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은 아는 돌핀 브라우저. 다른 것과 어떤 차이가 있나?
얼마 전 돌핀 브라우저 한국어 버전 출시 블로그 발표회에 다녀왔습니다. 아마 스마트폰 좀 사용하시는 분들이라면 기본 설치된 브라우저 이외 다양한 브라우저가 애플리케이션으로 제공되고 있다라는 사실은 잘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인지도가 낮은 브라우저를 제외하고 사파리, 오페라, XScope, 보트 브라우저 등 정말 다양합니다.
하지만 의외로 많은 분들이 기본 브라우저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단 애플리케이션을 따로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라는 점과 기본 브라우저에 익숙하다라는 등의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에게 맞는 브라우저를 찾아라!
요즘 PC를 통한 인터넷 사용보다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인터넷 사용이 많아졌습니다. 앞으로 모바일 기기의 성능이 높아질 경우 모바일 브라우저의 사용은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즉, 모바일 브라우저의 사용량이 많아지는 만큼 나에게 맞는 브라우저를 찾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기본 브라우저도 나쁘지는 않지만 별도 브라우저가 나오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발표회에 다녀온 돌핀 브라우저를 간단히 소개해볼까 합니다.
돌핀 브라우저를 말하다!
이번 돌핀 브라우저를 개발한 모보텍(MoboTap)은 지난 2월 1일 모바일 웹브라우저 돌핀 브라우저 한국어 버전을 출시했습니다. 이날 발표회에는 돌핀브라우저 정성택 글로벌 사업개발 담당 및 총괄 CEO가 직접 나와서 발표와 질문을 받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발표회에서 항상 하는 돌핀 브라우저의 역사(?)에 대한 소개가 물론 있었구요. 간단히 소개하면 돌핀은 2009년 안드로이드를 시작으로 런칭을 했고 이후 2010년 5월 모바일 웹브라우저로는 최초로 애드온(Add-on) 기능을 지원했습니다. 또 2011년 7월 세계 최초 돌핀 웹진을 출시했습니다.
별다른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았음에도 글로벌 매체 및 블로그, SNS 등을 통해 입소문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고 100만 달성 기점으로 2011년 800만 다운로드 2011년 1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습니다. 현재는 1천 2백만 건의 다운로드를 돌파 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TechCrunch와 Lifehacker에서 최고의 안드로이드 브라우저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총 17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어, 영어, 일본어는 해당 언어 사이트를 만들어 지원하고 있습니다.(아마 추측하건 데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은 한국어를 타 언어보다 빠르게 지원하는 이유는 한국인 CEO의 힘이 크지 않을까 합니다. ^^)
이후 돌핀 브라우저 한국어 버전에 대한 소개와 함께 사용자들의 불편함 점 그리고 다양한 질문등을 가졌습니다. (돌핀 브라우저 한국어 버전은 뒤에 따로 리뷰를 진행하겠습니다.)
돌핀 브라우저를 미리 사용해왔던 블로거들이 수정했으면 하는 부분에 대한 신랄하게 이야기 했고 이에 적극 검토 및 수정을 해나갈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확실히 마케팅 보다는 입 소문으로 성장한 업체로써 소비자 의견을 상당히 잘 반영한다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많은 의견들을 귀담아 듣고 이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하는 모습이 좋아 보였습니다.
또한, 차후 돌핀 브라우저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한 질문에 앞으로 HTML5 지원, 앱이 아닌 브라우저로의 변화가 있을 것이며 앞으로도 파트너와의 연계를 통해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분야에 초점을 맞춰 진행할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윈도우 모바일 시장도 빠르게 대응할 것이라고 합니다.
뒷풀이를 통해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뒷풀이는 참석을 하지 못해 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설치해 보니...
발표회에 다녀와서 다시 한번 돌핀 브라우저를 설치해봤습니다. 버전은 아이패드용 돌핀 브라우저HD로 설치해봤습니다. 일단, 설치를 해봐야겠죠? (제대로 된 돌핀 브라우저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안드로이드용을 추천합니다.)
설치를 한 후 실행을 시키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보입니다. 당황스럽죠? 너무 갑작스러워서 말이죠. 회원가입이나 로그인 없이 상단에 있는 건너뛰기를 누르면 사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가입할 경우 차후 타 기기에 설치 시 동기화를 통해 즐겨찾기 등에 대한 내용을 쉽게 불러와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외 구글이나 페이스북을 통한 연결도 가능합니다.
첫 화면을 보면 심플하게 사용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기기에 사용하는 브라우저인 만큼 화면을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무척 중요합니다. 돌핀 브라우저는 총 3가지 화면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본 인터넷 페이지를 볼 수 있는 화면을 중심으로 좌에서 우로 밀면 북마크 바가 나오고 좌에서 우로 밀면 탭바가 보여지는 방식입니다. 또한, 전체화면 보기 아이콘이 있어 이 아이콘을 누르면 화면에 맞게 풀화면으로 웹브라우징이 가능합니다.
이번 한국어 버전을 출시하면서 특징적으로 내세운 기능은 총 3가지 입니다. 제스처, 애드온, 스피드 다이얼 그리고 그 외 세부적인 기능으로 멀티 터치 줌과 태브드 브라우징, 사이드 바, 스마트 주소 창, 북마크, 사용자 에이전트, 웹진 등이 있습니다. 간단히 소개해 볼까 합니다.
제스처 기능
제스처 기능은 이미 피쳐폰에서 볼 수 있었던 기능 중 하나로 M자를 그리면 문자로 넘어가거나 하는 등의 기능과 유사한 것으로 Facebook.com 이용하고자 할 경우 북마크를 이용하거나 우측 상단 제스처 아이콘을 누른 후 설정된 제스처를 그리면(페이스북은 f) 따로 주소를 입력하지 않아도 바로 해당 주소가 입력됩니다. 별도 제스처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다만 제 블로그 주소인 pcp인사이드의 경우 제스처 입력을 만들기 위해 p를 입력했는데 f자와 p자를 정확하게 구분하지 못하는지 유사한 제스처라고 나와 결국 pc로 제스처를 변경했습니다. 제스처 인식 자체는 좋지만 새로운 것을 생성하고자 할 때 크게 비슷하지 않은 문자도 유사하다고 인식하여 다른 제스처 문양을 입력하라고 합니다. 이 부분은 개선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사실 북마크만 잘 되어 있다면 차라리 북마크가 더 편리합니다. 일반적으로 PC 웹브라우저에서 자주 사용하는 알툴바 마우스 액션의 경우 참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바일 브라우저인 돌핀 제스처 기능의 경우 터치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에 제스처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상단에 있는 제스처 아이콘을 눌러야만 합니다. 이러한 과정이 있기에 사실상 많이 편리하다라는 느낌은 덜합니다.
애드온
애드온은 기본 돌핀 브라우저에 없는 기능을 추가로 이용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구글 크롬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애드온은 개인의 활용도에 따라 필요로 하는 부가 기능을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비밀번호 저장 애드온, 웹사이트 번역 애드온, 글꼴 변경 애드온, 웹페이지 캡쳐 기능을 지원하는 애드온, 웹페이지는 PDF로 만들어주는 MyPDF 애드온, 브라우저 성능을 높여주는 브라우저 패스터 애드온, 모바일 화면과 데스크탑 화면 또는 사이트 레이아웃을 안드로이드나 데스크탑, 아이폰 버전 등으로 바꿀 수 있는 데스크탑 전환 애드온 등이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애드온은 iOS가 아닌 안드로이드에서 제공되고 있으며 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해 '돌핀 브라우저'를 검색하면 다양한 애드온이 나옵니다.
애드온은 다양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더 많아질 경우 정말 유용한 애드온이 더 많이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현재 60개 이상의 애드온이 제공되고 있다고 합니다.
스피드 다이얼
스피드 다이얼은 북마크와 같이 탭 화면에 자주 사용하는 사이트를 등록했을 경우 터치 한번으로 빠르게 해당 사이트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기본 페이스북, 네이버, 트위터, 구글이 등록되어 있으며 스피드 다이얼 추가 버튼을 통해 자주 이용하는 사이트를 등록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북마크나 제스처 기능보다 더 많이 사용하는 기능이 바로 이 스피드 다이얼입니다. 처음 등록만 하면 무척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멀티터치 줌
멀티터치 줌은 쉽게 말해 확대하고 싶은 부분을 두번 탭 해주면 해당 부분만 확대되는 기능입니다. 두 손가락으로 확대, 축소하는 것 이외에도 간단한 더블탭 동작으로 원하는 곳을 확대 축소할 수 있습니다. 특히 텍스트의 경우 화면 크기에 자동적으로 맞춰줍니다.
그외 데이터 지우기 기능을 통해 쿠키 및 다양한 기록을 간단하게 삭제할 수 있습니다. 설정을 통해 데스크탑 모드로 변경할 수도 있구요.
간단히 돌핀 브라우저를 설명해봤는데요. 어떠세요!
개인적으로 돌핀 브라우저가 또 어떻게 변화할지 무척 궁금해집니다.
애드온을 통한 다양한 기능 추가는 물론 기본적인 UI와 사용의 편리성 등 유저들로부터 인정받아온 브라우저로써 그 변화는 빠르고 또, 실제 사용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앞으로 모바일 기기를 통한 웹서핑은 더 많아질 것이고 결국 조금이나마 나에게 맞는 브라우저를 찾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한가지 말하고 싶은 점은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는 것도 좋지만 속도적인 측면도 고려해서 제스처 등의 기능 역시 애드온으로 지원으로 하고 최대한 기능을 심플하고 속도가 빠른 쪽으로 초점을 맞추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