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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합상품/무선인터넷

전지현, 이정재 '잘생겼다 LTE-A'. SKT가 아닌 소비자 입으로 잘생겼다를 말할 수 있을까?

전지현, 이정재 '잘생겼다 LTE-A'. SKT가 아닌 소비자 입으로 잘생겼다를 말할 수 있을까? 


전지현, 이정재가 나오는 '잘생겼다 LTE-A' 광고 보셨나요? 아이 때문에 TV를 잘 못보다 보니 최근에서야 이 광고를 접하게 됐습니다. 광고를 보고 호불호가 확~ 갈리겠는데 라는 생각이 드는 꽤나 재미있는 광고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온라인에서 '잘생겼다 LTE-A' 광고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다.




일단, 광고가 여러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다라는 점에 있어 호, 불호를 떠나 성공적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제는 다 아시겠지만 '잘생겼다 LTE-A'는 전지현, 이정재의 외모가 잘생겼다라는 뜻이 아니라 SKT LTE-A가 ‘잘 생겼났다’라는 의미의 ‘잘 생겼다’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SKT LTE-A가 생겨나서 참 잘됐다라는 것이 이 광고의 핵심입니다. 조금 버터를 발라 Well born이라고 하지요! 저는 이 광고를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우선 그 첫 번째로 최근 3사에서 내세우고 있는 광고를 보면 KT, LGU+와 달리 SKT 자체에 대한 브랜드 마케팅으로 차별화를 두고 있다라는 점이고 두 번째는 확실히 사용자들에게 공략해야 할 포인트가 무엇인지를 알고 있다라는 점입니다. 다만 그 세 번째로 이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많은 이들이 공감되게 만들지는 못했다라는 점입니다.




사용자들은 내가 쓰고 있는 인터넷 그리고 그 인터넷 속도가 어떤 기술력을 기반으로 실현되는지 잘 알지도 또 알고 싶어하지도 않습니다. 물론 LTE-A니 광대역이니, 8llow니 타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알리기 위한 하나의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하며 광고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그 보다는 사용자들이 이 기술력을 통해 실질적으로 어떤 혜택을 누릴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측면이 아닐까 합니다.




요 근래 통신사들이 소비자들에게 말하던 것들이 모두 기술적인 부분들에 초점이 맞춰져서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아~ 이런 기술을 적용하고 있구나라고 '인지' 시켜왔습니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인지일 뿐 이를 통한 '공감'을 이끌어내지는 못했습니다.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정말 원하는 것은 기술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정말 이 서비스를 사용함에 있어 자부심을 느끼고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공감 가는 이야기일텐데 말이죠.




이런 부분에서 봤을 때 SKT가 선보인 '잘생겼다 LTE-A'는 이미 개별적인 기술, 서비스 등에 대한 홍보는 이미 어느 정도 알려졌다라는 전제하에 이제는 그냥 SKT 고객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빠르고 좋은 LTE-A를 누려라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기술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이 아닌 SKT LTE-A 그리고 SKT 자체에 대한 브랜드 마케팅으로 그 방향을 잡았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단, 광고 방향성에 있어서는 차별화를 분명히 했고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제대로 잡았습니다. 일단은 말이죠! ^^


이번 SKT의 '잘생겼다 LTE-A' 광고는 '인지'보다는 '공감'을 이끌어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관상으로, 별에서 온 그대로 가장 핫한 이정재와 전지현을 내세워서 말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아주 노골적으로 말이죠.




그들은 '얼굴 얘기가 아니에요', '생겨나서 고맙다고 감사하는 말이에요'라고 또는 '잘생기지 않은 사람 어디 있나요?(타 통신사도 잘생겼다고??)'라고 노골적으로 오해하지 말라며 그리고 이런 뜻이라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LTE를 세로로 했을 때 눝이라고 표현한 것과 같이 '잘생겼다'라는 이른바 말장난을 하는 방식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SKT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알겠습니다. 그리고 그 방향성 역시 잘 잡았습니다. 하지만 그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방법은 개인적으로 조금 매끄럽지 못하다라는 느낌입니다. 뭘 말하려는지 알지만 표현방식으로 인해 받아들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조금 다른 게 생각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이러한 말장난을 저처럼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요. 광고로써 피해야 할 설명이 들어갔고 더욱이 잘생긴 사람들이 잘생겼다라는 외치고 잘생기기 않은 사람 어디 있나요?라고 말하는 것이 오히려 반감이 생겼다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여기에 잘생겼다~ 잘생겼다~로 반복되는 노래는 조금 더 잘 불러줬으면 조금 더 긍정적으로 다가왔을텐데 그러지 못해 조금 거슬리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의미도 방향성도 참 좋은데 그걸 풀이해가는 방법이 조금 더 이전 SKT가 보여줬던 진솔한 감성을 잘 건드려줬으면 참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뭐 이미 방송이 된 만큼 이제 SKT가 해야 할 일은 정말 '잘생겼다'라고 SKT 본인이 아닌 소비자들이 생각하고 말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안정성, 속도 이런 것은 더이상 생각할 필요도 없이 고민할 필요도 없이 그냥 SKT라는 이름 만으로 신뢰가 갈 수 있는 완성된 서비스를 제공해주었음 합니다.


그나저나 전지현이 직접 썼다는 캘리그라피 상당히 만족스럽네요. 폰트로 제공해줘도 괜찮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