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대만 컴퓨텍스를 통해 AMD 차세대 노트북 플랫폼인 '퓨마'를 발표했습니다. 사실 기술적인 성능이나 가격적인 측면까지 세세한 부분을 알기에는 정보가 다소 부족했었기에 출시 시기만을 기다렸는데 지난달 인텔에서 '센트리노2' 플랫폼을 발표하면서 AMD 플랫폼 '퓨마'의 소식은 찾아보기 힘들어 졌습니다.
아마도 그 이유는 인텔이라는 1위 업체로의 막강한 브랜드 네임과 AMD 코리아의 홍보 능력의 부족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또한, 센트리노 2 기술이 내장된 제품은 출시되고 있고 또한 출시 소식이 발빠르게 전해지고 있는 반면에 AMD 퓨마 플랫폼을 담은 노트북은 HP와 몇몇 업체에게서 출시 혹은 출시 소식이 전해지고 있을 뿐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깨달았던 것일까요?
AMD 코리아에서 파워블로거(저는 파워블로거라 불리우기 좀 창피합니다만...) 대상으로 지난주 목요일 '퓨마' 발표회를 가졌습니다.
긴 시간은 아니였고 짧게 퓨마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센트리노 2를 채택한 노트북과 퓨마를 내장한 노트북의 성능을 비교하는 시연회를 열어 노트북 플랫폼 퓨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이 자신감을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퓨마 플랫폼이 무엇인가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일반 노트북 사용자 분들은 그 프로세서가 어떻게 구동되며, 어떠한 원리를 지니고 있는지 크게 궁금해 하지 않습니다. 다만 브랜드 네임과 많이 사용하는 것은 무엇인가? 성능은 어떠한가?에 가장 많은 선택의 요인이 있다고 봤을때 AMD는 어떻게 홍보해야 할것인지 잘 선택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각설하고
야심차고 자신있게 내놓은 AMD의 차세대 노트북 플랫폼 '퓨마'에서 퓨마는 사실 공식 브랜드 네임이 아닌 코드 네임으로 실제 정식 브랜드 네임은 'AMD 튜리온 울트라 모바일' 입니다. (AMD는 튜리온 이외 역시 쉽게 접근할수 있는 이름이 없을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전 괜찮은데... ^^;)
우선 공략 대상층이 14인치 이상급의 노트북으로 120만원에서 80만원 사이의 저렴하면서도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는 제품입니다. 첫 목표는 비지니스맨들을 대상으로 사무실에 사용하는 노트북을 AMD 제품으로 갈아치우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듯 합니다.
그리고 제가 느낀 퓨마 플랫폼의 테마는 첫번째로 그래픽인듯 합니다. AMD가 ATI를 인수하면서 그간 ATI가 쌓아온 그래픽 카드기술을 최대한 이용하고 접목시키려는 노력이 가장 눈에 크게 띄었습니다. 마이크로 소프트의 다이렉트X 10을 지원하는 ATI HD 3200 그래픽 카드를 통해 HD급 영상과 WOW등의 3D게임을 지원하며, 이는 단순한 실행의 의미만이 아닌 CPU 점유율 10% 전후를 통해 안정적인 지원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즉, 노트북을 통해서도 고 스펙을 필요로 하는 HD급 영상물과 3D 게임을 쉽게 구동할수 있습니다.
3DMark06를 통해 Centrino2보다 2배 정도의 앞선 성능을 보여줍니다.
이외에도 이미 잘알고 계신 아비보(AVIVO) 기술 그리고 UVD(Unified Video Decorder) 기술을 통해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적으로 디코딩을 지원하여 몬테비아 플랫폼과 비교하였을때 약 40% 정도 낮은 CPU 점유율을 보여줍니다. 이는 노트북에 내장된 그래픽 카드만으로 WOW나 HD급 영상을 실제 시연하면서 비교해 주었는데 쾌적한 환경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외에도 ATI PowerXpress 기술인 외장 그래픽 카드를 연결하였을 경우 내장 그래픽과 외장 그래픽을 동시에 지원, 실행하는 기술력을 통해 그래픽의 성능을 더욱 높혀 사용할수 있습니다.
두번째 퓨마 플랫폼의 컨셉은 저전력입니다.
위에 나열한 특징들은 AMD 자체 프로세서의 기능이라기 보다는 ATI 그래픽의 우수성에 기댄 장점이라 할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지만 퓨마 플랫폼 즉, AMD 튜리온 울트라 모바일 프로세서는 2개의 코어가 독립적으로 다이나믹 하게 조절하고, 메모리 콘트롤러, 디스플레이 캐쉬등의 기술을 통해 최적의 성능과 배터의 성능을 길게 유지할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노트북의 큰 문제점이라 할수 있는 발열에 있어서도 멀티 측정포인트를 통해 정확한 코어의 온도 측정과 관리로 안정성을 높혔다고 합니다.
간략하게 퓨마플랫폼에 대한 설명을 하였습니다. 어떤 기술이 있고, 그 이름이 무엇인지는 그닥 중요하지 않기에 최대한 쉽게 풀어 설명했는데 좀 부족한 부분이 있을듯 합니다. 혹시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
시연회를 통해 비교한 노트북의 스펙을 간략히 정리하면
설명을 통해 이미 센트리노2와 비교했을때 나은 성능을 보여준다고 한만큼 시연을 통해서도 어느정도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궁금했습니다. 먼저 WOW를 통해 서로 비교한 결과는 퓨마의 경우 평균 40프레임을 보여주었고 센트리노2는 약 26프레임 정도를 보여주었습니다.
HD 영상과 관련해서는 남성 블로거들을 위해 HD 영상물인 원더걸스의 SO HOT을 시연해 주었습니다. 이 또한 퓨마 플랫폼을 내장한 노트북(약 10%~15%)이 센트리노 2를 담은 노트북(약 40% 정도)과 비교하였을때 전반적으로 CPU 점유율 면에서 20% 정도 낮은 상태를 보여주었습니다.
당연히 이 결과물 만으로 어떤것이 좋다라는 것을 판단하기에는 무리일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것은 인텔의 독주에 당당한 경쟁자의 위치로 발돋음 할수 있는 기술적, 성능적 완성도를 갖춘 AMD의 저력이 아닐까 합니다. 욕심이 나는 것은 실제로 센트리노 2와 퓨마 플랫폼을 채택한 노트북을 통해 비교리뷰를 하고 싶은데 누가 지원해 주실분 안계시나요? ^^
앞서 말씀드렸지만 AMD가 그간 기술적인 부분도 그렇거니와 마케팅 부분에 있어서도 부족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퓨마를 통해 이러한 부족했던 부분을 메우고 더욱 활발한 마케팅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좀 걱정이 되는 부분은 14인치 이상급 노트북을 타겟으로 우선 진행하고 성공여부를 파악한 후 차후 미니노트북군에 영역을 확대한다는 영업 전략을 밝혔는데 사실 이미 데스크탑보다 노트북의 판매량이 앞서고 있고 LCD 모니터의 가격이 저렴해 지면서 미니노트북과 LCD 모니터의 조합을 통한 100만원 이하대의 구매가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처음부터 그 영역을 한정짓지 말고 좀더 확대하여 다양한 라인업을 출시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찌됐건 독점은 싫습니다. 항상 경쟁자가 있어야지만 서로 발전할수 있고 소비자도 이익이 될수 있으니까요. 이번 AMD의 시연회를 통해 그 가능성을 옅볼수 있는 기회가 아니였나 합니다. 종종 이런 자리를 마련하여 다양한 정보를 발빠르게 전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