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기회에 충전케이스 엑소라이프(EXOLIFE)를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애플 아이폰 3GS를 사용하다 아이폰 4를 구입하고 난 후 배터리에 대한 압박감에서 조금 벗어날 수 있겠지!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게 왠걸 이동통신사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데이터 사용에 대한 자유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에어비디오를 통한 무한 영화감상과 인터넷 사용이 시작되어 배터리 소모량은 오히려 더욱 늘게 되었습니다.
아이폰을 더욱 오래 사용하게 되고 또, 배터리 소모량이 높은 데이터 사용과 영화 감상 등이 늘어가기 시작하면서 이와 반비례하여 배터리 사용시간은 급속도로 줄어드는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완충 후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의 지옥과 같은 출근시간을 소요하고 사무실 자리에 앉으면 약 50%로 줄어있습니다. 중간 충전을 못할 경우 집까지 가는 길 쓸쓸히 창 밖만 쳐다보며 가야 하는 상황이 오기도 했습니다.
아이폰을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보조 배터리는 이제 필수제품이 되어 버린 느낌입니다. 하지만 일부 보조 배터리의 경우 별도 가지고 다녀야 하며 케이블 등과 연결해서 사용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케이스와 보조 배터리 역할을 한번에 해결할 수있는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충전케이스 엑소라이프라는 제품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보조 충전기도 아닌 충전 케이스라는 이름의 이 제품은 말 그대로 케이스 내에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어 케이스와 보조 배터리를 모두 담당하는 제품으로 1석 2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제품입니다.
그럼 소개해보겠습니다. 제가 리뷰로 진행한 제품은 화이트 색상입니다. 그간 국내의 경우 엑소라이프 블랙색상만을 판매했는데 이번 화이트 색상이 출시되었습니다.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엑소라이프는 아이폰 4 하단 충전단자에 직접 연결하여 사용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와 함께 범퍼커버를 별도로 제공하여 측면부를 보호와 데스그립을 막아줌과 동시에 엑소라이프와 아이폰 4를 튼튼히 고정시켜 줍니다.
범퍼커버의 색상은 Clear, Blue, Green 등 색상이 제공되고 있어 옵션으로 구매해 사용하면 됩니다.
음~ 이 범퍼커버에 대해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기도 한데요. 상당히 약한 느낌으로 쉽게 부러질 듯 한 느낌입니다. 아이폰을 엑소라이프에 연결하고 또 분리하기 위해서는 이 범퍼커버를 자주 착탈해야 하는데 그때마다 불안합니다. 범퍼커퍼를 추가로 하나 더 담아주거나 조금 더 튼튼하게 만들었으면 합니다. 또한, 범퍼커버 탈착이 다소 어렵습니다. 범퍼커버가 약한 느낌인데다가 탈착이 어렵다보니 꽤 신경이 쓰입니다.
범퍼에 대한 불만이 조금 많은 듯 한데 하나 더 언급하자면 범퍼를 씌우고 난 후 전원, 볼륨 버튼을 누르기가 다소 불편합니다. 아무래도 범퍼커버 두께로 인해 버튼을 누르기 위해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아이폰 4 디자인을 최대한 노출(?) 시켜준다는 점입니다. 하단부에 연결되는 엑소라이프로 인해 전체적인 사이즈와 무게가 늘어나기는 하지만 아이폰 4 자체에 대한 디자인적 감성은 그대로 유지시키고 있다라는 점입니다. 물론 후면의 경우 완벽하게 가려져서 아쉽기는 합니다.
이른바 생폰을 원하는 유저들에게는 엑소라이프가 그나마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이와 함께 무게에 대한 부분도 궁금하실 듯 합니다. 아이폰 4의 무게는 137g, 엑소라이프의 무게는 59g으로 총 196g 정도입니다. 확실히 무겁게 느껴지기는 합니다. 아이폰 4도 처음 들었을 때 꽤 묵직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엑소라이프를 결합할 경우 수치상 약 59g 정도 늘어날 뿐이지만 손안에 느껴지는 무게는 꽤 나갑니다.
그렇다고 들고 사용하기에 버거울 정도는 아닙니다. 일반 PMP 정도 보다 가벼운 무게라고 보면 될듯합니다. 배터리의 무게로 인해 무게중심이 아래쪽으로 쏠리다 보니 오히려 안정적인 그립감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크기의 경우 가로는 큰 차이가 없지만 세로의 경우 아이폰 4 세로의 길이가 약 115.2mm라고 할때 엑소라이프는 129.5mm로 14mm정도가 더 늘어나게 됩니다. 두께도 아이폰 4 9.3mm에서 14.9mm로 늘어나게 됩니다. 세계 최고로 얇은 두께를 장점으로 한 아이폰 4의 매력이 줄어드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건 잠깐의 아쉬움일 뿐 배터리에 대한 자유로움을 느끼게 된다면 이러한 아쉬움 쯤은 쉽게 날려버릴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엑소라이프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엑소라이프는 이전에도 판매되었던 제품으로 애플에서 공식 인증 받은 제품입니다. 또한, OTS TEST를 통과한 제품으로 배터리로 인한 통화품질 저하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말은 제조사에서 한 말입니다. 실제 엑소라이프를 연결한 후 통화를 해봤는데 착탈 전후의 차리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EXOGEAR(미국내 아이폰 보조 배터리 제조업체) 로고와 함께 좌우로 마이크, 스피커을 위한 홈이 나있습니다. 하단에는 LED방식의 전원버튼과 USB 포트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후면의 경우 바 형식의 LED가 보이는데 이 LED는 배터리 용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총 4칸으로 된 이 LED바는 약 1초간 전원버튼을 누르면 LED가 배터리 용량을 표시해 줍니다. 엑소라이프의 배터리 용량은 약 1500mAh로 완방된 아이폰 4를 최대 80% 정도까지 충전을 해 줄 수 있는 제품입니다. (제조사에서 내놓은 스펙을 보면 대기시간 약 300시간, 통화 7시간, 인터넷 6시간, 동영상 10시간, 음악 40시간 정도를 더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 사용시간은 직접 TEST를 통해 다음편에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리해보면 아이폰 4에 결합하여 두개가 아닌 하나로 이용할 수 있다라는 측면이 편리하다는 점. 전면과 측면이 그대로 드러나 아이폰 4의 느낌을 최대한 살려준다는 점. 비록 옵션이지만 다양한 범퍼를 제공하여 자신의 취향에 맞게 바꿀 수 있다는 점, 마지막으로 이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후면 알수 없는 무늬는 다소 쌩뚱맞아 보이며 범퍼커버가 약해 보이고 탈착이 다소 어렵다는 점. 범퍼 장착 시 버튼 눌림이 다소 어색해 진다는 점 그리고 충전단자 덮개가 완벽하게 닫히지 않는 등 약간 완성도가 부족한 느낌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범퍼만 더 개선되고 엑소라이프 후면 디자인을 조금 더 가꿔준다면 괜찮을듯 합니다. 전면에 대한 디자인 점수를 90점을 준다면 후면은 50점 정도로 디자인에 있어 큰 차이를 보입니다. 전혀 다른 두개를 이어놓은 느낌입니다.
이것으로 엑소라이프 첫번째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두번째는 성능적인 측면을 다뤄보겠습니다.
관련 사이트 : http://ucopia.co.kr/shop/goods/goods_view.php?&goodsno=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