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플레이어 티빅스 Xroid B1 mini 사용 후기
티빅스가 꽤나 흥미 있는 제품을 내놓았습니다. 바로 안드로이드 기반의 티빅스 Xroid B1 mini 입니다. 티빅스는 잘 아시겠지만 미디어 플레이어를 만든 제조업체입니다. 하지만 전용 미디어 플레이어는 코덱 지원 및 업데이트에 따른 한계 그리고 스마트폰, 태블릿, HTPC 등 경쟁 제품의 인기 등 여러 이유로 밀려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미디어 플레이어는 변화가 필요했고 이에 티빅스는 지난 8월 안드로이드 기반의 플레이어 티빅스 Xroid A1을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또, 4개월 지난 지금 2.5인치 하드디스크를 지원하는 티빅스 Xroid B1 mini(이하 B1)를 출시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이 제품을 체험하게 됐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있는 하지만 아직은 약간 아쉬운 제품이라는 생각입니다. 왜 이런 생각을 했는지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디자인
일단 최초로 2.5인치 하드디스크를 지원하는 제품인 만큼 그 사이즈 역시 무척 작습니다. 위 아이폰4S와 비교한 사진을 보시면 대략 어느 정도의 크기일지 감이 올 듯 합니다. 기존 A1과 같이 직사각형 모양이 아닌 약간 각이 진 디자인은 꽤 괜찮습니다.
전면에는 리모콘 수신부와 상태 LED가 있습니다. 또, 사이즈는 작아졌지만 입출력 단자가 충분히 담겨 있습니다. 우측 측면에 전원 버튼과 함께 SD 메모리 슬롯과 USB 2.0 디바이스 단자, USB 2.0 단자가 있으며 후면에 추가 2개의 USB2.0 단자, 유선랜포트, HDMI, COMPOSITE, STEREO 단자, SPDIF, DCIN 단자가 있습니다.
작은 기기에 USB2.0이 3개, 미니가 아닌 일반 HDMI 단자, SD 메모리 슬롯까지 상당히 잘 갖춰져 있습니다. 또한, 별도 펜이 없기에 열을 배출 및 공기 순환을 위한 통풍구가 측면과 상단부에 있습니다.
내부
쉽게 커버를 분리 내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를 통해 HDD를 쉽게 탈/부착 할 수 있고 말이죠.
스펙
제품명 |
티빅스 Xroid B1 mini |
메인칩셋 |
Sigma Design SMP8670 1.5G DMIPS |
운영체제 |
안드로이드 2.2 프로요 |
RAM |
512MB DDR SDRAM |
메모리 |
512MB |
비디오 포맷 |
MKV, AVI, VOB, ASF, WMV, MPEG1/2/4 Elementary, MPEG1/2 PS: M2P, MPG, MPEG2 Transport Stream: TS, TP, TRP, M2TS, MTS, MOD, TOD, ISO, IFO, MOV(H.264), MP4 |
비디오 코덱 |
XVID SD/HD, MPEG1, MPEG-2, MPEG-4.2, WMV9, H.264, VC-1, RealVideo 8/9/10, FLV |
지원자막 |
smi, smil, sub, sub/idx, srt, .ssa, .ass, MKV 내부자막 |
오디오 포맷 |
AAC, M4A, MPEG audio (MP1, MP2, MP3, MPA), PCM, AC3, FLAC (동영상에 포함된 것까지 재생), WAV(DTS), WAVPACK, WMA(lossless 재생 불가), |
오디오 코덱 |
Dolby Digital, DTS 다운믹싱(down mixing), WMA, WMA Pro, FLAC, WAV, MP1, MP2, MP3, M4A, LPCM, Ogg Vorbis, aif, aiff |
포토 이미지 |
JPG, JPEG, BMP, PNG(Interlace모드 지원 안함), GIF |
인터페이스 |
USB 2.0 호스트 3 포트, USB 2.0 디바이스 1 포트, SD 메모리 슬롯, HDMI 1.3a, Composite, S-ATA HDD 지원 |
네트워크 |
유선 : 기가 랜(10/100/1000Mbps)/ 무선 WiFi 802.11n(옵션) |
크기 |
140 x 120 x 36 mm |
정리해보면 기존 A1(Sigma Design SMP8657)과 비교 프로세서는 약간 상승했습니다. USB3.0 디바이스 포트와 Component가 B1 mini에서 제외된 것 빼고는 인터페이스는 거의 동일합니다. 그리고 A1에서는 40mm 팬이 있었는데 B1 mini에서는 팬이 제거됐습니다. 마지막으로 A1은 슬라이딩 HDD Installation을 채용해 탈 부착이 편리하지만 B1은 케이스와 나사를 제거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보건 데 B1 mini가 스펙상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보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으니깐 말이죠. (A1을 사용해보지 못해 성능상 얼마나 큰 차이를 보이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스펙상 공개된 내용을 봤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사용할까?
간단합니다. TV 혹은 모니터 등 원하는 디스플레이에 이 녀석을 연결해주면 됩니다. 더불어 유선LAN 또는 별도 무선 동글이를 이용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으면 됩니다. HDMI 단자를 이용할 경우 위 사진과 같이 연결하면 됩니다. 간단하죠?
B1 mini 조작은 기본 제공하는 리모콘은 물론 유무선 키보드와 마우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인터넷이나 검색 기능 등을 사용할 때 키보드와 마우스는 필수입니다. 실제로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해봤는데 USB에 무선 동글이를 연결 하면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도 바로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첫 화면은?
첫 화면을 보면 위와 같습니다. 영화, 음악, 사진, 앱, 공유, 마켓, 설정
일단 눈에 띄는 것은 영화, 음악, 사진 보다 앱과 마켓이 눈에 들어올 듯 합니다.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스마트폰, 태블릿과 같이 다양한 어플을 직접 설치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기본 안드로이드 마켓은 지원하지 않기에 티빅스에서 제공하는 자체 마켓을 이용해야 합니다. 자체 마켓을 보면 사실상 이용할 것들이 많지 않습니다. 질적으로 양적으로 많이 부족합니다. 물론 해결책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어플 설치 방법
먼저 그 첫번째 방법은 직접 apk 파일을 구해 티빅스에 넣어 설치하는 방법입니다. 이것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자체 제공하는 마켓에 있는 AppInstaller를 설치해야만 apk 파일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블랙마켓을 설치하여 어플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단, 블랙마켓은 불법이므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아쉬운 것은 진저브레드도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이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상황에 처해있는데 프로요를 기본으로 제공하여 실제 설치되지 않는 어플 들이 상당수 존재합니다. 특히 제가 꼭 설치했으면 하는 어플이 설치가 되지 않아 아쉬움이 있네요. 특히 다음 클라우드나 tTorrent 같은 어플 말이죠.
토렌트
사실 B1 mini에 대한 정보를 봤을 때 가장 기대가 됐던 건 2가지 입니다. 바로 안드로이드라는 점과 토렌트를 지원한다라는 점이었습니다. 동영상 파일을 옮겨서 봐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바로 기기 자체적으로 토렌트로 다운받아 볼 수 있다는 편리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B1 mini에는 TViX 토렌트라는 어플이 기본 설치되어 있습니다. 일단 실행을 하면 위와 같은 문구가 나옵니다. <다 아시겠지만 토렌트 자체는 불법이 아닙니다. 합법적인 토렌트도 있습니다. 다만 불법 어플을 다운받고 공유할 경우 불법이 되는 것입니다.>
기능은 심플합니다. 추가, 다운로드, 설정으로 되어 있으며 검색 창을 통해 문구를 입력하면 토렌트 파일
이 검색됩니다. 예를 들어 Rise를 입력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제대로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이 검색됩니다. 해외 영화의 경우 또, 영어로 입력할 경우 검색이 잘됩니다. 반대로 무한도전 이나 1박2일 등을 검색하니 무한도전의 경우 검색이 안되고 1박2일은 오래 전 토렌트가 검색됩니다. 즉, 토렌트를 사용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검색 기능 자체는 상황에 따라 호불호가 크게 나뉠 듯 합니다.
또한, 다운로드 탭의 경우 다운받았고 또, 다운 받는 과정 등이 보이는데 다 다운을 받은 이후에도 이 자료가 계속 남아 있습니다. 지울 방법을 모르겠네요. 혹여 야동을 다운받아 보려다가 가족들에게 들키겠습니다. ^^;
토렌트 검색 기능이 다소 부족한 만큼 웹을 통해 토렌트 사이트를 접속하여 torrent 파일을 열어 TViX 토렌트로 연동, 다운받고자 했지만 무슨 이유인지 TViX 토렌트로 다운이 안 된다는 경고 문구가 보였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차후 지원이 되거나 혹은 B1 mini 전용 마켓을 통해 이 제품에서 사용 및 호환이 가능한 어플을 업데이트하여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차후 안드로이드 토렌트 어플만 제대로 지원할 경우 또는 자체 내장된 TViX 토렌트가 연동되어 다운로드 될 경우 상당히 편리할 듯 합니다.
내 TV를 스마트TV로
안드로이드 기반이다 보니 다양한 활용이 가능합니다. 특히 PC 없이 B1 mini만으로 인터넷 사용을 할 수 있습니다. 속도도 일반 3G 기반의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정도의 속도로 사용하는데 큰 불편은 없습니다. 다만 재미있는 것은 안드로이드 기반 그리고 프로요 즉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바탕으로 하다 보니 모바일 화면으로 보입니다. 위와 같이 말이죠.
큰 화면과 연결해서 사용하는 제품인데 모바일 화면으로 보이니 조금 당황스럽습니다.
페이스북과 같은 어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설치하면 안드로이드폰에서 봐왔던 모바일일용 어플이 화면상에 보입니다. 앞서 키보드와 마우스가 꼭 필요하다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터치 기반의 어플을 리모콘 만으로 사용하자니 참 불편합니다. 따라서 키보드, 마우스 그리고 리모콘이 함께 해야 사용이 편리해집니다.
인터넷 속도 자체는 괜찮습니다. 물론 토렌트 등을 켜놓은 상황이라면 그 속도가 느려지기는 하지만 인터넷만 사용할 경우 충분히 간단한 웹 서핑 정도는 B1 mini로 해도 충분합니다.
영화 지원은 어디까지?
토렌트 기능과 함께 가장 궁금했을 내용이라 생각됩니다. 음악과 사진은 일반적으로 스펙상에 나오는 지원여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영상 코덱의 경우 정말 다양하기에 지원여부에 민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코덱을 넣어서 TEST해봤습니다. 일단 갤럭시S2 HD LTE에 사용했던 영상을 그대로 적용해봤습니다.
일단 영상 재생 수준은 갤럭시S2 HD LTE와 비슷한 정도입니다. 갤럭시S2 HD LTE에서 재생되는 것이 B1 mini에서 재생이 안 되는 경우가 있고 그 반대인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에서 재생되는 수준이면 B1 mini 역시 재생이 가능했습니다. 또 한가지는 갤럭시S2 HD LTE는 메모리의 특성상 4GB 이상의 파일을 전송할 수 없지만 이 녀석은 HDD 이기 때문에 4GB 이상의 파일도 전송해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코덱만 지원하면 더 고화질의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용량도 더 크고 말이죠.
별도 플레이어 어플을 설치해 TEST 봤으면 했는데 리뷰 시간이 짧아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네요. 차후 기회가 되면 다른 안드로이드 플레이어를 설치해 TEST해 보겠습니다.
키보드 한글 사용하는 방법!
한글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기본 마켓에서 가나다 키보드를 설치해야만 합니다. 처음에 한글이 입력되지 않아 왜 그런가 했는데 이 어플을 설치해야지만 한글입력이 가능합니다. 꼭 설치하세요.
설정
설정을 보면 시스템과 개인설정, 비디오와 오디오, 네트워크 설정, MISC, 응용프로그램 등이 있습니다. 안드로이드를 사용했던 분이 아니더라도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기기 자체의 초기화 기능이 빠져있어서 조금 아쉬움이 있습니다. 설정 초기화는 있지만 전체 초기화는 없어서 많은 어플 설치 및 문제가 발생 시 전체 초기화를 해야 하는데 아직 설정에서 지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메모리 관리 및 저장스토리지 관리 등에 대한 어플로 기본 제공했으면 합니다.
발열 및 소음
일단 3일 내내 토렌트 다운을 걸어놓고 틀어놨습니다. 그런데도 생각보다 발열이 심하지 않았습니다. 겨울철이고 저의 집 온도가 많이 낮다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발열이 심하지 않습니다. 또한, 소음의 경우 전원을 켜면 특유의 소음이 들리기는 하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닙니다.
총 평가
* 디자인 및 확장 슬롯 :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개인적으로 USB3.0을 지원했으면 더욱 좋았을 듯 합니다.
* UI :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사용했던 분들이라면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터치 기반의 운영체제인 만큼 리모콘 만으로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 그렇다고 키보드와 마우스 만으로 사용하기도 힘듭니다. 즉, 3개가 모두 있어야 편리하게 이용하라 수 있습니다.
* 기본 어플 : 개인적으로 초기화나 메모리 관리 어플, TASK Killed와 같은 어플이 함께 설치되어 있으면 합니다. 512MB의 RAM과 내장메모리가 결코 많은 편은 아니니까 수시로 확인할 수 있는 어플, 관리 어플이 있었으면 합니다.
* 토렌트 : 별도 토렌트 사이트에서 토렌트 파일 열기 시 기본 설치된 토렌트가 연동되었음 합니다. 아니면 안드로이드 토렌트 어플을 별도 제공했으면 합니다. 아니면 설치가 가능할 수 있도록 버전 업데이트를... ^^;
* 영화 : 완벽하게 지원하지 않는 이상 아쉬움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듯 합니다. 다만 보고자 하는 영상 코덱을 사전에 조금만 신경 써서 다운 받는다면 영상을 감상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을 듯 합니다.
* 마켓 : 질과 양을 티빅스에서 채우기 힘든 만큼 차라리 타 어플을 지원할 수 있도록 (거듭말하지만) 버전 업데이트를 해야 할듯 합니다.
* 공유 : 상당히 편리할 듯 하지만 아직 제 주변에 티빅스를 사용하는 이가 없어서 TEST를 못했습니다. 토렌트와 영화 재생 기능만 제대로 갖춰지면 바로 부모님 댁에 한대 더 설치할 의향 있습니다.
test 시간이 짧고 또, 개발버전이어서 약간의 버그 등이 존재해 정확하게 test를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아쉬움 들은 정식 버전에서는 개선될 수 있습니다. 동영상의 경우 조금 더 자세하게 다뤄야 하는데 좀 아쉽네요. 차후 기회가 된다면 동영상 부분과 토렌트 부분은 다시 다뤄보겠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TEST 시간이 짧고 개발버전이라 위 내용이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혹여 달라지는 부분은 수시로 포스팅을 통해 수정 또는 다시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스마트TV가 출시되고는 있지만 실상 가격대라던가 실제 만족할 수 있는 성능적인 부분 등을 이유로 들며 주변분들에게 구입을 미루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차라리 STB와 같은 형식으로 안드로이드 플레이어 등을 통해 내가 현재 가지고 있는 TV를 스마트 TV로 바꿔 사용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티빅스 Xroid B1 Mini도 같은 맥락의 제품으로 보여집니다. 별도 스마트TV를 구입할 필요없이 더 나은 스마트한 기능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으니까 말이죠. 지금 보여지는 약간의 아쉬움만 잘 보완된다면 앞으로 디빅스 플레이어의 자리를 충분히 메울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