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가 아이폰 대항마로 '안드로이드폰인 모토로라 드로이드와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X10 도입을 적극 검토중이다'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모토로라 드로이드의 경우 해외에서도 큰 호평과 함께 절벽끝까지 간 모토로라를 다시금 일으켜새울 녀석으로 평가받으며 많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습니다.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X10 역시 초기 다소 느린 동작속도로 다소 부정적인 의견들이 많았지만 얼마전 다시금 새롭게 선보인 X10의 동작속도가 상당히 빨라진 모습을 보이면서 큰 관심을 이끌고 있습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내장한 녀석으로 안드로이드 OS(1.6버전)와 좀더 최적화된 모습을 보인다면 드로이드와 같이 좋은 평가를 받지 않을까 합니다.
어찌됐건 두 제품의 스펙은 이미 포스팅을 했거니와 더구나 오늘 말하고자 하는 것은 두 제품이 아이폰보다 뛰어나냐 그렇지 않냐에 초점을 맞춘게 아니라 SKT에서 아이폰의 대항마로 두 제품이 출시된다고 하는데 과연 가능성이 있는지를 따져보자는 것입니다.
우선 아이폰이 국내에서 성공할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성능? 디자인? 앱스토어? 물론 맞습니다. 하지만 이 이유 이외에도 아이폰에서 KT의 흔적을 찾아볼수 없었기 때문이란 생각도 듭니다.
제가 자주 글에 작성하고 있는 이야기 중 해외 제품을 국내들여오면서 국내 이동통신사화 되는 모습을 항상 볼수 있었습니다. 특히 SKT는 자사의 UI와 통합메시지등을 항상 넣고자 했으며 이로인해 성능저하는 물론 더더욱 큰 사용상의 불편함을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스마트폰임에도 WIFI를 없앤다거나 DRM을 건다거나 하는 등 어처구니 없는 행위를 하면서 국내 스마트폰의 시장의 성장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막으려 했다고 보는 이유는 스마트폰은 이통사에 돈이 안되기 때문에 일부러 스펙다운해서 혹은 이동통신사화 해서 내놓았던 것입니다.>
아이폰의 열풍 아니 광풍이 불면서 SKT는 상당히 타격을 입게 됩니다. 우선 아이폰의 대항마라 내놓은 T옴니아2 마저도 쇼옴니아, 오즈옴니아등 타 이동통신사의 옴니아2 비해 부족한 모습을 보여왔으며 더욱이 T옴니아2 보조금을 대폭 높히는 악수까지 두게 됩니다. 이로인해 기존 SKT 골수 고객까지 KT로 옮기게 되는 최악의 사태를 맞게 되었으며 결국 SKT는 이 사태를 해결하고 아이폰에 대항할 수 있는 카드로 모토로라 드로이드와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X10을 검토하게 된것입니다.
하지만 과연 SKT의 드로이드, X10이 KT의 아이폰을 이길수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단순히 드로이드와 X10이 애플 아이폰3GS를 이길수 있는냐는 질문에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충분한 대항마가 될수 있을듯 하다 라고 말할수 있지만 앞에 SKT의 드로이드, X10이 KT의 아이폰 3GS를 이길수 있는가 하는 점은 아니다라고 정확히 말할 수 있습니다.
앞서 그 이유를 언급했습니다. SKT는 이번에도 드로이드와 X10을 출시하면서 SKT화 된 녀석을 출시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황금주파수대를 장악한 SKT는 초기 경쟁 통신사보다 월등히 나은 통화품질로 많은 가입자를 이끌었지만 2G에서 3G로 이동되면서 그 차이는 많이 좁혀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가입비나 통화요금은 다른 통신사에 비해 너무나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SKT만의 단점을 여전히 휴대폰과 스마트폰에 주입시키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이동통신사가 땅파서 장사하는 것은 아니기에 분명 수익이 존재해야 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눈앞의 더 큰 이익을 꽤하기 보다는 꾸준한 장기 가입자를 유치하려는 정책으로 바꾸는 것이 더 바람직한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많은 SKT의 골수 팬도 이제는 슬슬 지쳐가고 있습니다. 또한, 여타 다른 통신사들은 꾸준히 변해가려는 모습(물론 아직도 부족한건 많습니다)을 보이고 있는것에 반해 SKT는 그자리에 너무도 오래 머물러 있었습니다.<광고만 항상 신선했습니다. ㅎㅎ>
지금의 SKT는 다른 경쟁사들의 제품을 출시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이 위기를 해쳐나갈 수 있는 방향은 'SKT 스스로 SKT를 버려야...' 할때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