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로의 회귀? 절치부심?
스타택, 레이저등 그간 폴더형 디자인을 통해 큰 인기와 판매량의 두마리 토끼를 잡은 모토로라는 그 뒤 슬라이더 방식 디자인의 휴대폰을 출시하면서 그간 인기에 크게 못미치는 판매량을 가져오게 되었다. 특히 모토로라 최초 국내 3G폰인 킥슬라이드 폰(Z8M)을 야심차게 내놓았지만 성능, 디자인에 비해 큰 이슈가 되지는 못했다.
이번에 새롭게 내놓은 모토로라 페블은 다시 과거로의 회기라 할수 있는 폴더형 디자인으로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자 하는 모토로라의 의지가 담겨있는듯 휴대폰 자체의 독특함과 TV 광고의 독특함으로 구매자의 시선을 끌고 있다.
페블(Pebl)
Pebble 조약돌. 미끈한 외형을 가진 조약돌의 디자인.
사실 해외에 출시된 페블과 국내 출시한 페블은 상당한 디자인적 차이를 지니고 있다. 개인적인 조약돌이란 이름에 걸맞는 디자인이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에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은 해외 제품이 이름에 걸맞지만 전체적인 디자인은 국내 제품이 우수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이번 모토로라의 신제품 페블의 디자인과 간략한 특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전체적인 디자인은 페블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보라빛이 감도는 약간 큰 조약돌의 모양을 연상시킨다. 전면 LCD와 그 주변을 감싸는 광택의 보라빛은 신선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한번 쥐어보고픈 충동을 이끈다. 조약돌 답게 전체 유선형의 둥그스름한 외형을 통해 두께가 제법 두껍지만 디자인상 슬림하면서도 매끈한 느낌을 안겨주기도 한다.
측면은 전면과 후면 사이에서 회색 테두리를 도드라지게 위치시켜 단조로울수 있는 외형을 보완해 주었으며 좌측의 경우 스트랩 고리와 볼륨버튼, 멀티엑서스 버튼, 충전/ 연결단자가 있으며, 우측은 Hold 버튼과 카메라 버튼이, 하단부는 연결성이 높은 3.5파이 이어폰 단자가 위치해 있다. 후면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무광택 재질의 보랏빛으로 물들여 통일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200만 화소 카메라와 하단 스피커를 위치하였다.
그간 휴대폰 구매시 제공되는 이어폰의 경우 단자의 차이에 의해 분실했을 경우 다른 제품의 이어폰과 호환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모토로라 페블은 하단 3.5파이 이어폰 단자를 채택하여 어떤 이어폰과도 쉽게 연결할수 있다는 장점을 제공한다. 단, 본 리뷰 제품의 경우 이어폰 단자 덮개의 경우 쉽게 열리지 않아 불편함을 안겨주기도 한다.
폴더를 열게 되면 QVGA 2.2인치 LCD와 함께 그 주변을 회색 테두리가 감싸고 있다. 키패드 역시 전체적으로 통일된 보라색과 주변 회색으로 디자인되어 있으며 키패드내 숫자를 양각으로 배치 오돌도돌한 느낌이 제법 좋게 느껴진다. 키눌림은 상당히 경쾌하며 불편하지 않는 크기로 만족감을 제공한다.
베터리 커버를 열고 내부를 살펴보면 3G폰으로 USIM칩을 내장하는 공간과 요즘 출시되는 휴대폰의 필수 기능이라 할수 있는 외부 메모리(Micro SD) 슬롯이 위치해 있다. 전체적인 그립감은 조약돌이란 이름에 걸맞게 둥글둥글한 외형으로 한손에 쏘옥 들어오는 감촉과 후면의 부들부들한 느낌으로 안정되고 편한 그립감을 제공한다.
전체적인 디자인의 평가는 극명하게 호불호가 나눠질듯 하다. 세련되고 독특함을 좋아하는 사용자층에게는 모토로라의 디자인이 무척이나 긍정적으로 다가올듯 하지만 대중적이지 않은 보라색과 특히 폴더를 열었을때 보라색과 회색의 언발란스로 웬지 모르게 느껴지는 촌스러움은 호불호의 큰 원인으로 작용할듯 하다. 또한, 키패드의 사용감도는 무척 뛰어나지만 안의 바탕색상을 보라색으로 꾸몄음에도 키버튼의 색상을 주황, 연두, 빨강색등으로 배치하여 그 촌스러움을 더하고 있다.
<모토로라 UI는 총 3가지로 선택할수 있다.>
모토로라 페블의 내부 UI와 기능은 기존 제품과 거의 동일하기에 특징적인 부분만 살펴보자~!
첫번째 페블의 특징은 듀얼 LCD를 내장하고 있다. 외부 터치 LCD와 내부 2.2인치 LCD를 통해 각 사용도에 맞는 다양한 활용도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외부 LCD의 경우 요즘 트랜드라 할수 있는 터치 기능을 내장하였고 또한 제조사에서 밝히는 Hidden Display를 통해 감춰졌던 화면이 외부에 드러나면서 터치와 함께 독특한 재미와 편리성을 안겨준다.
일반적인 폴더형 휴대폰으라 생각할수 있는 페블은 사이드 버튼을 누르게 되면 전면에 감춰진 매력이 드러나게 된다. 꽃이 피어나듯 번지는 화면이 지나가면 날짜, 시간등의 대기화면과 함께 하단에 아이콘이 나타난다. 그 아이콘을 터치하면 다양한 휴대폰 기능을 쉽게 즐길수 있는 메뉴아이콘이 나타나며 외부 LCD를 통해서 폴더를 열지 않아도 사용할수 있도록 해놓았다.
음악, 사진 촬영, 사진 보기, 동영상 촬영, 동영상 보기, 블루투스, 스탑워치, 발신정보, 환경설정등의 아이콘이 있으며 이전 LG전자의 비키니폰과 같이 손가락을 통해 드래그 하여 다음 아이콘으로 이동시키는 기능을 내장하여 쉽게 원하는 기능을 선택,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아이콘을 통해 쉽게 선택할수 있도록한 외부 터치는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이자 편리성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다소 아쉬운점도 존재하는데 이처럼 전면 터치 LCD를 선택하여 폴더를 열지 않고도 쉽게 사용할수 있도록 하는 장점을 제공 하였지만 LCD가 무척 흐려 외부에서 보기 힘들다는 단점과 실제 보여지는 화려한 그래픽 디자인을 제대로 표출하지 못한다는 점 그리고 터치자체 인식도도 그리 좋지 않아 몇번을 터치해도 동작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 점등이 존재하였다.
차후 폴더제품에 이러한 단점만을 보완한다면 충분한 편리성으로 큰 호응을 얻지 않을까 한다.
모토로라 페블의 두번째 특징은 200만 화소 카메라를 들수 있다. 이미 없어서는 안될 기능 혹은 전화기능 이외에 빠지지 않고 들어간 기능으로 자리매김한 카메라는 이미 500만 화소, 800만 화소급, Auto Focus 기능등 고스펙의 카메라 기능을 지원하는 휴대폰이 나오면서 일반 디카의 자리까지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모토로라는 이보다 떨어지는 200만 화소의 카메라를 내장하여 다소 아쉬움을 안겨준다. 최소 144 X 176, 최대 1200 X 1600 까지 촬영이 가능하며 타이머 설정, 최대 15장의 연속촬영 기능등을 지원한다. 이외 반전기능을 통해 촬영하고자 하는 이미지를 좌우, 상하로 반전시켜 촬영할수 있는 기능도 내장하여 사진촬영시 편리한 사용을 가능케 한다.
동영상 기능의 경우 176 X 144, 320 X 240을 지원하며 촬영한 영상물을 감상할 경우 우측 카메라 버튼을 누르면 전체 화면으로 변경되어 넓은 화면으로 감상할수 있다.
<1200 X 1600과 밝기/ 명암/ 채도 각 50, 화질 최대, 촬영환경 주간모드, 연속촬영 해제로 성정하여 촬영함>
현재 출시된 휴대폰에 비해서 화질면이나 기능적인 면이 많이 떨어지는 것을 볼수 있다. 또한, 앞에서 언급한 외부 LCD를 통한 사진 촬영시 확대/ 축소, 밝기등 몇몇 기능만 설정할수 있도록 되어 있고 LCD 자체가 흐릿하여 촬영간 다소 불편함을 제공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카메라를 통해 사진, 동영상등을 급하게 촬영해야 할 경우 무난한 기능을 보여준다.
AF 기능이 내장된 휴대폰의 경우 촬영하기 까지 약간 딜레이가 존재하여 불편함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모토로라 페블의 경우 다소 빠른 촬영타임을 보여준다.
모토로라 두번째 3G폰으로 영상통화가 가능하며, 특히 블루투스 기능과 외장메모리(최대 4G지원) 지원, 거기에 조약돌 모양이 디자인까지 합해져 음악감상이 가능한 뮤직폰으로 활용성이 높다고 할수 있다. 모네타 기능을 통해 모바일 뱅킹등의 사용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그간 이전 모토로라 제품에 내장되어 있던 지하철 노선도, 전자사전(www.mymotorola.co.kr을 통해 다운로드후 사용가능) , 파일뷰어, 전자책(E-BOOK), 운세, 요가, 지압등의 부가적인 기능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튼실한 기능을 보여준다.
인터넷 기능의 경우 데이터 퍼펙트 요금제등을 가입하여 뚜벅이이나 차량 내비게이션으로 활용이 가능한 T-MAP과 실시간 TV, 사진, 영상물등을 휴대폰을 통해 올리고 관리할수 있는 I'SBOX, Tossi등을 활용할수 있다.
다양한 콘텐츠를 저장, 삭제, 관리 하기 위해 PC와 휴대폰을 자주 연결하게 되는데 PC 매니저 프로그램을 통한 연결이외에 이동식디스크 기능과 블루투스를 지원하여 각 상황에 맞는 전송방식을 채택할수 있다.
모토로라의 새로운 휴대폰 페블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다.
내부 UI, 메뉴 구성등은 이미 기존 모토로라 제품과 큰 차이점이 없기 때문에 특징적인 부분만을 살펴보았다. 폴더형태의 디자인으로 큰 인기를 구가한 모토로라는 페블을 통해 기존의 폴더형식의 디자인을 고수하면서도 모토로라만의 독특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꾸며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단순히 폴더 형태의 디자인 뿐만이 아닌 폴더형이기 때문에 지닐수 있는 외부 터치 LCD를 포함하여 이를 통해 다양한 활용도를 간편하게 사용할수 있도록 마련해 놓았다. 모토로라의 이러한 변신은 단순히 기능만을 추가하여 가격을 높이는 형식이 아닌 바로 이전 제품인 킥 슬라이드폰과 같이 사용자들의 편리성을 둔 기능성 디자인의 변화를 통해 큰 호응을 얻은것과 같은 맥락이라 할수 있다.
기능적으로 다소 미흡한 부분도 눈에 띄지만 사용자들의 요구를 꾸준히 수용하여 계속 발전되는 모토로라 휴대폰의 앞으로 행보가 무척 기대되는 큰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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