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CP 컬럼

이찬진씨 ‘스마트폰을 보급하자’ 좋은 말씀입니다. 그런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더 좋은 사진이 있었을 텐데 죄송합니다.>


이찬진씨가 정부가 저소득층 자녀에게 PC 대신 스마트폰을 보급해야 한다. 저소득층에 100만원대 PC를 보급하기 보다는 30~40만원대 스마트폰을 보급하는 것이 이득이다.’라는 말과 함께 ‘PC에 비해 중독성이 약하고 다양한 어플이 많아 창의성을 발휘 한다라는 이야기를 덧붙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인터넷의 발전과 함께 이를 활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하는 사람간의 정보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라는 점을 베이스로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내놓은 이야기 입니다. ‘돈있는 사람이 돈을 벌고, 없는 사람은 계속 없다라는 말이 딱 들어 맞는 요즘의 경제시장을 보면 극심한 소득 격차로 느끼는 박탈감, 허탈감 등이 정보격차로 이어지면서 그 갭은 더욱 벌어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한 듯 합니다.

사실 맞습니다. 잠시 시선을 옮기면 돈 있는 사람은 자녀를 학원에 보냅니다. 가난한 집 학생은 한 개의 학원을 다니기도 힘든데 돈 있는 학생은 5~6개 심지어 10개씩 다니면서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모든 학생이 그러하지는 않지만 많이 배움으로써 더 많은 정보를 습득하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나중의 진로 역시 큰 격차를 보이게 됩니다. 한때 분당권 학원계 있으면서 뼈저리게 느낀 생각 그대로 입니다.

어찌보면 소득의 격차보다 정보의 격차가 더 무서울 수 있습니다. 정보화 시대 혹은 빠른 정보가 경쟁력인 이 시대에 이를 적절히 뒷받침 받지 못할 경우 정보는 물론 결론적으로 소득에 있어서도 격차가 더 벌어질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이찬진씨는 이를 보완하기 위한 하나의 대안을 내놓으신 듯 합니다. 참 공감합니다. 더구나 점차 손안의 PC로 빠르게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상황이기에 이러한 방안은 무척 좋은 말씀이신 듯 합니다.그리고 그 누구도 쉽게 정보를 접할 수 있고 또 이러한 정보를 통해 나름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을테니까 말이죠.

하지만 스마트폰은 스마트폰 만으로 이용할 수 없습니다. 최적의 사용을 위해서는 PC와 연동해야 합니다. 나중에 언젠가는 PC 없이도 이용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만 그건 미래의 이야기 일뿐 지금 당장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또 스마트폰 만으로 인터넷을 이용하기에는 우리나라 인터넷 환경이 너무나 형편없습니다.

100만원 PC가 어디에서 나온 이야기 인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100만원짜리 PC면 최고급 사양으로 뽑을 수 있습니다. 정말 이 정도 사양이 필요할까요? 게임만 할테죠. 인터넷 서핑과 문서 등 간단히 이용할 수 있는 PC 20~30만원이면 뽑을 수 있습니다. (물론 정부에서 하는 일이기에 가격이 비싼 건 알겠지만 정부는 현실을 좀더 직시했으면 합니다.)

즉, 20~30만원대 저렴한 PC를 보급하고 이와 함께 인터넷 통신요금을 할인/ 무료 사용 등의 혜택을 늘리는 것이 가장 선행되어야 할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을 위해 통신업계에 요청을 하는 건 어떨까 합니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뻔한 이유겠죠 ^^;) 저소득층에 대한 정부의 손길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정부 예산은 삭감만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 일반인보다 조금이라도 저~~분들과 가까이 있고 더 좋은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이찬진씨기에 이러한 변화를 조금이나마 이끌어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스마트폰 보급이라는 문제보다는 그 근본에 좀더 다가갈 수 있었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