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버려지는 휴대폰 카메라를 가지고 CCTV로 활용하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한적이 있습니다. 개인 차량에 설치하여 몰래 긁거나 접촉사고 내고 가는 뺑소니 운전자들을 잡을 수 있는 좋은 방안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한 상상이었습니다.
그런데 단순한 이런 생각을 넘어서 '도시 광산업'이라는 새로운 업종을 통해 휴대폰에서 금이나 다양한 금속을 캐내는 일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도시광산업(都市鑛山業· Urb an Mining)
전자제품 쓰레기나 각종 폐기물에서 비싼 값의 금속 자원을 다시 회수해 내는 신종 산업.
버려지는 금속, 전자제품들을 모아 공정을 거치면서 금, 은, 팔라듐, 구리등의 원자재를 뽑아내어 가뜩이나 원자재 수출국인 국내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엄청난 양의 휴대폰이나 PC 그리고 전자제품들이 버려지면서 이를 처리하는 일도 큰 문제로 대두되었는데 이러한 도시 광산 기술을 이용하여 다양한 원자재들을 추출해 낼수 있다면 1석 2조 이상의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듯 합니다.
이미 도시광산업이 크게 발달한 일본의 경우 도시광산업을 통해 회수할수 있는 금속양을 산출한 결과 금은 약 6800t으로 전세계 매장량의 16%를 차지할 정도라고 합니다. 국내의 경우도 860만대 폐자재를 재활용하여 금 3574kg, 은 20ton, 팔라듐 1572kg등을 추출하여 약 2000억원 수준의 이익을 얻을수 있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일반 광석에서 추출하는 원자재 보다 휴대폰의 경우 얻을 수 있는 원자재의 양이 더욱 많아 '폐자재의 님좀짱인듯'으로 뽑힐만큼 큰 재활용량을 보여줍니다. 일반 1ton의 광석에서 평균 약 5g의 금이 나오지만 같은 1ton의 휴대폰에서는 150g의 금과 100kg의 구리를 얻을수 있어 가히 도시의 광석이라 불릴만 한듯 합니다.
항상 그렇지만 정부 투자도 미약하고 다른 나라에 비해서도 많이 뒤처진 수준이라고 합니다. IT강국으로 그 만큼 버려지는 전자제품도 많은 만큼 좀더 많은 지원을 통해 더욱 발전시켜 큰 효과를 이끌어 내길 기대해 봅니다.
더구나 폐자재에 대해서 중국이 싹쓸이하고 있어 국가 스스로 정책적으로 폐 전자제품을 수거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일본이 내년부터 휴대폰 판매시 의무적으로 구 휴대폰을 회수하는 정책등을 강화하면서 국내도 이러한 정책을 세워 구 휴대폰을 반납할 경우 저렴하게 새휴대폰을 구매할수 있는등의 혜택을 주게 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