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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코뉴스] 디지털 가전, 여성의 마음을 유혹하라~!

전자제품 시장에 여성 소비자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면서 이른바 ‘테크파탈’(Tech Fatale)의 마음을 얻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 ‘테크파탈’이란 새로운 IT제품에 관심을 갖고 구매에 적극적인 여성 소비자를 일컫는 것으로 기술을 의미하는 테크(Tech)와 영향력이 높은 여성을 뜻하는 '팜므파탈(femme fatale)'을 합쳐서 만든 말. 첨단기술제품에 대한 여성들의 구매영향력이 그만큼 커졌다는 것을 반증하는 신조어다.

이에 따라 냉장고, 에어컨 같은 생활가전제품은 물론 휴대폰, 노트북PC와 같은 IT제품들도  여성 소비자의 취향과 눈높이를 고려한 제품들의 출시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으며 기술(Tech)과 예술(Art)을 접목한 ‘데카르트 마케팅’ 바람 또한 이러한 추세를 거들고 있다.

LG전자가 휘센 에어컨에 예술 작가의 작품을 적용한 것은 데카르트 마케팅의 대표적 사례다.  이상민(유리조각가), 김지아나(조형 예술가), 하상림(서양화가), 함연주(조형예술가), 수지 크라머(색채예술가),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들이 에어컨을 ‘작품’으로 만들었다. 기술과 예술의 만남이 에어컨을 실내 공간의 ‘아트 오브제’로 활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LG전자가 전자제품에 예술을 접목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3년의 ‘아트쿨(Art Cool)’부터다.   액자형 에어컨의 외부 판넬에 명화, 사진을 적용한 ‘아트쿨(Art Cool)’은 백색 일색이던 가전에 컬러 바람을 일으켰다.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는 명화를 적용한 ‘아트쿨’ 에어컨을 런칭하면서  현지 예술작가들이 전시회나 ‘아트쿨’ 전용 매장에서 직접 작품을 그려 넣어 판매하는 등  프리미엄 가전시장의 매출상승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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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빈센트 반 고흐 作 ‘아몬드 꽃 가지’ (Blossoming almond tree)가 그려진 아트쿨 제품

휴대폰의 경우 LG전자와 프라다가 합작한 프라다폰이 기술과 디자인의 결합으로 명품을 만들어낸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프라다폰은 지난해 3월 유럽에 출시된 후 18개월 만인 지난 9월 누적 판매량 100만대를 넘어섰고, 지난 11월19일 영국에서는 두번째 프라다폰(PRADA Phone by LG, LG-KF900)을 출시했다. 3인치 전면 터치스크린과 PC와 배열이 같은 쿼티(QWERTY) 자판을 장착한 사이드 슬라이드 디자인을 채택 프라다 특유의 간결하면서도 우아한 느낌을 살렸고, 프라다폰과 연동되는 시계형 블루투스 액세서리인 ‘프라다 링크(PRADA Link, LG-LBA-T950)’를 함께 선보이기도 했다. 명품에서 느껴지는 최고의 디자인과 기술력으로 기존 휴대폰에서 느낄 수 없는 예술 가치를 제공해 ‘프리미엄 LG휴대폰’의 이미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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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프라다폰2와 시계형 프라다링크

노트북PC 역시 여성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미니노트북 X110은 기존의 투박하고 어두운 색상에서 벗어나 깜찍하고 귀여운 디자인에 앞뒷면의 색상이 같은 ‘올 인 원’ 컬러를 채택, 가벼운 무게와 깔끔한 스타일로 테크파탈 계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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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G전자 미니노트북 X110

LG전자는 대표적인 여성 소비시장인 주방가전에서도 ‘아트 디오스’를 중심으로 데카르트 열풍 확산에 나서고 있다. 순수예술 작품을 제품 디자인에 적용한 아트 디오스는 주방을 단순 요리 공간이 아니라 가족의 문화공간, 즉 ‘갤러리 키친’으로 변모시켰으며 아트디오스의 성공을 발판으로 세탁기, 에어컨에 이르기까지 아트디오스의 디자인 패턴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최근 디지털 가전 시장이 기술의 격차가 거의 무의미해질 만큼 급격히 발전하면서 ‘디자인’이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테크파탈 계층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단순한 제품 디자인의 관점이 아닌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의 변신을 통해 새로운 제품 디자인 트렌드를 만들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