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출시소식은 기쁨과 함께 씁쓸함도 안겨줍니다.
기쁨이야 당연히 '드디어 아이폰을 써볼수 있겠구나' 하는 즐거움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씁쓸함이 남습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많은 휴대폰 사용자 분들은 요금제/ 무선인터넷 요금을 낮춰라. 제조원가보다 이통사를 통해 판매되는 실제 판매가가 너무 비싸다. 등등 이외에도 너무나 많은 이동통신사의 횡포에 대해 수천, 수만번 이야기 하고 또 불편함을 토로했습니다.
한때 제가 블로그에 올린 글을 보고 뭐 통신사에서 와서 인터뷰를 한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저의 의견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음 하는 맘에 열심히 이야기를 했지만 그닥...
제가 느끼는 씁쓸함이란 바로 이런것입니다. 소비자들의 의견과 다양한 불만은 귓등으로도 듣지 않던 이동통신사가 아이폰이라는 제품이 출시되면서 보조금 지급을 높히고 그 비싸던 스마트폰 무선인터넷 요금제를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소비자 100만 대군의 원성과 탄원에도 굴하지 않던 이동통신사가 말이죠.
결국 이런것일 까요? 휴대폰을 사용할수 밖에 없기에 이동통신사를 향한 많은 지탄과 원성은 흘러들어도 상관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이폰이 출시되고 생각 이상으로 많은 호응과 하나의 문화 정도로까지 흘러가는 모습에서 어느정도 피해를 입을것을 예상하자마자 소비자가 원했던 사항들을 끄집어내 많이도 아닌 쪼금 아주 쪼금씩 적용하고 있습니다. 무척이나 선심을 쓰듯...
뭐 이통사를 통해 출시된 스마트폰이 아이폰 출시와 함께 구매가격이 확 떨어지면 이미 구매한 사용자분들 뿔이 확~ 나고야 말았습니다. 물론 제품이라는 것이 시간이 지나면 가격이 하락하기 마련이고 이에 일일이 대응해 떨어진 가격만큼 돌려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와 반대로 가격이 올라갈 경우 소비자한테 올라간 금액만큼 다시 내놔라 할수도 없으니 말이죠.
하지만 이번건 이야기가 틀립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떨어졌다면 소비자들은 그냥 허허 웃으며 조금 속이 쓰릴뿐 이와같은 울분은 터트리지 않았을듯 합니다. 하지만 이번 스마트폰의 가격 하락은 아이폰이라는 제품이 출시되자마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갑작스럽게 가격을 낮추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일전에 애플 역시 아이폰 출시 얼마지나지 않아 가격을 대폭 낮췄다 소비자들의 반발로 잡스형님이 직접 사과하고 이에 상응하는 보상을 해준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뭐 어떻게 해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전 구매자도 아니니까요. 하지만 하나의 기계보다 못한 소비자의 목소리라... 씁쓸할수 밖에 없습니다. '어이... 이통사 우리가 아이폰보다 못하냐?' 이건 너무하잖아.
하고 또 속으로 삭혀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