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4가 배송되고 실제 제품을 받은 사용자들의 리뷰가 나오면서 또 한번 아이폰 4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품 사용기와 함께 아이폰 4에 대한 문제도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어제 간단히 아이폰 4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 글을 작성한바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보니 간단히 넘어갈 문제만은 아닌 듯 합니다.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크게 문제가 되는 부분은 3가지 입니다.
첫번째는 성능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 내용은 이미 자세하게 다룬 만큼 링크로 대신하겠습니다.
2010/06/24 - [디지털기기/스마트폰/휴대폰] - 아이폰 4 아이폰 3GS 보다 빠르고 아이패드 보다 느리다.
간단히 정리하면 아이폰 4 공개 후 아이패드에 내장되는 애플 A4 프로세서가 아이폰 4에도 탑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당연히 아이패드와 동일한 1GHz라고 유저들은 생각했지만 어제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통해 test한 결과 아이폰 3GS 보다 조금 더 빠르고 아이패드 보다는 많이 느린 정도로 클럭수에서 아이패드와 차이가 나는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을 위해 명확한 스펙 공개는 있어야 하지 않나 하는 비판의 목소리가 흘러나왔습니다.
두번째는 바로 수신률과 관련한 문제입니다. 이 문제는 모든 제품에서 발생하지는 않고 일부 수신이 떨어지는 지역에서 발생하는 문제로 양쪽 안테나 역할을 하는 메탈 부분을 파지하게 되면 수신 안테나가 급속도로 떨어지는 현상입니다. 전화기 걸기 위해서는 부득이하게 좌우측 면을 감싸게 되는데 이 경우 수신률이 안 좋은 지역에서 사용하는 이들의 아이폰 4에서는 안테나 감도가 급격히 떨어지게 됩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아이폰 4에 수신률에 대한 문제도 있겠지만 이것보다 스티브 잡스 혹은 애플의 대응입니다. 이 문제를 발견한 유저가 애플 측에 관련 문제에 대해 문의를 보냈고 이에 대한 답변을 받게 됩니다. 문제는 이 답변이 참 가관이라는 점입니다.
‘아이폰 4 메탈 밴드의 왼쪽 코너를 잡으면 수신감도가 떨어지며 이는 소프트웨어의 문제도, 생산과정의 문제도 아니며 사용자들의 손의 위치에 관한 문제이다. 따라서 아이폰 4 사용시 손의 위치를 바꾸거나 아이폰 4 메탈 부분을 감싸는 케이스를 구입해서 사용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즉, 사용자에게 제품을 맞추는 것이 아닌 제품에 사용자를 맞추라는 말로 수신률에 대한 진짜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이러한 답변은 소비자를 너무 만만히 보는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결국 데스노트에 L처럼 쥐고 전화를 하거나 이어폰을 통해 전화를 하거나 애플에서 판매하는 범퍼 등을 구입해 사용하라는 의미로 밖에는 들리지 않습니다. 국내의 경우 망 구축이 워낙 잘 되있기에 수신률 부분에 있어서는 크게 문제되지 않을 수 있지만 애플의 이런 태도는 수신률 문제 뿐만 아니라 차후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동일한 방식으로 대처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듭니다.
마지막으로 디스플레이에 노란 줄이나 점 등이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라는 신조어를 만들면서까지 아이폰 4 디스플레이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제품에서 노란 줄이나 노란 점 등이 발생하는 현상이 발견되면서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일부라고 하기에는 아이폰 4 구매자 대상으로 약 37% 정도가 노란색 줄 또는 노란색 점이 있다고 답변을 한 만큼 많은 수에서 불량이 발견 이에 대한 애플의 발표가 있어야 할 듯 합니다.
재미있는건 이러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4를 사용해본 사용자들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만족도를 주기 때문에 애플과 스티브 잡스가 이리도 빳빳하게 구는 것일까요?
어제도 잠깐 말했지만 실컷 외국인들이 만져보고 문제점을 들쳐 내주고 문제점을 완전히 해결해 주었음 합니다. 어찌됐건 국내 들어올 것이 확정되었고 우리는 그들이 고생하고 일궈낸 결과물을 즐겁게 누리면 되니까 말이죠.
그나저나 스티브 잡스 잘나갈 때 좀 더 잘해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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