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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기기/스마트폰

LTE폰 배터리가 빨리 다는 이유는 무엇일까?

LTE폰 배터리가 빨리 다는 이유는 무었일까?

LTE폰은 배터리가 빨리 소모될까요?

요즘 LTE폰을 검색하면 연관되어 검색되는 것이 바로 '배터리 문제'입니다. 삼성전자 갤럭시S2 LTE, 갤럭시S2 HD LTE, LG전자 옵티머스LTE, HTC 레이더4G, 팬택 베가LTE 등 연이어 LTE폰이 출시되고 있는데 그 어떤 것 하나 배터리 문제에서 자유로운 제품은 없습니다.

이쯤 되면 상당히 심각한 수준입니다. 사실 LTE폰이 기존 3G 폰과 기술적으로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운영체제, 프로세서, 메모리 등 거의 동일한 사양을 하고 있음에도 배터리 사용시간에 있어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배터리 용량 때문일까요?

삼성 갤럭시S2 LTE의 배터리 용량은 1850mAh, LG 옵티머스 LTE와 팬택 베가 LTE는 각각 1830mAh, HTC 레이더4G 1620mAh으로 이 역시 기존 3G 제품들과 비교 전혀 뒤쳐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갤럭시S2 1650mAh에 비하면 일부 제품들의 경우 훨씬 높은 용량입니다.

그렇다면 문제는 무엇일까요

1. LTE
의 속도에 따른 인터넷 사용 증가

분명 LTE는 빠릅니다. 2~3배는 기본입니다. 중요한 건 속도가 2배 빨라졌다고 사용량도 2배 늘어나지 않습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같은 시간에 더 많은 페이지를 띄우게 되고 3G때 사용하지 않던 유튜브 등도 사용하게 됩니다. 이러한 사용성의 차이로 인해 배터리가 빨리 소모됩니다.

2.
디스플레이 크기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사용시 배터리를 가장 많이 소모하는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디스플레이입니다. 안드로이드폰의 경우 설정 - 배터리 관리를 보면 항상 맨 위에 있는 배터리 먹는 괴물이 바로 디스플레이입니다. 특히 LTE폰의 경우 인터넷 속도가 빨라지면서 이를 통해 인터넷, 영상 등을 더욱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디스플레이 크기를 기존보다 더 크게 출시했습니다

일반적으로 4인치 이상은 물론 갤럭시S2 HD LTE 4.65인치입니다. 디스플레이 크기가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배터리 사용량은 늘어나게 됐습니다.


3. LTE
통신칩의 문제

사실 이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4G LTE 폰이 유독 배터리를 빨리 소모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단말기 혹은 배터리 자체의 문제보다는 LTE 통신칩 자체의 문제가 가장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은 AP와 통신을 위한 베이스밴드 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는 하나로 합쳐진 원칩(One Chip), 따로 분리된 투칩(Two Chip)으로 나눠지는데 LTE 스마트폰은 원칩이 아닌 투칩 방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

쉽게 설명하면 기존 3G폰은 3G 데이터 및 음성 사용을 위한 통신칩이 AP에 통합되어 한개의 칩만으로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4G LTE폰은 단말기의 특성상 4G 통신칩이 별도 장착되어야 합니다. 특히 4G LTE 망이 수도권 일부에 국한되기 때문에 4G 칩뿐만 아니라 3G 칩도 함께 들어가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기존 3G폰에서 사용했던 원칩과 별도로 LTE를 위한 통신칩을 담고 있습니다

현재 4G LTE는 4G 망이 설치된 지역에서는 4G 통신칩이 수신하게 되지만 이 지역을 벗어나게 되고 4G 망이 없을 경우에는 3G로 전환하여 수신 하게 됩니다.

이렇게 4G 음영지역이 있어 4G 3G간에 신호가 전환될 때 배터리 소모가 상당히 심합니다. 일 예로 3G 때에도 잘 터지는 곳보다 잘 터지지 않는 곳에서 배터리 소모량이 더 많았습니다. 미비한 신호라도 잡기 위해 3G 통신칩은 계속 수신하게 되어 배터리 소모량이 빨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현재 LTE 폰은 일반적으로 4G 수신이 우선으로 되어 있기에(통신사마다 조금 다릅니다.) 일단 어느 지역에서든 4G가 먼저 수신이 되고 4G가 수신되지 않으면 3G로 전환되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배터리 용량을 늘려야 하지만 모
바일 단말기에 배터리 용량을 마냥 늘릴 수만은 없기에 LTE 망이 완벽하게 구축되기 전까는 배터리에 관한  소비자가 그대로 감수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배터리 기술이 한층 발전해서 부피 대비 더 높은 용량의 배터리가 나온다면 이러한 불편함도 해결할 수 있겠지만 현재로써는 하루빨리 LTE 망이 구축되어야만 이러한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듯 합니다.


사실 현재 LTE폰을 사용하는 분들은 통신사의 베타 테스터라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출시될 LTE 폰에는 AP와 3G/4G 베이스밴드 칩이 하나로 합쳐진 원칩이 선보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MSM8960과 MDM9615가 대표적인 차세대 칩이 될 듯 합니다. 이 경우 지금보다는 소비전력 부분에 있어 조금 더 나은 성능을 보여주지 않을까 합니다.

LTE는 분명 앞선 기술력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제대로 구축조차 하지 않고 요금은 기존 3G보다 비싼 가격으로 받고 있습니다. 매번 4G를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4G보다 3G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도 일반적으로 많은 분들이 4G 전용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통신사는 LTE 서비스도 안하고 있으면서 오히려 고객들을 성질 급한 한국사람이라고 내몰며 성질 급한 한국사람들 때문에 우리가 LTE 서비스를 하려고 한다는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아주 웃긴 광고지요. 현재 서울에서도 일부 지역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LTE폰을 전국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광고에서는 LTE폰으로 빠르게 인터넷을 할 수 있다고 현혹하고 있고 이에 아무것도 모르는 분들은 쓰지도 못하는 4G 요금제를 내며 LTE 폰을 사용하게 됩니다. 지방분들에게는 이르면 내년 혹은 2013년이 되어야 겨우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때가 되면 더 좋은 폰이 쏟아져 나올 텐데 지금 당장 LTE폰을 구입할 필요가 없습니다.


LTE
와 관련해서 참 할말이 많습니다. 이동통신사의 욕심이 아주 극에 달한 모습을 LTE를 통해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단 LTE폰을 가지고 배터리를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소비자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디스플레이 화면 밝기를 낮게 조절하고 블루투스, GPS 등을 꺼놓고 되도록 WIFI존에서는 WIFI를 사용하고 수시로 충전하는 등의 해결책 밖에는 없습니다.

! 또 하나 있겠군요. LTE가 되는 지역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