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기회로 CES 2010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
근데 아무런 관련글이 없죠? 행사장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사진은 몇천장을 찍었는데 너무나 많다보니 쓸엄두가... 하루이틀 미루다 보니 이젠 포기를 해버렸습니다. ^^; 아~ 돈아까워라~!
또 한가지 이유는 생각보다 볼께 없다고 해야할까요? 출발전에는 정말 기대를 많이했습니다. 스마트북, 안드로이드폰, 넷북, 태블릿 PC 등 2010년을 밝혀줄 녀석들이 대거 등장한다고 하니 기대가 이만저만... 백만 천만 이였습니다.
<정말 같이 찍고 싶었습니다. ㅠㅠ>
하지만 가장 큰 이슈가 될꺼라 생각했던 이 녀석들은 숨박꼭질이라도 하듯 유리벽안에 숨어버렸고 볼수 있는 거라고는 디자인 뿐이였습니다. 물론 레노버 제품이나 프리스타일의 스마트북이 공개되긴 했지만 달랑 두녀석 보자고 라스베이거스까지 갔다는 사실이 무척 슬펐다고 해야할 까요? 휴대폰 역시 기대했던 안드로이드폰이 생각보다 많이 공개되지도 않았고 또, 그나마 출시된 안드로이드폰은 너무나 많은 사람들로 제대로 만져보지도 못했습니다.
엔비디아에 가서 스마트북이나 볼까 했지만 역시 유리통 안에 담겨 쳐다만 보고 오고 인텔 부스에 가서 정말 많은 제품들을 봤지만 이 역시 스펙공개 없이 컨셉제품들만 그득...
이럴꺼면 왜 전시회를 하니... 하는 생각까지 그외에는 국내 IT 산업이 너무나 많이 발전해서 인지 그닥 신기한거는 없었습니다. 주변 한국분들의 의견도 비슷하더군요. 갈수록 볼게없다는...
또, 이미 다 아시겠지만 CES 2010은 3D 기반의 디스플레이로 가득가득 넘쳐났습니다. 삼성, LG는 물론 소니, 파나소닉, CELL TV등등 정말 어마어마 했습니다. 하지만 그 어마어마 하다는 것은 기술적으로 놀라는 어마어마함이 아닌 규모에 놀라는 정도였습니다. 이미 아바타를 보고와서 그런가 임팩트가 부족했고 아직 입체안경을 쓰고 봐야하는 불편함도 있습니다. (삼성쪽인가에서 안경없이 볼 수 있는 3D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는데 아무래도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또 하나 기대했던 USB 3.0은 다양한 기술과 디바이스가 공개되긴 했지만 이를 뒷받침해주는 여타 다른 하드웨어 부품들이 그만큼 성장하지 못해 제 성능 그대로를 보이지도 못하는 등 아직 완성되려면 시간이 소요될듯 했습니다.
이외에도 참 기대하고 간게 많았는데 정말 생각 이하로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제가 첨단을 걷는 것은 아니지만 거의 12시간 경유까지 해서 약 20시간 이상 걸려 간 CES, 회사에서 욕얻어가며 간 CES등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좀 많았습니다.
<밤거리만 죽어라 쏘다녔습니다. 정말 좋더군요. ㅋㅋ>
그리고 삼성, 소니, 몇몇 중국 몇 업체는 제품 촬영도 못하게 막고... 한국하고 일본, 중국등 아시아쪽 업체들만 사진 못찍게 막더군요. 그러면 뭐하로 전시하니... 재미있는건 거기 채용되어 설명해주는 외국분들 눈치껏 찍으라고 살짝 비켜주고 모른척 해주는데 한국직원, 일본직원, 중국직원들은 쫓아다니면서 막았다는... 그냥 사진만 찍었을 뿐인데~
이렇다 보니 처음간 CES 2010은 이래저래 실망이 많은 전시회였습니다. 손님 맞이로 많은 준비를 했을 분들에게는 참 미안한 이야기지만 최대규모의 전시회라는 수식어가 부족한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뭐... 그래도 내년에 또 가고싶어지는 건 어쩔수 없네요. ㅋㅋ
별 내용은 아닙니다. 그래도 CES를 다녀왔는데 흔적이라도 남기고자 작성해 봤습니다. 다음에 블로거분들 끼리 적금들어 한번 가볼까요? 혹시 생각있으신 분들 여기여기 붙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