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CP캠페인

서울 모터쇼의 꽃은 레이싱걸이 아닌 하이브리드!

 


 

이건 뭐~ 대책이 없습니다. 100원 할인하겠다는 약속은 온데간데 없이 이렇게까지 유가가 올라버리면 저와 같은 서민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월급만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그 어느 때보다 진실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해결 할 방법은 없을까요? BMW(Bus, Metro, Walk)를 이용하는 것 말고는 현재로써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딱히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미래에 또 같은 일이 벌어졌을 때 현재와 같이 마냥 당할 수만은 없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 지난 주 서울 모터쇼를 다녀왔습니다.

 

서울 모터쇼에 간 이유가 레이싱걸을 보기 위해서도 아니고 최신의 국내외 신차들을 보기 위해서도 아니었습니다. 바로 하이브리드 자동차 또는 전기 자동차를 보기 위해 모터쇼를 방문했습니다. (거짓말이 아닙니다. 그런데 아무도 안믿어 주시더군요. ^^)

 

이번 모터쇼는 어느 때보다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높은 행사가 아니었나 합니다. 제조사, 참관객 모두에게 말이죠. 서울 모터쇼 홈페이지만 봐도 '진화, 바퀴위의 녹색혁명' 이라는 슬로건을 전면에 내세운 것을 보면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기대가 높다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 차는 무조건 하이브리드/전기 자동차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저로써는 새로 나올 전기 자동차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모터쇼 오픈 전날인 프레스데이에 초대권을 구해 방문하고 왔습니다.

 

아쉽게도 모든 전기 자동차를 보지는 못했지만 확실히 거의 모든 업체에서 전기 자동차를 선보였고 이러한 제조사의 관심과 노력이 곧 전기 자동차의 보급을 이끌 대표 제품을 내놓을 것만 같았습니다. 간단히 몇몇 전기자동차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SM3 100% 전기차로 변신!

 

이전 SM3를 잠깐 몰아봤기에 르노삼성 SM3 전기차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더군요. 특히나 지난해 삼성 SDI 필진으로 G20기간에 제주도에서 열린 스마트 그리드 관련 행사에 참석해 미리 본적이 있기에 무척 반갑기도 했습니다.

 

전시된 SM3 100% 전기로 작동하는 전기차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전기차 기술력을 듬뿍 담아낸 녀석입니다. 공개된 바로는 1회 충전으로 16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고 최고 속도 150km/h, 최대 모터파워 70kw, 최대 토크 266Nm 정도의 성능으로 지금까지 우리가 알던 전기차의 성능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SM3에 내장되는 배터리는 삼성 SDI 2차 전지인 리튬이온 배터리가 담겨 있습니다. 250kg의 무게를 지닌 이 배터리는 속도가 줄어들 경우 배터리 충전을 위한 에너지 복원 시스템이 가동되며 특히 국내 전기 차량 중 유일하게 퀵드롭 배터리 교환 기술을 담아 더 오랜 사용을 가능케 한다고 합니다.

 

확실히 나아진 기술력이긴 하지만 일단 250kg짜리 배터리를 항시 달고 다녀야 한다는 점은 앞으로 더 부피를 줄이고 성능을 높인 2차 전지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조금만 더 노력해주세요.

 

계획대로라면 2012년 말 생산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미래를 위한 투자 쌍용자동차 KEV2

 

또 하나를 소개하면 어려운 상황에서 코란드C를 출시, 과거의 영광과 재기를 노리고 있는 쌍용자동차도 하이브리드 등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음을 모터쇼를 통해 전했습니다.

 

쌍용자동차 KEV2는 지난해 부산모터쇼를 통해 공개한바 있는 EV1에 이은 하이브리드카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성능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KEV2는 재미있게도 컨셉카 임에도 실제 양산되어 소개된 체어맨, 코란도보다 더 많은 관심을 이끌기도 했습니다.

 

KEV2120kw급 모터와 35kwh 350V 리튬 폴리머배터리를 적용하여 한번 충전으로 최대 180km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전기 모터뿐만 아니라 배터리 용량등을 최적화하고 주행거리를 한층 높인 E2V(EREV)를 개발중에 있으며 올해안에 시험차 제작과 성능평가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한번의 국민차? 소나타 하이브리드

 

현대도 빼놓을 수 없겠죠? 이전 삼성 SDI 2차전지를 담은 블루온을 공개 전기자동차에 대한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었던 현대는 이른바 국민차로 손꼽히는 소나타를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탈바꿈 시킨 소나타 하이브리드를 선보였습니다.

 

100% 전기차보다는 하이브리드카에 무게를 두고 진행해 나가고 있는 현대는 소나타 하이브리드 역시 병렬형 풀 하이브리드 방식을 적용하였으며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내장하였습니다. 저속에서는 배터리를 통해서만 구동이 되며 고속주행이나 경사면이 심한 곳을 이동할 경우 엔진으로 구동됩니다.

 

특히 스타터 제네레이터 기술을 적용, 부드러운 시동을 보여주며 특히 전기모터를 사용 소음이 없다고 합니다.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인위적으로 소음을 발생시키는 스피커를 내장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네요.

 

K5의 영광을 하이브리드에서도?

 

지난해부터 엄청난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기아도 K5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이 모델은 이미 2010 LA 모토쇼를 통해 선보인바 있으며 2011년 하반기 국내 출시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 아시겠지만 소나타 하이브리드와 같이 병렬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엔진과 연비 출력 등이 소나타 하이브리드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소나타 하이브리드와의 차이점은 K5의 디자인이겠죠? K5만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하이브리드카만의 차이점을 주기 위해 노력한 모습이 보입니다.

 

안타깝게도 왜 없는지 모르겠지만 소나타 하이브리드하고 K5 하이브리드 사진이 사라졌습니다. 다른 분의 사진으로 대체하겠습니다.

 

희미한 산봉우리가 아닌 눈앞의 입구

 

항상 초기 단계의 모델은 구입하지 않겠노라 다짐했습니다. 1~2년 쓰고 버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말이죠. 하지만 조금 생각을 바꿔도 되지 않을까 싶을 만큼 큰 발전을 이끌었습니다. 서울 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전기차 또는 하이브리드차를 보니 1~2년 사이 상당히 많은 발전이 있었다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직 배터리 부분에 있어 부피당 사용시간과 출력이 더 개선되어야 하고 충전이 가능한 인프라 구축이 함께 병행하여야 하기에 갈 길이 멀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저 멀리 보이는 희미한 산봉오리가 아니라 바로 눈앞에 있는 산 입구가 된 듯한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