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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극심한 정전사고 이게 마지막일까? 막을 수 있는 방법은?

피해 극심한 정전사고 이게 마지막일까?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이 글은 삼성SDI 필진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얼마 전 최악의 대규모 정전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갑갑한 노릇이지요. 피해가 상당했습니다. 당장 저희 집 앞에 있는 활어센터의 물고기들은 전부 죽었습니다. 내가 봤습니다. ^^; 저희 장인어른이 하시는 마트만 하더라도 정전으로 인해 큰 피해는 없었지만 아마 정전 시간이 더 길었으면 피해를 입으셨을 듯 합니다.


항상 일이 터지고 나서야 부랴부랴 수습하려는 행태들이 결국 또 이와 같은 큰 사건을 만들어냈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지요. 결국 이러한 피해는 힘없는 일반인들에게만 더 가중되는 꼴이 되니까 말이죠.


정말 이번 대규모 정전사태가 더 이상 발생되지 않을까요? 결코 장담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전력 시장은 공급에 치중된 발전을 주된 목적으로 해왔습니다. 하지만 환경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하면서 공급은 물론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그리드로 그 화두가 전환되고 있습니다. 이중 이번 정전 사태가 발생하면서 ESS(Energy Storage System : 에너지저장시스템)이 큰 관심을 끌기 시작했습니다.

ESS
에 대해서는 본 블로그를 통해서도 여러 번 글을 작성한 바 있습니다. 다시 한번 정리하면


ESS
는 에너지 저장장치를 말합니다.

자세
히 설명하면 전기는 생산, 소비, 폐기가 동시에 이뤄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기를 생산하는데 딱 소비량에 맞게 전기를 생산할 수는 없습니다. 항상 그 이상의 사용을 대비해서 전기를 생각하게 됩니다. 대부분 생산된 전기는 소비를 넘어서기에 남겨진 전기는 그냥 버려졌습니다.

참 비효율적이죠? 정리하면 버려지는 전기는 석유, 석탄 등 자원이 버려지는 것이며 이 버려지는 양만큼 더 환경이 오염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마구 버려지는 전기를 이제는 저장해서 필요한 때 사용하자고 하는 것이 바로 ESS의 용도입니다. 에너지 저장 장치 ESS는 작게 보면 충전지를 떠올리면 됩니다. , 쓰고 다시 충전할 수 있는 작은 크기의 소형 2차 전지가 아닌 중/ 대형 2차 전지를 통해 대량의 전기를 축척할 수 있는 것이 바로 ESS입니다.


ESS
의 단위는 Cell < Tray < Rack < System으로 나눠지며 1개의 System은 총 4480개의 Cell로 이뤄져 있습니다. 우리가 보통 노트북의 배터리를 보면 3, 6셀 배터리 등의 용어를 쉽게 듣게 되는데 이러한 배터리가 수백, 수천 개가 있어야 한 개의 System이 되는 것입니다


, 이렇게 큰 충전기를 통해 사용하고 남은 전기를 저장장치에 넣어놓고 에너지 소비가 많은 시기에 사용하면 지금과 같이 갑작스런 정전 사태가 발생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전력 생산량이 일정하지 않은 신재생 에너지의 경우 ESS를 통해 생산된 전기를 저장해 놓았다가 필요로 할 때 도움을 줄 수 있게 됩니다. 전기 자동차의 경우 역시 기름을 주유하는 주유소처럼 전기 자동차를 충전할 수 있는 충전소 혹은 주차장 내에 충전이 가능한 충전기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 충전을 위한 충전소에도 전기 저장장치인 ESS가 사용됩니다

공급과 소비에 일차원적인 방식에 공급과 관리 그리고 소비 또, 관리로 이어지는 다차원적인 방식이 적용될 경우 효율적인 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나저나 이번 정전사태에 대한 피해보상과 관련하여 피해를 입으신 분들이 적정 차원에서 잘 해결되었으면 합니다. 알고 계시죠? 현재 어제 날짜인 20일 부터 10 10일까지 지난 15일 발생한 정전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제조업체와 상가 그리고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피해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전국 189개 한전지점과 산업단지공단, 중소기업진흥공단 및 각 지역본부, 전국 소상공인지원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이런저런 핑계대지 말고 정확하고 투명하게 보상대책을 마련하여 시작은 안 좋았지만 마무리는 제대로 해주었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