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폰도 그렇고 이전에 LG에서 출시한 비키니폰도 그렇고 현재 리뷰를 진행하고 있는 시크릿폰도 그렇고. 풀터치 스크린을 채택한 제품이 아닌 부분 터치 LCD를 내장하거나 일부 프로그램에만 적용되는 터치폰입니다.
소울폰과 비키니폰은 하단에 터치 LCD를 내장하여 이를 통해 조작을 하며, 시크릿폰의 경우 무빙터치라고 하여 우측에 위치한 버튼을 클릭하게 되면 게임, 텍스트뷰어, 알람, 지하철 노선도등 몇몇 기능에만 전면 LCD 터치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사용자들에게 무척이나 호기심 어린 눈을 이끌수 있는 하나의 마케팅적 요소로 혹은 개발자들이 생각하기에 정말 유익한 인터페이스로 생각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 사용해본 저에게는 좀 혼란을 주는 인터페이스가 아닐까 합니다.
아이폰이나 아이팟 터치의 경우 풀터치 스크린을 지원하지만 이외에는 오직 하단중앙부에 위치한 취소버튼이 전부입니다. 즉, 일관성있는 조작방법으로 쉽게 적응할수 있었지만 소울폰, 비키니폰, 시크릿폰의 경우 부분 터치기능으로 저도 모르게 되지도 않는 전면 LCD를 손으로 클릭하는 모습을 볼수 있었습니다.
또한, 급한 조작을 할 경우 터치를 이용해야할지 주변에 있는 터치패드 혹은 키버튼을 이용해야 할지 우왕좌왕하는 모습에서 인터페이스의 일관성이 무척이나 중요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저에게만 느껴지는 불편함이 아니였습니다. 주변분들도 이 세 제품을 만져보면서 자기도 모르게 LCD를 터치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다양한 버튼등의 인터페이스로 초기 흠짓하며 사용에 익숙해 지려는 사용자까지 참 다양했습니다.
정작 리뷰를 시작하기도 전에 이런 잡스런(?)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특히나 시크릿폰의 인터페이스에 대해 리뷰를 진행하면서 크게 느낀 점이기 때문입니다. 소울폰이나 비키니폰의 경우는 이미 컨셉 자체가 하단 미니 LCD를 통해 터치스크린 기능을 내장하여 사용한다는 전제를 깔고 시작하는 제품이거니와 키패드 이외 이 부분 터치기능을 통해서만 조작을 할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크릿폰은 터치패드를 제공해주어 충분히 조작이 가능하였음에도 무빙터치라는 기능을 통해 일부 기능에만 터치기능을 내장하여 좀더 혼란스러운 사용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즉, 시크릿폰으로 전면 풀터치기능을 사용할수 없는데 갑자기 몇몇 기능으로 사용할수 있게 되면서 저도 모르게 아무때나 LCD를 터치하는 등의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물론 장기적인 사용으로 이러한 점은 없어졌지만 주변에서 가끔 만져보는 분들 역시 전면 LCD를 마구 터치하는 일이 종종 눈에 띄였습니다.
이미 외형리뷰를 통해 외관을 설명했기에 잘 아시겠지만 키패드가 있고, 전면 블루네온 터치패드가 있고, 전면 LCD 터치스크린을 통한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키패드야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번호를 입력할때 요긴하게 사용하는 만큼 제외하기 어렵겠지만 터치패드와 무빙터치의 경우 차라리 풀터치 스크린과 전화, 취소버튼등 가장 많이 사용하는 키버튼을 몇개 배치하는 것이 오히려 더욱 편리한 사용을 가능케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디자인 관련에 종사하는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다양한 인터페이스는 분명 다양한 조작 방법을 제공하여 사용자에 따라 적응할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기는 하지만 이는 디자인의 미관을 해칠수 있는 단점으로 작용할수도 있으며 또한, 그 제품만의 컨셉의 확립이나 일관성, 접근성 등에서는 크게 떨어진다고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쉽게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특히나 다양한 조작방법이 있는데 왜 접근성이 떨어지지?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요즘 출시되는 부분 터치폰을 만져 보면서 어떤 방식의 인터페이스로 이 휴대폰에 접근하여 사용할 것인지 혹은 넘쳐나는 다양한 조작방식으로 혼란을 주지는 않는지에 대한 일관성 부분을 따져봤을때 분명 이러한 단점들이 존재하였습니다. (얼리아답터 측면이라기 보다는 일반 사용자의 측면을 봤을 경우입니다.)
사용자에 따라 이 부분도 '맞다 혹은 아니다'로 분명 나눠질수 있지만 뭔가 2% 부족한 인터페이스는 분명 맞을듯 합니다. 그 2%를 메우기에는 너무나 많은 사용자가 있기에 분명 어려운 일이지만 단순히 순수한 사용자의 입장에서 좀더 편리한 인터페이스 기능을 팡팡 터트려 주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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