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아이리버 PMP P.ple P10 제품에 대한 리뷰를 진행했습니다. 이번에는 그 뒷이야기인 아이리버 P10 뒷담화를 진행해볼까 합니다.
정체된 느낌? 혹은 또 한번의 실수?
첫번째 PMP에 큰 실패와 사용자들의 질타를 받은 아이리버는 그 이후 PMP만의 제품을 출시하지 않았고 MP3P와 전자사전등을 통해 PMP 기능을 내장한 제품들을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전시회등을 통해 아이리버 PMP가 공개되면서 다시금 절치부심 그 전의 실수를 만회할 엄청날 제품을 선보이겠구나 하는 기대를 했고 그 주인공이 바로 아이리버 P10이었습니다.
하지만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여타 디지털 큐브, 빌립, 코원, 맥시안등 많은 업체들이 알케미칩을 이용한 PMP를 선보였고 이후 다빈치칩을 내장한 제품들까지 다양하게 출시되고 초기 문제가 있었던 부분까지 어느정도 수정 보완이 되는 이러한 시점에서 P10은 알케미칩을 그대로 채용한 제품으로 당연히 예상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제품으로 다소 김빠지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휴대PC] PMP 알케미인가? 다빈치인가? 해답은 분명 소비자의 몫
그리고...
실제 만져본 아이리버는 예상한 대로 새로울 것도 그렇다고 독특할 것도 없는 제품이란 평가를 내리고 싶습니다. HDD(33G)를 채택한 제품으로 가장 작은 사이즈와 아이리버만의 이쁜 디자인은 분명 칭찬받을 만 하지만(외관 벗겨짐 현상이나 색상 변색등의 문제점은 수정한다고 공지된 만큼 따로 다루지는 않겠습니다.) 성능을 봤을때 이미 한참 뒤에 출시한 플랫폼으로 또 똑같은 제품을 그대로 만들어 낸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2008/07/04 - [리뷰&리뷰] - [리뷰] 아이리버 PMP P.ple #2. 넘치는듯... 모자란듯...
2008/07/02 - [리뷰&리뷰] - [리뷰] 아이리버 PMP P.ple #1. 넘치는듯... 모자란듯...
어찌 생각해 보면 이전과 비슷한 성능이라는 점은 적어도 그 이하는 되지 않는 다는 의미로 안정적인 선택이 될수도 있습니다. 또한 앞서 언급했지만 작은 사이즈로 휴대성이라는 측면에 있어 무척이나 만족스러운 디자인과 무게등은 크게 칭찬할만 합니다.
하지만 아이리버 자체의 기술력을 기대하고 있고 또한 충분히 만족할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낼수 있다고 보기에 더 아쉬움이 생기는 것은 아닌가 합니다.
점차 고화질의 HD급 영상물이 나오게 되면서 이를 재생할수 있는 멀티플레이어 역시 요구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큰 용량만 차지하는 HD급 영상을 굳이 볼필요가 있느냐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현재 진행되는 모습들을 보면 곧 HD급 영상물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음을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즉, 절치부심하여 출시한 P10은 HD급 영상을 재생할수 있는 PMP는 아니더라도 이를 기대하게 하는 가능성을 보여줄수 있는 PMP로 출시했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특히 이전 큰 실패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지니고 있는 아이리버 PMP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서는 이를 상쇄할 만한 제품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가능성있는 제품을 선보였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한국의 애플?
'택도 없는 소리 하지마'라는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목표가 높으면 어떻겠습니다. 소비자로써 또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국내 업체가 해외 좋은 평가를 받는 제품을 내놓은다면 더할나위 없이 기쁠테니까요.
기대해 봅니다. 애플은 아니더라도 아이리버라는 이름값을 하는 제품을 만들어내 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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