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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기기/주변기기

갤럭시 카메라! 과연 필요할까? ‘갤럭시’카메라가 아닌 갤럭시’카메라’가 되라!

갤럭시 카메라! 과연 필요할까? ‘갤럭시’카메라가 아닌 갤럭시’카메라’가 되라!

갤럭시S3급 성능을 지닌 카메라가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아닌 카메라 말이죠. 이 제품의 이름은 바로 갤럭시 카메라입니다.

사실 갤럭시 카메라는 뜬금없는 제품이 아닙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담은 카메라는 이미 CES때 폴라로이드에서도 공개한적이 있을 만큼 언제 나오느냐의 문제였지 이미 많은 분들이 안드로이드 기반의 카메라가 나올 것이라는 것은 익히 알고 있던 사실이었습니다.

이번 IFA2012를 통해 삼성전자는 갤럭시S3 수준의 스펙을 담은 갤럭시 카메라를 선보였습니다. 일단 공개한 뒤 네티즌들의 의견을 보면 괴작이라는 의미로 '겔메라'라고 부르기도 하고 반대로 기대가 된다는 의견도 상당히 많습니다.

일단 스펙을 보면 갤럭시S3에 내장된 1.4GHz 엑시노스 쿼드코어를 채택했습니다. 카메라에 쿼드코어라니요. 여기에 안드로이드 최신 운영체제인 젤리빈이 담겨 있습니다. 참고로 경쟁 제품이라 할 수 있는 니콘 쿨픽스 S800C의 경우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를 채택했습니다.

1630만 화소 BSI CMOS센서와 F2.3 광각 23mm, 광학 21배줌 렌즈를 채택했으며 4.77인치 308PPI HD Super ClearTouch 디스플레이를 담고 있습니다. ISO3200 지원, 1080 30fps 영상 촬영과 A-GPS, GLONASS, 블루투스4.0, WIFI, 3G/4G를 지원합니다.

크기는 128.7X70.8X19.1mm와 무게 3.05g입니다. 배터리에 있어서 카메라 기능과 하드웨어 스펙 등을 고려했을 때 상당한 소모량을 보일 듯 한데 일단, 1650mAh 정도로 조금 걱정이 됩니다. 일단, 추가 배터리를 꼭 제공해주었으면 합니다.

갤럭시 카메라의 문제는 스펙이나 디자인이 아닌 존재 필요 그 자체.

사실 갤럭시 카메라가 나올 것이라는 것은 저도 알고 있었습니다. 다만 이 제품이 정말 필요할까에 대한 의문은 항상 있었습니다. MP3와 PMP 등의 기능이 스마트폰으로 들어가면서 점점 사양산업이 되어가고 있듯 점점 향상되고 있는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에 의해 컴팩트 카메라 역시 설자리를 점점 잃어갈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미 베가S5와 옵티머스G는 1300만 화소를 담고 있고 노키아 808퓨어뷰는 4100만 화소를 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갤럭시 카메라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안드로이드가 주가 아닌 카메라 기능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한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갤럭시 카메라이기는 하지만 갤럭시 카메라가 존재 의미를 가지기 위해서는 자신이 존재해야 할 이유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안드로이드를 담은 카메라이기 때문에 존재해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안드로이드 카메라는 이미 스마트폰에서도 충분히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보여줍니다. 즉, 갤럭시 카메라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뛰어난 카메라 기능을 토대로 안드로이드가 서브로 더욱 빛을 발하게 해주는 제품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갤럭시와 카메라 어느쪽에 치우치지 않은 동등한 수준을 원한다.

NX1000을 써보면서 느꼈지만 공유의 시대에 연결성이 확보된 제품은 정말 편리했습니다. 갤럭시 카메라는 분명 더욱 폭넓은 장점을 제공해줄 듯 합니다. 더욱이 블로그를 하는 입장에서는 아마도 큰 도움이 될 듯 합니다. 분명 기대하고 있고 분명 만족감을 안겨줄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는 안드로이드 자체에 대한 기대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진과 영상을 더욱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사진 퀄리티가 좋지 않으면 이건 더 이상 필요가 없어지게 됩니다.

한가지 더 이야기를 하면 이전 삼성에서 스마트TV를 내놓았을 때도 한 이야기이지만 UI가 TV와 어울리지 않아 사용이 다소 불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즉, 갤럭시 카메라는 안드로이드 UI를 그대로 접목시킨 제품이 아닌 카메라에 초점을 맞춘 UI로 커스텀한 안드로이드가 담겨있어야 한다라는 것입니다. 또, 실 생활에 어떤식으로 활용할 수 있고 그 활용성이 많은 이들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스펙이나 디자인은 그 다음의 문제이죠. 소비자가 이 녀석을 왜 필요로 하는지를 명확하게 해야 하고 그 이유가 소비자의 니즈와 맞아떨어져야만 된다라는 것입니다.

괴작이니 쓸모없는 제품이니 하는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갤럭시’ 카메라가 아닌 갤럭시 ‘카메라’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카메라 기능을 충실히 했을 때 갤럭시라는 수식어가 더 빛을 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카메라 기능이 떨어지는 갤럭시 카메라는 존재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보다 성능은 조금 더 떨어지지만 이미 제 손에 그리고 여러분들 손에 하나씩 가지고 있으니까 말이죠.

삼성이 갤럭시 카메라 성공을 위해 무엇보다 초점을 맞춰야 하는 것은 카메라 성능 그리고 이에 최적화된 UI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를 놓쳐서는 정말 또 하나의 괴작이 될 뿐이라 생각됩니다.

이제 첫단추를 채웠습니다. 그 단추가 잘채워졌는지 잘 못채웠는지는 아직 만져보지 못해 판별하기는 힘들지만 기존 삼성 컴팩트 카메라 및 미러리스 등 어느 정도 광학 기술을 보여준 만큼 갤럭시 카메라도 삼성의 안드로이드 기술력에 견줄만한 카메라 성능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해봅니다. 한쪽만 우월한 제품이 아닌 갤럭시와 카메라가 모두 높은 수준을 가질 수 있는 갤럭시 카메라를 기대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