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
애플 CEO인 스티브 잡스는 또 같은 복장을 하고 무대에 등장 멋 떨어진 키노트를 보여주었습니다. 아이폰 4의 우수성과 장점 등을 다 차치하고서라도 키노트에서 보여준 모습은 단순히 신제품을 발표하는 일의 연장선상이 아닌 세계 모든 이들과 함께 즐기는 하나의 축제의 모습이었습니다.
간간히 들려오는 위트와 간단히 숫자로 표현되는 애플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WWDC 이전부터 자신만만해 하는 모습과 실제 키노트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서로 일치하면서 느껴지는 신뢰감까지 모두가 기대하고 모두가 감탄하고 모두가 안타까워하는 모습이 참 즐겁게만 느껴졌습니다.
전세계 사람들은 WWDC에 귀를 기울였고, 라이브 스트리밍, 트위터, 문자 중계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WWDC를 즐겼습니다.
새벽 4시
애플 아이폰 4는 물론 애플이 발표한 모든 것이 이슈가 되며 커뮤니티는 물론 블로그, 트위터, 뉴스 등 어느 한곳 빠짐없이 다양한 소식과 의견이 올라왔습니다. 물론 이 글 중에는 아이폰 4를 응원하고 반가워 하는 글이 있는 반면 이를 비판하는 글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좋든 싫든 소비자의 이러한 평가는 당연한 것이니까 따로 언급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아침 10시
강남에 위치한 삼성 딜라이트에서 삼성의 두번째 안드로이드폰 갤럭시 S 런칭행사가 있었습니다. 매번 삼성 신제품 발표회에 참석했지만 이번 갤럭시 S에는 아쉽게도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참석하지 못했지만 다녀온 분들의 글이나 트위터, 카페등의 내용을 보면 현재 발표회 분위기나 갤럭시 S에 대한 평이 상당히 안좋게 흐르고 있습니다.
오후 2시
여전히 블로그와 커뮤니티는 애플 아이폰과 관련한 글로 가득차 있으며 아쉽게도 갤럭시 S는 아이폰의 곁가지 식으로 언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는 런칭 행사이면서 기초적인 정보라 할 수 있는 출시 일정은 물론 가격도 미정으로 함구한 상태이며 결국 이슈가 되어야 할 출시 일정이나 가격이 없으니 이미 다 알려진 갤럭시 S의 소식에 시큰둥 한 반응이 대다수 였으며 결국 갤럭시 S에 SKT 통메가 들어간다는 내용이 이슈가 되면서 갤럭시 S 자체의 평가도 좋지 못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단순히 여기서 아이폰 4가 좋고 갤럭시 S가 좋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두 제품 모두 관심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기에 그리고 두 녀석 웬만하면 직접 구매할 작정이기 때문에 나름의 애정을 가지고 보고 있습니다.
삼성 갤럭시 S 해외 런칭 행사를 보면 국내 런칭 행사와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하나의 공연을 보는 듯한 느낌과 가벼우면서도 위트 있는 말 그대로 행사의 느낌이 듬뿍 담긴 모습으로 거부감 없이 편하고 관심 있게 지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런칭 행사는 자기 제품을 소개하는 것에만 초점이 맞춰진 딱딱한 행사의 느낌. 더구나 스스로 런칭 행사임을 밝혔음에도 런칭 행사 이후 우리가 아는 것이라고는 통메가 들어가는 것 정도 외에는 없다는 점은 분명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스스로 노력한 결실을 유저들에게 소개하는 흥미롭고 즐거운 자리입니다. 절실하고 절박한 행사가 아닌 결실의 초석이 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삼성이라는 이름만으로 적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삼성 제품을 선호하는 이들 역시 많습니다. 즉, 더 자유스롭고 더 즐거운 모습으로 보여주는 것은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직접 갤럭시 S를 만져봤는데 분명 이전 삼성 제품과는 다른 부분을 크게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제품의 변화만큼 삼성 자체의 마인드의 변화도 함께 이끌어 냈으면 합니다.
PCP 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