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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리뷰/제품리뷰

해외에서 필수품. 외장하드 도시바 칸비오 V6 사용 후기

해외에서 필수품. 외장하드 도시바 칸비오 V6 사용 후기

종종 해외 전시회에 가곤 합니다. 올해는 운이 좋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MWC 그리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까지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전시회에 가면 전시회 사진, 영상 그리고 각 지역 풍경 사진과 영상 등을 담아오고 있습니다

전시회가 갈 때마다 항상 챙겨가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외장하드입니다. 아무래도 또 없는 기회라 생각해서인지 사진과 영상을 최대 화질로 촬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매번 캠코더, 카메라 메모리는 쉽게 풀로 차게 됩니다. 틈틈이 외장하드로 옮기는 것이 전시회 참석 시 하는 일과 중 하나입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장시간 비행을 위해 외장하드에 많은 영화, 드라마, 만화 등을 저장해 옵니다. 비행기안에서 또는 호텔에서 보기 위해서 말이죠. 이런저런 용도로 참 많이 사용하고 있는 제품이 바로 이 외장하드입니다.


도시바 칸비오(CANVIO) V6

위에 나열한 쓰임새와 같이 단순히 파일을 전송하는 역할 이외에도 USB3.0 지원과 함께 클라우드, 폴더, 스케줄, 운영체제 등 백업 기능을 제공하는 외장하드가 출시되었습니다. 바로 도시바 칸비오 V6입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외장하드의 역할 이외에도 더 폭넓은 쓰임새를 제공하는 도시바 칸비오 V6. 어떤 쓰임새를 보여주는지 조금 더 디테일하게 작성해보겠습니다.


디자인?

도시바 외장하드의 디자인은 비슷합니다. 이전 모델들도 그렇지만 외장하드를 나타내는 사각형 모양의 디자인이 새겨져 있습니다. 다만 이 사각형 모형이 크냐, 작냐, 많냐, 적냐의 차이일 뿐입니다. 제가 리뷰 하는 제품은 화이트 색상으로 광택의 플라스틱 재질에 외장하드 모형의 사각형이 그려져 있습니다. 현재 제가 따로 사용하는 외장하드 제품들에 비해 약간 두껍다라는 느낌이 듭니다. 요즘 디자인적으로 얇은 제품도 나오는 만큼 조금의 아쉬움이 있습니다. 반면 두꺼운 두께는 분명 외부충격에 그만큼 더 강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본체 상단에는 상태 인디케이터 LED가 있으며 측면 하단에는 USB 포트가 있습니다. 바닥면에는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고무패킹이 있습니다.


측면 부는 낙하 시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고무 재질로 되어 있습니다. 다만 올 초 출시했던 칸비오와 달리 고무 그립 부가 밋밋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전 칸비오의 경우 다양한 무늬를 삽입해서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줬던 것과 달리 무늬 없는 실버 색상의 고무그립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이 고무 그립은 약간 돌출되어 있어 충격 흡수는 물론 손에 안정적으로 잡혀 휴대용 기기로써 실수로 떨어트리는 것은 최대한 막아주고 있습니다


구성품?

단촐 합니다. 칸비오 V6 본체 그리고 USB3.0 지원 케이블, 사용 설명서, 품질 보증서가 있습니다. 별도 파우치를 받기는 했는데 이게 기본 제공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파우치 디자인은 조금 아쉽네요. 제품보호, 기능성 등에 있어서는 충분히 만족스럽지만 조금만 더 디자인을 꾸몄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파우치의 디자인은 조금 아쉽지만 외장하드에 있어 파우치는 보호를 위해서도 꼭 필요합니다. 꼭 사용해야 합니다.


도시바 칸비오 V6의 성능?

도시바 칸비오 V6 USB 케이블을 연결한 후 PC에 꽂으면 됩니다. 물론 USB3.0 지원 포트에 꽂으면 더욱 빠른 속도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차세대 인터페이스로 불리 우는 USB3.0 기술은 이미 오래 됐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는 USB2.0에서 3.0으로의 전환은 상당히 더딘 상황입니다. 이미 많은 메인보드 및 HDD, 노트북 등에 적용되고 있지만 여전히 USB2.0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물론 USB3.0을 지원하는 시스템과 디바이스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USB3.0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노트북, 메인보드, HDD 이외에도 일반 사용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제품에 USB3.0이 빠르게 보급될 필요성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외장하드겠지요. 외장하드에도 USB3.0을 적용하는 등 그 확대의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USB2.0(
이론상 480Mbps, 60MB/s) USB3.0(5Gbps, 625MB/s)의 속도 차이는 이론상 10배 정도입니다. 실제로 측정해보면 약 2~3배 정도의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외장하드의 속도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파일의 고용량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진파일은 물론 PC 사양이 좋아지면서 영상 코덱 역시 점점 고용량화 되고 있습니다. 웬만한 블루레이 파일은 작게는 4GB에서 크게는 30GB까지 되는 어마어마한 영화파일이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전송할 경우 기존 USB2.0은 한참을 바라보고, 바라보고, 바라보고, 하품하고, , 바라볼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USB3.0의 경우 바라보고 기다리는 시간이 많이 단축될 수 있습니다

일단 간단하게 벤치 프로그램을 통해 돌려본 차이 그리고 실제 파일을 옮겨봤을 때의 차이를 비교해서 보겠습니다



USB2.0

2.5GB
짜리 파일을 도시바 외장하드에서 PC로 전송해봤습니다. 총 소요시간은 각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평균적으로 1 30초 정도 소요됐습니다. 4GB 파일의 경우 약 2 35초대를 기록하네요. 반대로 PC에서 외장하드로 옮겨봤습니다. 다 아시겠지만 이 경우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2.5GB 파일을 전송했을 경우 평균 5분대 초반의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USB3.0

USB3.0
으로 TEST를 진행해봤습니다. 동일한 파일을 USB3.0으로 전송했을 때 외장하드에서 PC로는 약 30초 초반(2.5GB), 2 24(4GB)이었으며 PC에서 외장하드로 전송 시 1 10(2.5GB)대였습니다. 일단 시간만을 봤을 때는 3~5배 정도의 빠른 속도를 보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PC 환경, 파일 용량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차이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약 3회씩 TEST를 진행했으며 위에 시간은 평균 값입니다.

지금 측정된 시간은 체감할 수 없는 미세한 차이가 아닌 실제 크게 체감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외장하드에 많은 수의 영화 파일 및 RAW 사진 파일을 전송할 경우 상당한 시간을 단축 할 수 있습니다.


위 수치는 지난 10월에 리뷰를 진행한 외장하드 ADATA 모빌리티 NH13 입니다.

USB3.0으로 한층 빠른 속도를! 외장하드 ADATA 모빌리티 NH13


또 다른 기능 NTI 백업 Now EZ

PC
에 연결을 한 후 도시바 외장하드 안에 담긴 파일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눈 여겨 볼 파일은 바로 NTI 백업 EZTM(NTI Backup Now EZ) 이라는 소프트웨어입니다. 이 소프트웨어는 이름 그대로 백업 및 복구를 위한 소프트웨어입니다. Setup 파일을 실행하여 PC에 이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파일 및 폴더 백업, 시스템 백업 등이 가능해집니다. 그리고 여기에 기존과 달리 '클라우드 백업'이 추가됐습니다


<위는 과거 칸비오 외장하드 버전, 아래가 칸비오V6 최신버전>

클라우드 기능이 추가되면서 기존 외장하드 이상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도시바에서 제공하는 Cloud Backup capable을 통해 접속하면 자신의 외장하드에 저장된 파일을 온라인상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외장하드와 클라우드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제품을 구입할 경우 30일만 무료 트라이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 이후로는 별도 요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먼저 파일 및 폴더 백업의 경우 문서, 음악, 동영상 등 각 확장자를 선택해서 백업할 수 있습니다. 기본 설정된 확장자 이외에도 백업했으면 하는 파일의 확장자를 추가로 입력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영화의 경우 avi, mov, mpg, mp4 등이 기본으로 적용되어 있는데 여기에 flv, skm 등 확장자를 직접 추가할 수 있습니다. 이는 영화뿐만 아니라 문서, 음악, 사진 등 다 적용됩니다.



완전한 시스템 백업은 말 그래도 시스템 OS 자체를 백업해줍니다. , 운영체제는 물론 설치한 프로그램 및 장치 드라이버 등을 백업 해주어 포맷할 필요 없이 차후 복구를 통해 빠르게 초기 상태로 만들 수 있습니다. 백업 스케줄 역시 사용자가 직접 설정할 있습니다.

이러한 기능은 UMPC 당시 고스트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백업 파일을 생성해왔던 이전을 생각하면 무척이나 편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클릭 몇 번으로 가능하니까 말이죠. 다만 조금 더 쉬운 단어, 조금 더 심플한 아이콘으로 전체 UI가 바뀌었으면 합니다. 이 기능이 이미 오래 전부터 도시바 외장하드에 담겨 있었는데 지금까지 큰 변화가 없었네요


도시바 칸비오 V6 그리고 클라우드

클라우드라는 것이 생겨나면서 외장하드에 대한 필요성 자체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이는 너무 섣부른 이야기입니다. 각각의 장점과 단점이 있습니다. 특히 클라우드는 인터넷이 밑받침되어 있어야 하지만 외장하드는 USB로 연결만 하면 모든 파일을 옮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외장하드는 항상 들고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시바는 상당히 재미있는 제품을 내놓았습니다. 바로 클라우드와 외장하드의 장점을 모두 담고 있으니 말이죠. (물론 별도 비용이 필요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도시바 외장하드를 구입하면 그 외장하드의 용량 또는 일부만큼은 계속 무료로 제공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요즘 유클라우드, 다음 클라우드, N드라이브 등 무료 클라우드 서비스가 상당히 잘 되어 있는 상황에서 별도 돈을 지불하고 사용해야 한다면 글쎄요. 물론 외장하드와 클라우드 간의 빠른 동기화가 큰 장점이기는 하지만 경쟁력을 위해서 서비스적인 측면을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클라우드 시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는 상황에서 외장하드가 함께 공존하기 위한 하나의 방안을 잘 보여준 사례가 아닐까 합니다. 한번 사용해보세요. 재미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