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통신 사업자인 KT가 IPTV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 했습니다. 서울, 과천, 동탄 등의 경기 일부 지역만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올 연말까지 전국 주요 광역자치단체,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 주요 도시지역에서도 메가TV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전국적으로 650만(5월말 기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KT가 IPTV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그동안 하나로텔레콤과 케이블TV 업체들이 양분해 온 디지털 방송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 전망입니다.
특히 가입자 50만을 넘은 하나 TV와의 전면전이 불가피 해 보입니다. 또한 DV 또한 좋건 싫건 KT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겠죠. 특히, 1500억원의 콘텐츠 투자와 전사적인 마케팅 지원은 타 사업자에게 많은 부담을 줄 것 같습니다.
하나 TV는 Down & Play 방식으로서 셋탑에서 일정 부분을 다운 받아 송출을 하는 방법인데 비해 KT IPTV는 실시간으로 송출하는 스트리밍 방식입니다. 현재 KT에서도 D&P기반 플랫폼을 준비중입니다.
메가TV에서는 셋톱박스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교육, 엔터테인먼트, 금융, TV신문, 날씨 등 양방향 서비스와 HD(High Density)급 고화질 TV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또 신한은행, 우리은행, 대신증권, 동양종금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금융사와 TV 뱅킹, 트레이딩 서비스도 지원합니다
하지만 가장 치명적인 마케팅 공격이라고 생각되는 건 패키지 형태의 상품 등장입니다. 이미 하나로 텔레콤에서 하나 패키지란 이름으로 유선전화+인터넷+하나TV를 합친 상품을 출시해 조금씩 가입자가 늘고 있는 와중에 무선전화(3G)+인터넷+메가TV 조합의 콤보로 맞불을 놓을 생각인가 봅니다. 앞으로 시장에 참여 할 IP기반 방송 사업자에게 필수적인 마케팅이 될 것 같습니다.
방송시장에 참여한 통신 사업자들과 방송시장 기득권자의 싸움이 지켜 볼만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