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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기기/태블릿

애플 아이패드의 진짜 적수를 만나다! 아마존 킨들파이어HD의 역습!

애플 아이패드의 진짜 적수를 만나다! 아마존 킨들파이어HD의 역습!

애플 아이패드가 출시된 이후 많은 제품들이 대항마라는 이름으로 출시됐지만 그 작은 상처 하나 만들지 못하고 사라져버렸습니다. 애플은 앱스토어 및 아이튠즈라는 자신만의 생태계를 밑바탕으로 다양한 하드웨어를 내놓았고 이에 소비자들은 애플의 제품에 열광해왔습니다. 나름 경쟁자라고 하는 업체들도 개방형 생태계를 내세우며 다양한 제품을 내놓았지만 결국 애플과의 경쟁에서는 맥없이 KO패를 당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독특한 곳에서 애플을 위협할 수 있는 대항마가 등장했습니다. 애플만의 생태계와는 조금 다르지만 이 역시 자신들만의 콘텐츠를 강점으로 한 아마존이 저가의 하드웨어인 킨들 파이어를 선보이게 됐습니다. 

아마존 킨들파이어의 등장은 다른 업체들이 하지 못했던 애플 아이패드가 가지고 있던 압도적인 태블릿 시장 점유율을 어느정도 차지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지난해 킨들 파이어 출시 이후 약 20%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애플 아이패드 점유율을 낮추는데 성공을 했습니다. 다만 저가형 모델로 아이패드와 정 반대선상에서 동등하게 대결하는 구도가 아닌 만큼 애플이 타격을 입었다고는 볼 수 없는 수준으로 평가 받았습니다.

하지만 어제 아마존은 다시금 기존 제품의 보강 그리고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면서 애플의 막강한 적수로 떠올랐습니다.

킨들 & 킨들 파이어

아마존은 새로운 킨들파이어HD를 소개하면서 기존 킨들과 킨들 파이어에 대한 소식도 전했습니다. 우선 아마존 초기 모델인 킨들은 새로운 글꼴 추가 및 성능 향상을 시켰음에도 79달러에서 69달러로 인하한다고 밝혔으며 킨들파이어 역시 과거 킨들파이어 보다 더 빠른 프로세서(OMAP4470으로 예상)와 2배의 RAM 즉, 1GB의 램으로 업그레이드된 킨들 파이어를 선보였습니다. 이 새로운 킨들 파이어 역시 성능을 높였지만 기존 199달러에서 159달러로 판매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존에도 속도에 대한 불편함이 거의 없었던 킨들 파이어가 더 성능을 높여서 그것도 가격을 저렴하게 해서 출시된 만큼 저가형 태블릿 시장은 아마존 킨들 파이어가 더욱 확실하게 자리매김 할 듯 합니다. 더욱이 킨들 파이어는 이미 각종 롬 등이 다양하게 나와있다라는 장점도 지니고 있습니다.

킨들 페이퍼 화이트

아마존은 새 전자책 단말기인 킨들 페이퍼 화이트를 새롭게 출시했습니다. 킨들 페이퍼 화이트는고해상도의 HD E-Ink와 야간에도 책을 읽을 수 있는 프론트라이트를 내장한 제품으로 켜놓은 상태로 8주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터치 디스플레이 기반으로 9.1mm의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를 강점으로 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건 이 킨들 페이퍼 화이트는 사용자가 책을 읽는 속도를 자동으로 계산하여 남아있는 페이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 남은 시간을 표시해주는 기능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무료 저장공간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도 함께 제공합니다.

10월 1일 출시할 예정이며 가격은 WiFi 모델의 경우 119달러, 3G 모델의 경우 179달러에 판매됩니다.

킨들파이어HD 7인치, 킨들파이어HD 8.9인치, 킨들파이어HD 8.9인치 LTE

또, 이와 함께 새로운 킨들 파이어를 출시했습니다. 바로 HD라는 수식어를 달고 말이죠. 기존 저가형 시장을 공략했던 아마존이 고사양의 제품을 출시 애플 아이패드와의 전면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킨들파이어HD는 총 3가지 모델로 7인치(1280X800), 8.9인치(16GB/1920X1200), 8.9인치(32GB/LTE/1920X1200)모델로 출시됩니다. 킨들파이어HD 7인치, 킨들파이어HD 8.9인치, 킨들파이어HD 8.9인치 LTE 3가지 모델 모두 TI OMAP4470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으며 디스플레이의 경우 새로운 터치센서와 편광 필터가 적용되어 빛반사를 대폭 줄였다고 합니다. 또한, HD카메라를 탑재하여 화상통화가 가능하며 스테레오 스피커, 2개의 WiFi 안테나와 MIMO 기술을 적용 무선랜 성능을 대폭 향상했다고 합니다. 아마존 발표 내용으로는 새로운 아이패드(뉴아이패드)와 비교 무선랜 성능이 최대 41% 더 빠르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외에도 자녀의 킨들 사용시간을 부모가 제어할 수 있는 타임 리밋기능과 동영상을 보다가 해당 영상의 정보 및 배우, 감독 등의 정보를 볼 수 있는 X-Ray for Movies 기능도 담고 있습니다.

킨들파이어HD 8.9인치 LTE 모델의 경우 전용 요금제를 통해 LTE 망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1년 50달러로 월 250MB의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으며 20GB 클라우드, 10달러 아마존 기프트 카드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가격은 킨들파이어HD 7인치는 기존 킨들 파이어와 같은 199달러이며 킨들 파이어HD 8.9인치 모델은 299달러 마지막으로 32GB LTE 모델인 킨들파이어HD는 499달러에 판매될 예정입니다. 참고로 아이패드 16GB WiFi 모델이 499달러인 만큼 이전과 달리 이번이 애플과의 진검 승부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또한, 애플 아이패드 미니에 대한 루머가 꾸준하게 흘러나오고 있는 지금 만약 실제 출시될 경우 재미있는 경쟁 구도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확실히 그 어떤 제품들 보다 이번 아마존이 애플에게 있어 제대로 된 적수가 될 듯 합니다.

애플이나 아마존을 보면 왜 다른 경쟁사의 태블릿이 성공하지 못했는지에 대한 해답이 나옵니다. 애플이나 아마존 모두 자신들만의 생태계 즉,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하드웨어를 출시, 자연스럽게 구매를 이끌고 있다라는 것입니다.

안드로이드를 내세운 구글과 삼성 그리고 다른 업체들의 경우 애플과 아마존이 가진 콘텐츠와 생태계를 구축할 능력이 없는 것인지(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구글과 삼성이 각자 애플과 아마존과 같이 자신만의 생태계와 콘텐츠를 만들려는 욕심이 큰 요인이라 생각됩니다.) 안드로이드가 등장한지 한참이 된 지금도 여전히 완성되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각각의 생태계와 콘텐츠는 사용자들의 분열만 만들고 결국 커질 수 있는 범위를 스스로 제한하는 결과로 밖에 나올 수 없습니다. 제품을 만들고 그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자신들의 콘텐츠와 생태계 안에서 놀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건 잘못된 생각이라는 걸 깨닫고 지금이라도 힘을 합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애플과 아마존의 대결에 함께 가세하지 못하고 가만히 지켜만 봐야 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니까 말이죠.

그렇게 본다면 아마존은 애플만의 적수가 아닌 삼성의 적수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연 삼성은 어떤 방식으로 태블릿 시장을 해쳐나갈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