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불어온 넷북의 열풍은 올해 하반기까지 쭉 이어오고 있습니다. 작은 크기와 휴대하기 편한 무게, 거기에 오랜 사용시간 등 휴대기기로의 컨셉을 잘 살린 제품으로 평가되는 넷북은 출시와 함께 선풍적인 관심과 인기로 많은 판매고를 이끌어 오고 있으며 약정을 통해 휴대폰과 같이 보조금 지급으로 저렴하게 혹은 무료로 구입할 수 있게 되면서 넷북의 구매는 더욱더 쉽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사용시 간단한 인터넷 서핑과 문서 정도의 용도의 사용이 아닌 고사양 코덱의 영화감상, 게임, 디자인 작업 등을 목적으로 할 경우 다소 아쉬운 성능을 체감하게 되면서 이도저도 아닌 계륵같은 제품으로 전락하는 경우도 주변에서 쉽게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소비자들의 니즈. 즉, 더 나은 성능을 요구하는 소비자층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제조사들은 이를 통한 대안으로 울트라 씬(Ultra Thin) 플랫폼을 채용한 노트북을 출시, 넷북과 일반 노트북의 사이에 적절한 선택적 대안이 될수 있는 울트라 씬으로 그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울트라 씬 노트북이 하나하나 공개되고 출시되면서 많은 관심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아수스 역시 울트라씬 플랫폼은 물론 얼마전 출시를 시작한 윈도우즈 7(Windows 7)을 채택한 '아수스 울트라 씬 노트북 UL30A'를 출시하였습니다. (UL은 넷북의 Eee pc와 같이 울라트 씬의 브랜드입니다.)
초절전 CULV 계열 코어2듀오 ULV SU7300과 윈도우즈 7 64bit 을 채용한 UL30A. 어떤 특징과 장점을 가지고 있고 넷북의 대안이 될수 있는 제품인지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본 리뷰 모델은 윈도우즈7이 아닌 비스타가 설치되어 있는 TEST 제품입니다.)
#1. 가볍다 그리고 얇다
울트라 씬(Ultra Thin).
울트라 씬이라는 용어자체가 '아주 얇은, 극박의'란 의미를 뜻하는 단어로 이름 그대로 슬림함을 보여주는 노트북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아수스에서 출시한 UL30A는 이러한 울트라 씬의 장점을 그대로 디자인에 접목시켜 넷북만큼은 아니지만 일반 노트북 또는 13.3인치 디스플레이를 내장한 노트북과 비교했을 때 역시 무척이나 슬림한 외형을 보여줍니다. 322 X 232 X 22.9~27.9mm의 크기와 8셀 배터리 포함 1.7kg의 무게는 국내 출시된 에이서, HP 등 다른 업체의 울트라 씬 노트북과 비교했을때 무척 얇은 두께를 보여줍니다. (에이서 23.4~28.9mm, HP 22~29mm)
무게 역시 8셀 배터리를 채용했음에도 에이서 1.6kg(6셀), HP 약 1.9kg으로 휴대성을 중시하는 유저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2. 우수한 디자인 그리고 키보드
전체적인 UL30A의 디자인 역시 상당히 좋은 평가(리뷰제품 : 블랙색상)를 내릴 수 있습니다. 상판 헤어라인을 적용한 메탈재질의 블랙색상은 밋밋하지 않은 심플함과 고급스러움을 안겨줍니다. 특히 색상과 곡선 처리된 외형이 어우러져 부드러움과 날렵한 맵시까지 모두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상판을 열면 내부 광택재질의 고급스런 팝래스트가 보여지며 특히 고급형 제품에 많이 내장되는 풀 사이즈의 치클릿(Chiclet) 방식의 86키 키보드를 채용 13.3인치 일반 노트북과 비교, 넓은 키간 거리와 들뜸 현상이 없는 장점으로 훌륭한 타이핑 감을 제공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먼지 유입에 강하며 눈에 보여지는 외적인 측면에 있어서도 성능만큼 우수한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3. IceCool
키보드 아래로 줌인/아웃, 모선 스크롤등을 지원하는 멀티 터치패드와 상태 확인을 할 수 있는 인디케이터가 위치 푸른색 LED를 통해 네트워크(무선랜, 블루투스), HDD, 배터리, 전원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키보드 상단으로는 좌우측으로 버튼이 하나씩 위치해 있는데 우측의 경우 전원 버튼이며 좌측은 Power4Gear Hybrid 설정 및 Quick Express Gate 진입 기능을 도와주는 버튼이 위치해 있습니다. (Power4Gear Hybrid 및 Quick Express Gate는 뒤 성능에서 따로 다룰 예정입니다.)
손바닥이 닿는 팜래스트의 경우 일반 노트북과는 달리 아수스 IceCool 기술이 적용하여 내부 열을 골고루 분산시켜 전체적인 열을 낮춰주며 이를 통해 열, 땀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없애주며, 쾌적한 사용환경을 제공해줍니다.
실제 체감되는 발열량은 극히 미비하며, 전체적으로도 발열에 상당히 신경을 쓴듯 쾌적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더구나 발열을 잡으면서 소음 측면까지 조용한 환경을 제공 어디에서나 맘편히 사용할수 있을듯 합니다.
#4. 13.3인치 LED 디스플레이
UL30A는 13.3인치 HD color Shine LED, 해상도는 1366X768, 16:9 와이드 스크린 지원 HDTV 영상 규격에 접합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더구나 LED 백라이트를 채용 부족함 없는 화질을 보여줍니다. 다만 시야각은 다소 부족한 듯한 느낌을 안겨줍니다. 시야각에 따른 이미지, 색상등의 왜곡은 적은편이지만 콘트라스트 비의 왜곡은 상당히 높은편입니다. 밝기에 따라 선명도, 색감의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상도는 기존 넷북에 비해 나은 스펙을 보여줍니다.
LCD 위쪽으로 130만화소 웹캠과 마이크가 위치해 있습니다.
좌측면부터 살펴보면 열을 배출하는 통풍구와 외부 디스플레이어 제품들과 연결을 위한 D-Sub, HDMI 단자를 기본 제공하고 있으며, USB 2.0 1개가 있습니다. 우측의 경우 도난 방지홀, 전원 단자, RJ45 단자, USB 2.0 2개, 이어폰, 마이크 단자, 멀티카드 리더기가 위치해 있습니다.
#5. 슬림 8셀 배터리 그리고 알텍렌싱(AltecLansing) 스피커
하판을 살펴보면 2.5인치 HDD 및 메모리를 쉽게 교환할 수 있는 슬롯과 슬림형 8셀 배터리가 있습니다. HDD는 기본 320G 용량으로 부족함 없는 저장 용량을 보여주며, 메모리 역시 윈도우즈 7 64bit 채용으로 DDR2가 아닌 DDR3 4G 메모리를 담아 넷북에 비해 더 나은 성능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본 리뷰 제품은 비스타가 설치된 TEST 제품.)
배터리 역시 8셀 배터리 임에도 슬림한 디자인으로 꾸며져 심하게 튀어나오지 않은 알맞은 모습을 보여주며, 또한 경쟁제품과 비교 기본 8셀(5600mAh)을 제공, 제조사 TEST 기준 최대 12시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배터리 성능의 경우 뒤에서 별도로 다룰 예정입니다.)
이외 하판 아랫쪽을 살펴보면 SRS 프리미엄 사운드를 제공하는 내장 스피커가 보이는데 이는 알텍렌싱 스피커를 채택, 일반 노트북의 저가형 내장 스피커와는 다른 음질을 들려줍니다. 전문 스피커에 비해 다소 가볍고 울리는 듯한 느낌을 들려주지만 전반적으로 저음, 고음, 중음 모두 균형잡인 음질을 제공합니다.
간단히 스펙을 정리하면 휴대성과 배터리 효율성을 높혀 노트북에 적합한 Intel 코어2듀오 SU7300 1.3Hz를 탑재하였으며 메인보드 역시 저전력 프로세서를 위해 설계된 Intel GS45 Express를 채택하였습니다. 작은 사이즈의 폼펙터 전용 보드로 칩셋 사이즈는 물론 낮은 소비전력을 보여줍니다. 즉, UL30A는 하드웨어적으로 코어2듀오 SU7300과 저전력 메인모드를 채택 일반 코어2듀어 프로세서와 비교했을때 약 10W 정도 낮은 25W 수준의 소비전력을 보여주며 더구나 8셀 배터리를 채용하여 더 나은 사용환경을 제공합니다.
그래픽의 경우 Intel GMA X4500HD를 내장하고 있으며 HDD의 경우 2.5인치 SATA 방식의 320G(5400RPM) 하드디스크(시게이트) 탑재. 메모리 DDR3 4G를 기본 채용하고 있습니다.
<사진설명 : 아수스 UL30A CPU-Z 정보>
<사진설명 : 모드별 크리스탈 마크 점수 위 : High Performance 아래: Battery Saving>
UL30A는 저전력 CPU, 메인보드등을 통한 소비전력을 줄이는 방법 이외에 각 쓰임새별 모드를 지원하여 상황에 따라 적절한 성능과 배터리 소모량을 조절할 수 있는 Power4Gear Hybrid를 담고 있습니다. 1.3GHz에서 1.67GHz까지 향상시켜 최고 성능을 보여주는 High Performance, 전력면을 중시한 Battery Saving, Quiet Office, Entertainment Mode 이렇게 총 4가지 모드를 지원합니다.
즉, 위에서 본 크리스탈 마크 수치만 보더라도 High Performance을 경우와 Battery Saving 모드일 경우 수치상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작동 방법은 좌측 Power4Gear Hybrid 버튼을 이용하거나 Fn + 스페이스키를 눌러 변경할수 있습니다.
1080P 영상물 즉, MKV, TP등의 고화질 영상의 경우 일반 넷북은 심하게 끊기거나 재생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인 반면 울트라 씬 플랫폼을 담은 UL30A의 경우 끊김없이 원활하게 재생되며 High Performance 설정시 CPU 점유율은 약 30%~40% 정도, Battery Saving 설정시 CPU 60%~70% 정도의 사용량을 보여줍니다. 720P 영상물의 경우 CPU 30~40% 정도로 멀티 이용시에도 무리없는 작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최적화 할 경우 더 좋은 사용환경을 보여줄 것으로 보입니다.)
배터리 사용시간의 경우 일반 DivX 파일을 구동 무선랜 ON, 액정밝기 최대, High Performance 설정, 내장 스피커 사용으로 TEST시 최대 6시간 32분의 사용시간을 보여주었으며 무선랜 OFF, Battery Saving, 액정 밝기최저로 설정하여 간단한 문서작업을 하였을 경우 최대 11시간 37분 정도의 사용시간을 보여줍니다.
즉, 실제 아수스에서 제공하는 12시간 사용시간에는 약간 미치지 못하지만 상당히 우수한 배터리 사용시간을 보여준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UL30A는 리눅스 기반의 퀵 부팅 플랫폼 익스플레스 게이트(Express Gate)를 지원 합니다. 키보드 상단 좌측에 위치한 퀵 부팅 버튼을 누르게 되면 10초 이내로 WEB, Music, 온라인 게임, 사진, Chat, 스카이프 총 6개 모드를 지원하는 화면으로 부팅, 빠른 사용을 가능케 합니다. 이는 별도 윈도우즈 사용에 따른 오랜 부팅 시간없이 빠르게 원하는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휴대성을 강조한 울트라 씬의 사용목적과 상당히 어울리는 기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영화 감상 기능은 포함하지 않아 다소 아쉬움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수스 UL30A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울트라 씬 이라는 이름에서 보여지듯 단순히 디자인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성능에 있어서 넷북과는 비교할 수 없는 앞선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일반 노트북과 비교해 성능은 분명 떨어지지만 슬림한 디자인과 무게 거기에 오랜 배터리 사용시간까지 제공해 주면서 넷북과 노트북의 장점을 모두 갖춘 제품이 아닐까 하는 평가를 내려봅니다.
특히 아수스 UL30A는 성능, 디자인, 내부 소프트웨어, 배터리 타임까지 어느 것하나 부족함이 없는 완성도를 보여주어 높은 점수를 줄수 밖에 없는 만족도를 안겨 주었습니다. 넷북의 열풍에 뒤를 이울 울트라 씬의 열풍 그리고 이 열풍을 이어갈 제품으로 아수스 UL30A는 충분한 자격이 있지 않나 하는 조심스런 예상을 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