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플레이어 블로그 간담회를 다녀왔습니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MP3 출시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첫번째 안드로이드 기반의 MP3 플레이어 갤럭시 플레이어를 공개했습니다.
갤플 소개는 물론 개콘 두분토론을 갤럭시 플레이러를 주제로 한 동영상도 보여주었습니다. 갤플이 뭐가 필요해? MP3로 영화, 음악, DMB 들으면 소는 누가 키울껀데? 하면서 은근히 갤플이 필요 없음을 외치는 박영진과 갤플당으로 갤플의 필요성을 외치는 김영희씨 꽤나 재미있었습니다.
과거 삼성제품 광고를 보면 다른 제품과 비교하며 삼성 제품이 우월함을 내세우거나 무조건 좋다라고 했는데 이번 것은 꽤 색달랐다고 해야 할까요?
사실 갤플에 대한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입장에서 과연 이 제품이 팔릴까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아마 저와 같은 생각을 한 분들이 꽤 많으시리라 생각됩니다.
막상 만져본 갤플은 분명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이미 만져왔던 갤럭시S에 비해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기에 잡스가 좋아하는 어썸~을 느끼기에는 그 임팩트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그 무게감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그 안에서 분명 갤플만의 장점을 찾기도 했습니다. 그럼 이 장점부터 풀어나가 보겠습니다. 아무래도 갤럭시S와 비교할 수밖에 없습니다. 두 제품을 비교하면 작성해보겠습니다.
갤플이 주는 장점은 3가지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약정, 요금 등의 족쇄가 없다는 점. SoundAlive를 통한 음질이 좋다는 점. 그리고 의외로 Super clear LCD입니다.
아무래도 통신기능이 없다 보니 약정이나 요금 등의 부담이 없다라는 점은 누구나 다 아는 장점입니다. 아이폰 3GS와 아이폰4 등 iOS 기반의 스마트폰을 쓰는 사용자 중 안드로이드 기반의 제품도 함께 써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통신기능이 빠진 갤플이 적당해 보입니다. 또한, 약정이나 요금이 없다는 측면을 조금 더 넓게 봤을 때 아직 휴대폰 사용자가 많은 학생층에게 교육용 제품으로 파고들면 괜찮은 판매량을 이끌어 낼 듯 합니다.
비록 이 교육용이 구매를 이끄는 핑계에 머물 가능성이 더 높기는 하지만 갤럭시탭에 담긴 스마트 에듀가 갤플에도 담기면서 충분히 학습용 제품으로 자리매김 할 듯 합니다. 더구나 삼성이 직접 교육컨텐츠 제작에 힘을 쓸 경우 그 파급력은 상당히 높아질 듯합니다.
SoundAlive가 주는 장점 역시 상당했습니다. 이미 좋은 평가를 받은 SoundAlive가 기본 탑재되면서 갤럭시S와는 분명 차별화되는 음질을 들려줍니다. MP3 답다고 해야 할까요? 또한, 전화기능이 제외되면서 갤럭시 S 후면 하단 볼록하게 튀어나온 부분에 스피커가 담기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상하단 두개의 스피커가 내장하여 스테레오 스피커를 통해서도 풍부한 음량을 제공해줍니다.
음질에 민감하신 분들이라면 갤플이 적합합니다. 갤럭시S에 삼성 YEPP의 음질이 접목되었다는 점은 영화, 음악, DMB, FM라디오 등 더 많은 활용도를 바탕으로 뛰어난 음질을 즐길 수 있다라는 점입니다.
마지막으로 Super clear LCD입니다. 이거 정말 괜찮습니다. 간담회에 오신 많은 분 들이 Super clear LCD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리셨습니다. 물론 이들의 평가가 모든 사용자의 평가를 대변하지는 않지만 단순 비교만으로도 갤럭시S와 비교해서 전혀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독고노인님 갤럭시S와 갤플을 비교했습니다. 화면 최대 밝기로 놓고 구글 메인 화면을 띄웠는데 화이트 색상을 화이트답게 재현해주는 녀석은 갤플이었습니다. 그것도 선명도에서도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Super AMOLED 처럼 색감을 진득하게 표현해주는 맛은 떨어지지만 텍스트 문자를 확대해도 전혀 픽셀을 느낄 수 없을 만큼 뛰어난 가독성을 보여줍니다. 과장되지 않은 색감을 원하는 분들이라면 오히려 Super clear LCD가 만족스러울 수 있을 듯 합니다.
디스플레이가 AMOLED가 아닌 LCD를 담았다고 해서 느낌상 갤럭시 플레이어가 갤럭시S에 비해 떨어지는 제품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실제 두 제품을 비교해보면 전혀 그렇지가 않다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3가지가 갤럭시 플레이어가 가지는 장점이 아닐까 합니다. MP3 다운 사운드와 약정, 요금 없는 자유로움 그리고 단점 혹은 마이너스 인줄만 알았던 Super clear LCD의 성능이 말이죠.
아쉬운 부분도 당연히 있습니다.
일단 행사 진행이 매끄럽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쉬웠구요. ㅎㅎ 갤플의 가격이 루머대로 YP-GB1CW 8GB 모델 399,000원, YP-GB1EW 16GB 모델 459,000원, YP-GB1NW 32GB 모델 559,000원이라는 점은 소비자 입장에서 부담 가는 가격으로 보여집니다.
가격방어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실제 가격과 판매가격이 달라지겠지만 어찌됐건 출시가격이 40~50만원 대라는 것은 부담이 되는 가격입니다. 더구나 아이팟 터치(비교를 안할 수가 없겠죠?)와 경쟁이 되는 제품으로 성능과 스펙상 차이가 난다고 해도 소비자 입장은 가격만으로 비교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팟 터치와 10만원 이상의 차이를 가질 만큼의 매력이 있는가 하는 점을 따져야겠지만 소비자는 성능이 좋던 나쁘던 비싸고 싸고를 더 따지는 만큼 가격에 대한 조율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첫번째 안드로이드 MP3의 첫단추를 잘 채우기 위해서 공격적인 가격을 이끌어 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추가적으로 간담회를 통해 밝힌 것은 이전 갤플 동영상 재생 시간에 대해 해명하고자 했습니다. 4.5시간은 이전 TEST 버전일 때 나온 수치이며 현재는 5시간 이상의 재생시간을 보여줄 만큼 최적화를 했다고 합니다.
사진을 좀 많이 찍었어야 하는데 SD 메모리가 꽉찬 걸 모르고 가서 결국 갤플을 아이폰4로 찍게 되었네요. 사진도 잘 못찍지만 좀 사진이 이상해도 이해해주세요.
아~ 이번 간담회 참석자들에게 모두 갤플을 준다고 합니다. 아직 출시 이전이라 교환권으로 줬는데 무료로 받았다고 무조건 좋다고 쓰지 말고 제대로 된 리뷰를 써보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