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 위원회를 통해 KT와 KTF의 합병이 사실상 승인되면서 KTF는 그간 화려하고도(?) 굴곡 많았던 이동통신사의 역사를 마무리 할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그 마무리가 끝을 말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만큼 그 기대감도 클수 밖에 없을듯 합니다.
KTF는 전신인 한국 통신 프리텔을 시작으로 4천 465일 동안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고 할수 있는 이동통신사한 역사를 이어왔습니다. PCS 업계 최초로 세계 최단 가입자 유치 기록으로 인정받아 기네스북에도 오르고 국내 이동통신사의 만년 2위(물론 3G로 변경되면서 1위의 기쁨도 만끽하긴 했습니다만...) 이라는 불명예도 얻는등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07년 3월 세계 최초로 WCDMA 3G 서비스 SHOW를 시작하면서 이동통신사의 만년 2위 자리를 박차고 거듭나나 싶었지만 아쉽게도 공격적인 SKT의 마케팅에 많이 따라잡힌 상황입니다. 하지만 현재 KTF 전체 가입자 약 1천 5백만명 그 중 3G 서비스 가입자는 약 900만명에 달아는등 총 31.5%의 시장점유율을 보유한 KTF는 어찌됐건 국내에서 내노라 하는 이동통신업체라 할수 있습니다.
이러한 KTF가 유선과 무선의 통합이라는 슬로건 아래 합병을 추진해 왔고 잠시 KTF 리베이트 사건등 크고 작은 일들로 인해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다시 합병 이야기가 나오면서 결국 승인을 받게 되었습니다.
합병 이후 KTF라는 이름이 지속될지는 모르겠지만(아마 없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저 또한 처음 사용했던 통신사가 KTF였다는 점을 보면 웬지 모를 서운함이 드는 것은 어쩔수 없습니다. 뭐... 서운함은 이제 그만 접어 두겠습니다. 지금 현재 KTF를 사용하는 사용자도 아니거니와 정말 우리가 알아야할 것은 합병되었다는 사실보다도 앞으로의 행보가 무엇보다 중요할테니까 말입니다.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잠시 예상해보면
당연히 요금인하가 이뤄질것입니다.
이는 SKT와 하나로가 합병되고 KT와 KTF가 합병되면서 거대 기업간의 치열한 경쟁이 이뤄질 것입니다. 이로 인해 가격 경쟁, 보조금 경쟁으로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경제적 인하는 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소 걱정이 되는 것은 당장의 가격인하로 저렴하게 사용하고 구매할수 있겠지만 거대기업의 독과점과 차후 발생할수 있는 담합 등으로 인해 나중에는 다시 가격이 인상될수 있는 만큼 LGT의 성장과 4, 5의 이동통신사업자가 빨리 등장해 주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해봅니다. (에휴~ 사실 앞으로 새로운 이동통신사의 등장이 어려워 지지 않을까 합니다...)
기존과는 다른 다양한 결합상품의 등장으로 그 가격할인은 더욱 이뤄질듯 합니다. 유선, 무선, IPTV, 초고속 인터넷등 이젠 없어서는 안될 서비스들을 한데 묶어 가격을 할인한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통신요금 지출을 줄여주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뭐... 이 점은 자체 조사한 결과로 물가 하락의 효과까지 있다고 하니 어디한번 기대해 볼까요? ^^
다음은 KT 와이브로와 KTF 휴대폰과의 결합입니다. 무선인터넷인 와이브로와 스마트폰과의 결합은 더욱 많은 활용을 기대케 합니다. 무선 WIFI가 내장되어 있는 스마트폰은 공유기가 있는 곳에서는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지만 외부에서는 무서운 데이터 요금에 눈치를 보며 불편하게 사용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소 저렴한 와이브로를 결합하여 인터넷을 사용한다면 상당히 편리할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삼성전자와 함께 와이브로와 3G를 함께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는 만큼 근거없는 이야기는 아닐듯 합니다.
다음은 다양한 서비스의 등장입니다. KT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여 TV에서도 PC에서도 그리고 모바일 즉 휴대폰에서도 똑같은 서비스를 받을수 있는 '쓰리 스크린(Three Screen) 사업을 추진하여 제 블로그의 모토와 맞게 거리에서도 거실에서도 그 어디에서도 동일한 서비스와 즐거움을 누릴수가 있도록 한다는 발표입니다.
과연 이러한 서비스가 언제쯤 등장할지 그리고 또 어떤 핑계를 담아 이용료를 받아낼지는 모르겠지만 이러한 이야기는 이미 web2.0이니 뭐니 하는 이야기가 나올때 부터 흘러나온 만큼 빨리 착수해서 눈앞에 드러내 주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고용촉진(?)입니다. ^^;
어마어마한 실업률로 문제가 되고 있는 요즘 KT와 KTF간의 합병이 이뤄지면서 KT는 합병 후 올해부터 2013년까지 신규 사업 추진 및 차세대 인프라 구축에 약 12조 원(전체투자의 72% 수준)을 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고용촉진 그리고 부가가치 유발등의 다양한 측면에 있어 경제에 보탬이 될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다 예상입니다.
어떻게 될지는 며느리도 모릅니다. 다만 기업간의 이익을 생각하는 것은 당연합니다만 좁은 땅덩어리에서 소비자들의 피를 쪽쪽 빨아 먹는 이동통신사가 되기 보다는 국내에서 크게 인정받게 해외에 진출하여 더더욱 인정받을수 있는 이동통신사가 되길 기대합니다. (너무 기대가 크네요. ㅎㅎ)
Bye KTF. Welcome KT&KTF
반길수 있는 서비스로 찾아와주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