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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리뷰

벨로스터 시승기 국산차의 선입견을 벗겨내다! #2. 벨로스터 시승

디자인적인 만족도를 충분히 깨달을 수 있었던 벨로스터.

이번에는 실내와 간단한 시승의 느낌을 적어볼까 합니다. 글쎄요. 오히려 전문적이지 못하기에 일반 구매자들이 벨로스터를 처음 탔을 때 느낄 수 있는 느낌들을 작성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랜시간을 타보지 못했고 또, 아는 분께 부탁해서 1번은 동석만 하고 또 2번 정도는 실제로 운전해본게 전부이기에 작성한 글이 정확한 표현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벨로스터 시승기 국산차의 선입견을 벗겨내다! #1. 포토리뷰

  

  

현대차의 느낌을 그대로 담다?

 

전혀 현대스럽지 않았던 외형과는 달리 내부 스티어링휠과 클러스트는 기존 현대차의 느낌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3스포트 T형 스티어링휠은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는 느낌이 들었으며 특히 YF 소니타 등과 같이 안경형식의 돌출된 계기판 부분은 벨로스터에서도 그대로 볼 수 있었습니다.


차이점은 벨로스터가 조금 더 돌출이 과하다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러다보니 조수석에서 속도계를 보려면 운전자 쪽으로 몸을 기울어야 합니다.

 

또한, 계기판을 통해 보여주는 다양한 정보는 기존 그랜저HG와 견줄 수는 없지만 연비, 주행가능 거리, 평균속도, 주행시간 등 알찬 정보만을 보여줍니다.

 

스티어링휠 좌측으로는 볼륨조절 등 오디오 조작 리모트 컨트롤 버튼이 위치해 있으며 우측으로는 전화 핸즈프리 기능 및 TRIP, RESET 조작버튼이 있습니다.

 

오히려 외형이 현대스럽지 않았다면 내부 역시 현대 답지 않은 참신함을 기대했는데 이 부분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모터사이클의 연료탱크를 모티브로 하다? 센터페시아

 

글쎄요. 어떤 부분이 모터사이클 연료탱크를 모티브로 했는지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라는 점입니다. 사실 그랜저HG를 타면서 센터페시아를 보고 상당히 놀랐는데 그 급(?)이 다른 벨로스터에도 상당히 고급스러우면서도 벨로스트의 역동적인 느낌을 잘 담아낸 디자인으로 보여집니다.

 

한가지 독특한 점은 센터페시아 하단부에 스마트 스타트 버튼이 위치해 있습니다. 보통 운전석 쪽에 위치한 것과는 달리 정 가운데 달려있다라는 점인데요. 글쎄요. 괜히 장난으로 누르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 ~ 주행 중 누른다고 바로 꺼지는 것은 아니고 경고음이 발생하며 3초 이상 눌러야 꺼집니다.

 


더욱이 센터페시아에 7인치 내비게이션이 내장되어 있는데 이 녀석 꽤 쓸만합니다. 선명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차량관리, 운행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더욱이 에코가이드 기능이 있는데 운전 중 실시간으로 현재 에코 드라이빙 수치(?)를 눈으로 확인시켜주어 안정적이며 절약되는 운전 습관을 만들어줍니다.

 

하이브리드나 전기차 등이 나오면서 에코 드라이빙에 대한 관심이 더더욱 높아지고 있는데 이러한 기능은 왠지 게임을 하는 듯한 재미를 안겨주어 나름 실효성 있는 기능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이러한 에코 드라이빙 결과를 중앙서버에서 관리해서 가장 경제적으로 친 환경적으로 운전한 벨로스터 운전자에게 수리 기간 연장 등의 혜택을 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안정적인 운전을 도와준다? 도어 손잡이 

 

글쎄요. 제가 많은 차를 타보지 못해서 그런지 이 도어 손잡이 상당히 독특했습니다. 일부에서는 버튼을 누르기 불편하다는 평도 있었지만 저는 오히려 편리했습니다. 벨로스터에 탄 상태에서 문을 닫을 때 도어핸들을 잡고 닫으면 상당히 편리했으며 일반적인 도어의 느낌이 다이나믹하게 변했다라는 생각입니다.

 

무엇보다도 주행 시 조수석에 앉아 있을 경우 저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도어 손잡이를 잡게 되더군요. 상당히 안정감 있게 느껴졌습니다. 보통 창문 위쪽에 위치한 손잡이를 굳이 손을 위로 들지 않고 잡을 수 있다라는 점 좋게 평가됩니다.

<사진 악랄가츠님 블로그 바로 가기 : http://www.realog.net/>
 

기대 이상의 편리함과 안정성. 시트

 

시트 역시 상당히 괜찮습니다. 버킷 시트라고 해야 할까요? 아무튼 완벽하지는 않지만 다이나믹한 느낌은 물론 전체적인 안정성도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약간 하드 한 느낌의 시트는 안정적인 자세를 고정시켜주어 운전 자세도 바르게 잡아준다는 느낌입니다.

 

다만 뒷좌석의 경우 가운데 컵 홀더와 수납공간이 좌석부분에 딱 하고 박혀있어 딱 2명만이 탈 수 있습니다. 5인 이상은 사실상 타지 못합니다. 또한, 185cm 이상 되는 경우 헤드룸의 디자인적 특징 때문에 불편할 수 있습니다. 저의 키가 177cm인데 뒷좌석에 탔을 때 불편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외관에서 보는 것과 달리 꽤나 넉넉하다는 느낌입니다.

 

물론 이는 외형적인 느낌이나 동급 차량과 비교했을 때의 느낌으로 실제 중형차와 비교해서는 부족하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트렁크도 간단히 소개하면 트렁크 공간 자체가 크게 넓다라는 느낌은 다소 부족하지만(앞서 언급했듯 벨로스터 스타일에 따른 디자인적 차이로 인해) 6 : 4 분할시트로 되어 있어 트렁크와 뒷좌석을 통해 긴 물건 등도 실을 수 있습니다.

 

선택이 아닌 필수? 선루프

 

75만원의 가격이 다소 부담이 될 수도 있는 이 선루프는 벨로스터라면 꼭 달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 선루프가 갖춰져야 벨로스터의 디자인이 완성된다라는 느낌입니다. 다만 이 외형적 디자인을 내부와 시승기에 넣은 이유는 선루프의 단점이 공통되듯 고속주행 시 바람소리와 털컥 거리는 소음 등으로 인해 다소 불안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물론 안전속도를 유지하면 운전하는 에코 드라이버라면 문제 될 건 없습니다.

 

박지성의 두개의 심장이 필요하다!

 

벨로스터에 대한 시승 부분을 적어보면 박지성의 두개의 심장이 탐이 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무슨 이야기인고 하면 벨로스터의 전체적인 하드웨어는 상당히 뛰어났습니다. 어라? 이정도야? 이거 이거 정말 괜찮은데? 이 정도의 가격인데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만큼 이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박지성의 두개의 심장이 달려있다면 이러한 하드웨어를 더욱 활용도 있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벨로스터에는 아반떼, 포르테와 같은 1.6 GDI(가솔린 직분사)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담고 있습니다. 최고 출력은 140마력 6300rpm 토크 17kg.m/4,850rpm 입니다. 이 정도의 스펙을 어떻게 느끼실지 모르겠지만 처음에는 가격적인 부분이나 담긴 내용만으로 아~ 그냥 그렇구나 라는 생각만을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끌고 다니면서 기존 현대의 예민한 가속페달과는 달리 그렇다고 묵직하다는 느낌도 없이 순차적으로 반응하는 엔진의 느낌과 많은 시승자 분들의 감탄사를 이끌어 냈던 단단한 서프펜션, 하체는 조금 더 강력한 심장이 있었어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자아냅니다.

 

개인적으로 폭발적으로 튀어나가는 느낌보다는 내가 발에 느낌을 그대로 차가 인식해서 나아간다는 느낌을 선호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벨로스터는 내가 정말 이끈다라는 느낌을 안겨줍니다. 반면 고속주행 시에는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는 아쉬움이 묻어납니다. 지금보다 더한 속도일지라도 안정적인 코너링 등을 보여줄 수 있을 텐데 묵직하게 무언가 뒤에 매달린 듯한 또는 누군가 잡아당기는 듯한 느낌이 아쉽습니다. <물론 에코 설정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와인딩 부분에 대해서도 앞서 언급했지만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차량의 외형적인 특성도 한몫을 하는 것 같습니다. 코너 주행 시 상당히 안정적입니다. 180km 이상의 주행 시에도 불안하다는 느낌 없이 단단한 하체와 디자인적인 특성 등 다양한 요소들이 어울려져서 아래 쫙 깔리는 듯 안정적인 드라이빙을 제공합니다.

 

조금만 더 하는 아쉬움이 남는 벨로스터!

 

가제목이 부정적인 의미인 듯 한데 그만큼 벨로스터 자체의 완성도가 뛰어나다라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벨로스터 디자인에서 느껴지는 스포츠 드라이빙의 느낌을 차의 성능에서도 느끼고자 했지만 조금 더 강력한 엔진 예를 들면 터보엔진, 듀얼클러치를 담아 낼 경우를 자꾸 기대하게 만듭니다. 현재 이와 관련한 소식이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실제 출시를 기대해 봅니다.

 

디자인적인 도전이 성능에 대한 도전까지로 이어졌으면 정말 한획을 그을 만한 녀석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자꾸 드네요. 글을 쓰면서도 이 정도면 되겠다라는 생각을 하는데도 계속 적고 있는 것을 보면 아쉽기는 한가 봅니다.

 

18000대의 한정판매! 잡고 싶다!

 

솔직히 잡고 싶습니다. 18000대 중 한대라면 충분히 잡아도 될 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충분히 빠른 시간 내에 팔아 치우지 않을까 하는 섣부른 예상도 해봅니다.

 

다만 조금 더 폭넓은 선택 사양을 넣어 1.6터보 등 다양한 모델을 출시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연비도 공인 15.3km로 실제 운전 시 고속주행에 심하게 괴롭히고 탔음에도 약 11~12km 정도 나왔다라는 점은 연비 부분에 있어서도 상당히 괜찮은 수준으로 여겨집니다.

 

벨로스터를 시작으로 현대가 이와 같은 녀석들을 너무 자주는 아니고(희소성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가끔 만들어 주었음 합니다. 다만 조금 더 폭넓은 선택을 주고 말이죠.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한 현대에게 있어 이제는 무작정 빠른 발전보다는 벨로스터와 같은 시도로 즐거움을 주는 차도 만들어 주고 또 이를 인정받았으면 합니다.

 

눈이 즐겁고 운전이 즐거운 차를 모티브로 지금의 벨로스터를 더욱 발전 시켜주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