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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리뷰

그랜저HG시승기. ‘모닝’ 차주가 ‘5G 그랜저HG’를 타보다! 1탄.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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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하면서 정말 다양한 리뷰를 해봤지만 자동차 리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실 지금까지 자동차가 필요도 없었거니와 차 자체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저 와이프가 여자친구였을 당시 끌었던 SM5 SM3 그리고 지금 끌고 다니는 모닝 등을 제외하고는 그 외 차들은 거의 우연한 기회에 한 두번 운전한 것이 전부였습니다. 회사차로 제네시스를 좀 끌어보긴 했습니다.

 

지금까지 모닝도 참 만족스럽게 잘 탔습니다. 그랜저HG 시승기를 쓰며 경쟁업체의 차량을 설명하는 것도 우습긴 하지만 저는 대중교통을 이용했고 아내만 가까운 거리 출퇴근을 위해 차가 필요했기에 연비나 주차, 차량 유지비 등이 좋은 모닝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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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나 아내나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어느 광고인지 자동차가 그 사람의 명함이 된다는…) 차에 대한 업그레이드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경차로써의 장점이 분명 있지만 적어도 차로 인해 무시당하지 않는 그리고 자동차를 운전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차를 구입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의견을 나누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처음 그랜저HG 시승에 관한 문의가 오게 되었고 생전 없던 경우라 거절할까도 했지만 때마침 찾아온 이런 기회가 그냥 온 것은 아니라는 생각과 그랜저HG를 끌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덜컥 하겠다고 했습니다. (약간 후회도 하고 있습니다. 시승기 어렵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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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쓰는 시승기는 전문적이지는 못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 나은 차로 업그레이드 하고자 하는 분들의 시선에 맞춰 차분히 작성해 볼까 합니다.

 

처음 시승을 위해 그랜저가 제 앞에 도착했을 때 왜 다섯 번째이자 첫 번째 그랜저라는 타이틀로 그랜저HG를 광고하고 있었는지 확연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제 머리 속에 남아있던 그랜저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으니 말이죠.

 

왜 이런 느낌을 느끼게 됐는지 설명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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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룩.

이 말을 빼고는 표현할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워낙 많은 분들이 YF 소나타와 너무나 흡사하다라는 의견이 많은데 저 역시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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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트를 제외하고 전면부 크롬재질의 그릴 등 전체적인 외형이 소나타와 비슷하네요. 하지만 똑같다라는 말보다는 더 개선된 느낌으로 샤프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이 더 강합니다. 이러한 디자인은 패밀리룩으로 각 라인업에 대한 통일성을 갖추고자 한 듯 합니다만 그랜저HG는 분명 지금까지 보여준 패밀리룩의 완성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로써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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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헤드라이트는 소나타와 충분히 차이를 느낄 수 있는 파트로 BMW 엔젤아이를 채택 서클조명의 느낌이 상당히 깔끔하면서도 세련되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그랜저의 전면부 모양이 고급차종이라는 느낌을 담아내고자 했다면 그랜저HG는 현재 시류에 맞춰 조금 더 스포티한 느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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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급 세단을 원하지만 중후한 맛보다는 조금 더 세련되고 스포티한 느낌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한 디자인. 그랜저에 대한 다소 오래된 느낌을 싫어하는 이들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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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형의 라인이 또 한번 소나타를 떠올리게 합니다. 하지만 기존 소나타의 측면부가 다소 과하다는 느낌이 있었다면 그랜저HG는 이 과도함을 적절히 자제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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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앞서 언급했던 스포티하면서 세련된 느낌이 이 측면부로 와서는 정돈된 듯 안정적이면서도 달리고자 하는 역동성을 잘 표현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측면부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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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시선이 측면부를 지난 후면부를 볼 경우 측후면부에서 이어지는 날카로운 곡선의 세련됨이 후면과 다소 어긋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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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후면부는 다소 둔탁해 보인다고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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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퍼부분이 일체형으로 이어지면서 하단부가 다소 두껍게 보여지는 시각의 효과로 투박함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그나마 범퍼 일체형 듀얼 머플러가 밋밋한 하단부의 디자인을 살려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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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한 그랜저HG 3.0모델로 45시리즈 18인치 휠(245/45R/18) 타이어가 달려있습니다. 한국타이어 벤투스 S1 노블입니다. 스포티한 느낌의 그랜저와 든든함이 느껴지는 타이어는 그랜저HG를 더욱 안정감 있게 만들어 줍니다. 단 휠은 개인적으로 2.4에 적용된 17인치 다이아몬드 커팅 알로이 휠이 디자인상 더 멋져 보입니다.

 

전체적인 크기는 기존 TG 모델에 비해 더 커졌습니다. 전폭 10mm, 휠베이스 65mm 정도 늘어났고 전고만 20~25mm 낮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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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외부 디자인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의 그랜저와는 전혀 다른 그랜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광고는 저에게 참 공감되는 광고라 판단됩니다. 내부도 봐야겠지만 그랜저HG의 외부 디자인 봤을 때 그랜저HG가 가지는 구매자 층을 더욱 넓힐 수 있는 계기이자 그간의 그랜저가 가진 이미지를 완전히 새롭게 변화시키는 그랜저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른바 젊은 층에게 있어 다소 연령층이 높은 사람이 타는 차라는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버리는 느낌이며 반면 중장년 층에게도 더 세련되 보이고 젊어지는 차라는 이미지로 자리매김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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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그랜저의 이미지가 각 그랜저로 시작한 이미지부터 준 부자들이나 타고 다니는 차 그리고 이제는 에쿠스와 제네시스 등에 밀려 애매모호한 차라는 이미지가 많았는데(제 생각이) 이번 그랜저HG를 토대로 새로운 이미지 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질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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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자면 과거에 비해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그래서 과거와 달리 그랜저라는 이미지가 가지고 있던 그 위압감이나 고고함만큼은 다소 떨어질지 모르겠지만 그 존재감만은 더욱 확고히 한 모습입니다. 디자인의 첫인상만으로 현대 소나타가 가진 국민차의 대중적 느낌에 제네시스나 에쿠스 등의 프리미엄급 이미지를 결합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이 두가지 조합이 어설프게 된 것이 아닌 잘 조화롭게 이뤄진 느낌입니다.

 

일단 디자인만으로도 합격점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전 그랜저 같지 않게 묵직한 맛이 다소 떨어진다고도 볼 수 있지만 저에게는 오히려 이러한 신선함이 주는 그랜저HG가 더 가지고 싶습니다.

 

다음은 내부 기능과 디자인 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