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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리뷰/제품리뷰

LG G플렉스 후기, 갤럭시라운드와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G플렉스만의 장점은 무엇?

LG G플렉스 후기, 갤럭시라운드와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G플렉스만의 장점은 무엇?


LG전자에서 플렉시블 스마트폰 G플렉스(G Flex)를 출시했습니다. 삼성전자에서 먼저 갤럭시라운드를 출시하면서 두 제품을 비교할 수 밖에 없을 듯 한데요. 긴 시간은 아니지만 두 제품을 모두 만져보게 되어 개인적으로 느낀 점을 정리해보겠습니다.


갤럭시라운드 리뷰 보러가기 :

갤럭시라운드, 갤럭시노트3 비교, 갤럭시라운드 커브드가 주는 장점은 뭘까?




LG G플렉스 / 삼성 갤럭시라운드 스펙 비교


일단, 두 제품 스펙 비교입니다.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을 보면 사실 하드웨어 스펙상 큰 차이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갤럭시라운드>


굳이 그 차이를 꼽으라 한다면 먼저 디스플레이의 차이를 말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갤럭시라운드는 5.7인치 1920x1080 FullHD SuperAMOLED를 채택했다면 G플렉스 디스플레이는 6인치 1280x720 Curved 플라스틱 OLED를 담고 있습니다.




해상도 있어서 갤럭시라운드가 조금 더 우세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오해가 있을 듯 한데요. OLED의 경우 삼성 스마트폰에 채택되고 있지만 이는 삼성에서만 만드는 디스플레이가 아닙니다. LG전자에서도 IPS이외 OLED도 당연히 개발 및 제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RAM입니다. HDD와 RAM은 크면 클수록 좋다고 했던가요? 3GB RAM을 채택한 갤럭시 라운드에 비해 G플렉스는 2GB RAM을 채택했습니다. 뭐 RAM 용량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이로 인해 체감되는 속도의 차이는 사실상 느끼기 힘듭니다. 물론 RAM이 더 커짐으로써 멀티태스킹시 더 자연스럽고 빠르게 구동된다라는 이론적인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지만 풀HD에 3GB와 HD급에 2GB는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반면 배터리는 G플렉스의 완승까지는 아니고 그냥 승입니다. G플렉스 배터리는 3500mAh이며 갤럭시라운드는 2800mAh입니다. 다만 G플렉스는 일체형으로 배터리 교환이 불가하며 갤럭시라운드는 탈착식으로 배터리 교환이 가능합니다.




음… G플렉스 배터리 부분을 집고 넘어가야 할 듯 한데요. G플렉스 배터리는 갤럭시라운드 배터리와 달리 휘어져있습니다. LG 화학에서 개발한 스택앤폴딩(Stack&Folding) 기술을 접목시켜 곡면 형태로 디자인됐는데요. 플렉시블 형 스마트폰에 조금 더 다가간 측면을 고려하면 기술적으로 G플렉스가 더 앞섰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라운드 배터리>


반면 갤럭시라운드는 사이즈와 모양의 차이만 있을 뿐 기존 평면형태의 배터리를 그대로 채용했습니

다. 더욱이 갤럭시노트3와 거의 동일한 스펙이면서도 굳이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이었던 배터리 사양을 낮춘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G플렉스는 외장메모리 삽입이 불가능합니다. MicroSD 슬롯을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많은 콘텐츠를 넣어 다니시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민감할 수 있는 부분인데요. 결국 플렉시블의 필요성과 외장메모리 삽입에 대한 필요성을 고르라고 할 때 과연 현재 플렉시블이 주는 장점이 외장메모리를 제외하면서 얻게 되는 불편함을 넘어설 수 있을지는 다소 의문이 듭니다. 갤럭시라운드는 MicroSD 메모리 삽입이 가능합니다.




LG G플렉스 / 삼성 갤럭시라운드 디자인 비교


디자인 부분도 비교할 수 밖에 없을 듯 한데요.


<갤럭시라운드>


갤럭시라운드는 좌우로 휘어진 곡면형태(곡률 반경(휘어지는 정도)이 400㎜)인 반면 G플렉스는 위아래가 휘어진 형태입니다. 6인치 화면에 최적이라는 700R 정도의 휘어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휘어진 방향의 차이만 있는 것이 아니라 LG G플렉스는 잘 아시다시피 복원 기능이 담겨 있습니다. 디스플레이를 바닥 면으로 둔 채 힘을 주어 누를 경우 부러지는 것이 아니라 쭉 펴지게 됩니다. 그리고 힘을 빼면 다시 원상태로 복구하는 기능을 담고 있습니다.




갤럭시라운드의 경우는 이러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 않기에 힘을 주어 누를 경우 부러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G플렉스처럼 누르면 절대 안됩니다. 이러한 G플렉스의 기능은 자칫 잘못해서 밟거나 힘을 주었을 경우에 파손될 가능성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G플렉스 사이즈는 160.5x81.6x7.9~8.7mm, 무게는 177g이며 갤럭시라운드는 151.1 × 79.6 × 7.9 mm에 154g입니다.




G플렉스는 LG G2와 마찬가지로 좌우측 물리버튼이 없습니다. 후면 배터리 부분에 조작버튼이 있습니다. 이 버튼을 통해 전원을 켜거나 끄고, 선택하고 볼륨조절을 할 수 있습니다. 후면으로 모든 버튼을 배치시켜 한 손으로도 조작이 간단합니다.




전원버튼도 후면에 있어서 화면을 켜기 위해서 LG G2에 있는 노크온 기능을 함께 담았습니다. 화면을 노크하듯 두드리면 화면이 켜집니다. 


또, 한가지는 후면 버튼부분에 LED를 내장하여 폰을 뒤집어 놓아도 메시지나 메일, 카카오톡 등이 왔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LG G플렉스의 특별한 점을 꼽자면 셀프힐링 백커버 기능을 적용했습니다. 폰 후면에 이 기술을 적용하여 스크래치 발생시 자동으로 복구됩니다. 나노 기술을 통해 특수 도료를 적용하여 스크래치가 복원된다고 합니다. 실제 제가 사용하는 제품이 아니다 보니 실제 스크래치를 내서 확인해볼 수가 없었네요. 그냥 이런 기능이 있다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LG G플렉스 / 삼성 갤럭시라운드 UI 비교


커브드든 플렉시블이든 휘어진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UI와 UX를 보여주길 기대했습니다. 하드웨어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플렉시블이 왜 필요한지를 소프트웨어와 UI 등으로 소비자들을 현혹해주길 기대했지만 기술적인 한계가 아직은 존재해서인지 모르겠지만 갤럭시라운드의 경우 많은 고민을 하지는 않았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갤럭시라운드>


참고로 갤럭시라운드의 경우 커브드 스마트폰으로 새로운 UI를 적용하기는 했습니다. 라운드 인터렉션 기능으로 화면이 꺼져 있는 상황에서 좌 또는 우측면 모서리를 눌러 화면을 기울이면 자동으로 날짜와 시간, 부재중 통화, 배터리 잔량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기능은 이전 모델에도 있던 에어제스처 기능 중 ‘한눈에 보기’ 기능입니다.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손바닥으로 화면을 가져다 대면 해당 정보가 화면에 나타나는데 갤럭시라운드는 이 라운드 디자인을 활용하여 기울이는 동작으로 한눈에 보기 기능을 실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갤럭시라운드>


이외에도 음악 재생 중 화면을 좌 또는 우측으로 기울이면 이전 곡/ 다음 곡으로 변경할 수 있으며 사진 역시 사진을 보다가 다른 폴더의 사진을 보고 싶을 때 화면을 눌러 기울이면 측면으로 사진 폴더 목록이 나타납니다. 두번째로 라운드 비쥬얼 이펙트 기능으로 커브드 디자인에 최적화된 홈 화면을 제공해주어 여러 페이지의 홈 화면이 마치 하나로 이어져 있는 것처럼 부드럽게 전환된다고 합니다.


<갤럭시라운드>


일단, 설명만으로는 나름 고민한 것 같지만 실제 사용을 해보면 조금 불편합니다. 인식율 자체가 조금 떨어지기도 하고 실행속도가 조금 느리다라는 느낌이 들어 실제 사용시에는 그리 많이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삼성이 보여준 휘어진 스마트폰의 UI나 UX가 조금 아쉬워서인지 두번째로 출시된 G플렉스에 많은 기대를 했습니다.




사실 결론부터 말하면 G플렉스 역시 갤럭시라운드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새롭게 추가된 G플렉스 UI/UX를 보면 먼저 스윙잠금화면(Swing LockScreen)이 있습니다. 잠금화면 상에서 G플렉스 기울기에 따라 보여지는 화면이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G플렉스 디스플레이를 하늘 방향으로 기울이면 잠금화면 사진도 함께 움직 하늘 이미지를 보여주며 반대로 바닥방향으로 기울이면 바다사진이 보이는 기능입니다. 또, 잠금화면을 푸는 손가락의 위치에 따라서 효과도 달리 표현됩니다. 시간, 날씨에 따라 자동으로 관련 있는 애니메이션 효과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Q씨어터(Q Theater) 기능도 있습니다. Q씨어터 기능은 잠금화면상에서 빠르게 갤러리, 비디오 플레이어, 유투브 등을 실행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잠금 화면에서 두 손가락으로 커튼을 열 듯 화면을 좌우로 쓸어주면 Q씨어터 기능이 실행됩니다.




이외에도 후면에 LED를 담아 후면 카메라로 셀카 촬영 시 제대로 포커싱이 잡히면 녹색 불빛을 구도에서 벗어나면 붉은 불빛을 보여주는 페이스 디텍션 인디케이터(Face Detection Indication) 기능이나 같은 전화번호로 여러 번 전화가 오면 긴급전화로 판단하여 후면 LED를 통해 붉은 붉빛을 보여주는 어전트 콜 얼랏(Urgent Call Alert) 기능 등이 담겨 있습니다.




개인적이 G플렉스가 보여주는 기능들은 갤럭시라운드에 새롭게 추가된 기능에 비해 조금 더 유용하다라는 느낌이 듭니다. 실제 사용해봐도 실제 사용환경에서 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페이스 디텍션 인디케이터나 어전트 콜 얼랏 기능은 실제 많이 이용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플렉시블 스마트폰이기에 보여줄 수 있는 UI나 UX가 아닙니다. 굳이 G플렉스가 아니어도 LG G2에서 사용해도 전혀 문제없는 기능입니다. 반대로 갤럭시라운드에 담긴 라운드인터렉션은 기울어져 있기에 사용이 가능하다라는 차별성은 있지만 반대로 실제로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고 굳이 그 기능을 이용하지 않아도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과연 스마트폰이 휘어짐으로써 조금 더 편리하게 전화를 하고 그립감이 좋아졌으며 눌리는 충격에 조금 더 대비할 수 있다라는 장점 이외에 기능적으로 변화하고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차별화를 보여주길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출시된 제품들을 보면 그저 최초의 제품들이니까 구입하자라는 희소성 정도를 꼽을까 굳이 플렉시블 스마트폰을 구입할 필요성을 보여주지 못했다라는 느낌입니다.




다만 갤럭시라운드에서도 말했지만 제조사의 이러한 시도를 그저 안좋은 시각으로만 바라볼 필요는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최고의 제품이 나올 수는 없습니다. G플렉스나 갤럭시라운드가 플렉시블 제품으로 하드웨어를 제외하고 놀라운 혁신을 보여주지 못했다라는 점을 말하는 것이지 이 제품들이 정말 쓸모가 없는 제품이라는 말이 아닙니다. 최신 제품으로 사용하는데 전혀 손색이 없는 성능과 하드웨어 스펙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시도들이 있기에 언제가는 우리가 정말 기대하는 제품이 나올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기에 이를 안 좋은 시선으로 볼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오히려 어떻게 만들면 좋을 것인지 의견을 내놓고 더 나은 제품이 나올 수 있도록 응원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일단, 첫 단추는 꿰었습니다. 시도는 좋았지만 평가는 아직 물음표인 만큼 그 다음 제품에는 조금 더 고민한 모습을 보여주는 제품이 나왔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 응원하겠습니다. 멋진 제품을 보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