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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디안과 손잡은 LG전자 XBOOM, 정공법으로 스피커 시장을 공략한다!

pcp인사이드 2018. 8. 28. 08:30
메르디안과 손잡은 LG전자 XBOOM, 정공법으로 스피커 시장을 공략한다!

최근 LG전자는 메르디안(Meridian)과 협업한 새로운 오디오 브랜드를 선보였다. 바로 얼마전 리뷰한 엑스붐고(XBoom Go)가 속한 LG 엑스붐(XBoom)이다. 글쎄 메르디안만의 특징 그대로를 느끼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존재하겠지만 고가 오디오 브랜드의 '특별한 맛'을 조금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시도를 쌍수 벌려 환영하고 있다.

Meridian을 느끼다!

며칠전 LG전자는 엑스붐 브랜드 및 스피커 출시를 기념하며 메리디안 기기도 만나고 LG전자와 어떤 식으로 협업을 했으며 또, 이를 통해 출시된 다양한 제품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주최했다.

 

사실 메르디안이 어떤 기업인지 기본적인 정보는 알고 있지만 그게 전부였다. 메리디안에서 출시한 제품들이 대부분 높은 가격대에 머물고 있었기에 평범한 시민인 필자는 그저 그림의 떡, 상상속의 유니콘 정도의 존재였다. 그러다 최근 LG전자에서 메리디안과 협업한 포터블 스피커 라인업을 대거 출시하면서 메리디안의 맛을 경험할 기회가 생겼다.


메리디안은 영국 기업으로 하이엔드 중에서도 거의 상위에 랭크된 기업이다. 1977년 설립된 메리디안은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여럿 확보하고 있다.

 

프리미엄 오디오 기기 제조는 당연하며 디지털 사운드 처리 기술, 디지털 음원 포맷, 규격 등을 개발해서 여기저기서 로열티를 받고 있는 알짜배기 기업이기도 하다. 최초 CDP 출시, 현재 수준의 스트리밍 트래픽만으로도 스튜디오 마스터링 수준의 원음에 가까운 고음질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는 MQA 기술, 사운드튜닝, DSP, 소재부터 디자인, 진동 캔슬링 어레이 구소, 독립 앰프 구동 등을 통한 차별화된 Loudspeaker 기술, 스피커 앰프 일체형 Active Speaker 출시 등등 어마어마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통해 레인지로버(Range Rover), 멕라렌(McLaren), 재규어(Jaguar) 등 고급 차량 오디오 시스템을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실제 LG제품은 아니지만 메리디안에서 출시한 1억 중반대의 스피커가 전시되어 음질을 감상해볼 기회가 생겼는데 막귀라 할지라도 그 차이를 명확하게 구별할 수 있을만큼의 강렬한 인상을 안겨줬다. 솔직하게 이 스피커로 사운드를 감상하면서 든 생각은 오로지 "돈 많이 벌어야지"였다. 이런 제품을 집에 마련한 청음실에 두고 감상한다면 온갖 스트레스가 다 풀릴 것만 같았다. 너무나 차원이 다른 소리에 오직 가지고 싶다는 욕구만 가득한 시간이었다.

명인은 도구를 가리지 않는다!

이런 엄청난 오디오 업체가 LG전자와 손을 잡았다! 아쉽게 아직 스마트폰이나 가전쪽은 아니지만 포터블 스피커 그리고 AI 스피커에 메리디안의 기술력을 녹이면서 차별화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출시한 엑스붐 시리즈 중 AI 스피커 엑스붐 AI ThinQ의 경우 기본 구조 설계, 회로도, 출력 구성, 스피커 드라이버 유닛 설계 등은 LG전자가 담당했으며 음향 관련 구조개선, 앰플 출력단 음질개선, 음질 튜닝, 노이즈 및 음질 개선 협업 등은 메리디안이 각자 자신이 잘하는 영역을 담당해서 최적의 제품을 만들어냈다. 다른 엑스붐 시리즈 PK7, PK5, PK3 역시 메리디안과의 협업을 통해 포터블 스피커로 경험하지 못하는 깊이있고 세밀한 그러면서도 조화로운 사운드를 표현해낼 수 있게 됐다.

메리디안이라는 명인이 LG전자 스피커라는 도구를 만나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로 좋은 시너지를 이끌어냈다고 평가할 수 있을 듯 싶다. 이와 같은 협업으로 탄생한 엑스붐 AI ThinQ는 실제 다양한 음향 전문 매체를 통해 호평 일색의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알지 못했던 LG전자 이야기

엑스붐(XBoom) 브랜드는 국내 출시한 PK 시리즈 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파티(Party)를 위해 필요한 강력한 파워와 디제잉 기능등을 담은 제품군과 포터블하지만 고음질의 사운드를 모두 갖춘 제품군으로 나뉘고 있다. 바로 XBoom과 XBoom Go.

 

먼저 홈오디오 카테고리에 속하는 XBOOM은 재미있게도 전세계 홈오디오 시장에서 확고한 1위를 달리고 있다. 14년 1위를 기록 뒤로 점점 2위와의 격차를 벌이며 확보한 시장 지배력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만나볼 수 없는 파티용 스피커 CK99와 OK99 등은 엄청난 판매고는 물론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5000W의 놀라운 파워와 디제잉 기능, 홈파티 스피커에 적합한 다양한 조명 기능까지 겸비한 CK99와 1800W, 라이팅 기능 등을 갖춘 OK99 등 이 제품을 소개한 관계자의 말처럼 한국인들은 이해할 수 없겠지만 이런 제품이 홈파티 등이 생활화된 국가에서는 최고의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한다.

이 제품 역시 국내 출시했는지? 가격대가 얼마인지? 물어볼만큼 매력적이었다. 국내에서 사용했다가는 민폐로 낙인찍힐 것 같은 제품이지만 답답한 머리속과 가슴속을 확 뚫어줄 강력한 파워와 디제잉으로 음악을 또 다르게 즐길 수 있는 색다름을 안겨주는 제품이었다.

 

적어도 메리디안 스피커와 달리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가격대이기에 현실적인 목표가 하나 생겼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반면 스피커 시장에 있어 50% 이상의 시장규모를 확보하고 있는 포터블 스피커 및 점점 그 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는 AI 스피커 시장에 있어서는 아직 LG전자의 존재감이 미미한 수준이다. 이에 스피커 본연의 역할을 최상급으로 끌어올려 다른 제품들과의 차별화를 이끌어가기 위해 메리디안과 손을 잡고 출시한 것이 바로 PK7, PK5, PK3 그리고 AI 스피커 엑스붐 AI ThinQ를 출시했다.

제품마다 조금씩 스펙이 다르기는 하지만 최상위 모델인 PK7의 경우 듀얼 트위터와 듀얼 패시브 라디에이터, 방수 기능과 긴 사용시간을 지원하는 배터리, apt-X, apt-X HD, ACC 코덱 지원 여기에 메르디안과의 협업까지 하나하나 갖춰진 스펙을 보면 지금까지 만나볼 수 없었던 제품임은 분명했다.

 

엑스붐 AI ThinQ 역시 마찬가지다. 가전, 전자 기기간의 치밀한 연결성을 위한 사물인터넷 메인 허브 역할부터 High Resolution Audio 인증을 받고 메르디안과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완성도 높은 사운드,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스피커계 메인스트림 구글 어시스턴트 지원까지 평범한 AI 스피커가 넘쳐나는 지금, 스피커 본연의 기능을 더욱 강조해서 차별화를 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더욱이 가전 분야의 강자인 LG전자 자사 디바이스와의 안정적이고 최적화된 연결성까지 가지게 된다면 막강한 존재감을 자랑 할 수 있을 듯 싶다.

 

정공법을 택한 LG전자

스피커의 존재 이유는 사운드다. 그 사운드의 기본을 그리고 기준으로 높여가겠다라는 점은 당연하면서도 어려운 길이다. 예쁜 모습만을 담은 겉모습에 혹은 저렴한 가격 등으로 공략하기 보다는 스피커 시장이 AI와의 결합으로 더욱 커질 수밖에 없게 된 지금, 당연히 갖춰야할 음질로 차별화를 공략하는 정공법으로 소비자들 앞에 서게 됐다.

더욱이 ThinQ라는 브랜드가 LG전자 자사의 AI 기술 뿐만이 아니라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네이버 클로바 등 타사의 인공지능 기술까지 개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만큼 포터블 스피커 시장에서 꽤 빠르게 자신의 위치를 찾아가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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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LG전자 더블로거 활동 일환으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