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화는 저렴합니다. 이 저렴함을 경쟁력으로 유선 집전화를 물리치고 어느순간 부터 차곡차곡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재작년경 SKT 관련자 분들과 만나 간단한 미팅을 가진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저에게 한 질문중에 하나가 'SKT에 가장 큰 경쟁자가 될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 이었고 저는 '인터넷 전화'라고 답했습니다.
재미있는건 저와 미팅을 가진 담당자 분은 인터넷 전화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고 그게 뭐냐란 질문에 직접 스카이프폰을 가지고 보여주었습니다. 상당히 놀라는 반응 보여주었습니다.
전혀 연관이 없는 이야기지만... ^^;
이번에 SKT에서 'T존' 이라는 서비스를 9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T존은 이동통신 기지국 방식으로는 처음 시도되는 FMS 서비스로 사용자가 원하는 주소지를 등록하게 되면 그 지역내에서 휴대폰으로 통화할 경우 인터넷 전화 이용료 수준의 가격으로 낮추는 서비스입니다.
즉, T존은 유무선 대체 서비스로 인터넷 전화 요금 정도의 기본료인 2천원으로 이동전화 발신 10초당 13원, 유선전화 발신시 3분에 39원 정도의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인터넷 전화 요금이라 글쎄요. 제가 사용하고 있는 MyLG070은 휴대폰끼리 1분에 약 8원이 안되는 가격을 내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인터넷 전화 수준의 이용료라고 하는건 좀... 제가 보기에는 서비스의 시도자체는 좋은데 가격이 아직은 좀... 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별도 기본료가 없이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위와 같은 통화요금이라 할지라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겠지만 기본료까지 내면서 사용한다는 것은 다소 아쉬움이 있습니다. 특히 특정 장소라 하면 집, 사무실, 학교등일 경우가 많은데 학교를 제외하고 집, 사무실은 별도의 전화가 있는 상황에서 또한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메리트가 없다는 것입니다.
뭐... 어찌됐건 SKT가 요금할인을 위해 보여주는 모습을 약간 의아스럽기도 합니다. 내년 3월 부터 시행하는 초당과금제는 물론 7개의 신규 요금제를 출시하는등 다각도로 요금할인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직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부족해 보일수 있는 방법들이지만 차근차근 변해가는 모습을 칭찬하기 보다는 그런게 있구나 하고 알아주는 정도는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