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LTE2 스펙, 후기. WIS에서 만져본 옵티머스LTE 장점 그리고 단점
삼성 코엑스에서 열린 WIS(World IT Show)에 참관해서 LG전자 옵티머스LTE2를 만져보고 왔습니다. 삼성전자 갤럭시S3, 팬택 베가레이서2와 함께 공개, 올 중 하반기 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LG전자 단말기 중 그나마 선전을 한 옵티머스LTE 후속모델인 옵티머스LTE2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옵티머스LTE2(LG-F160S, LG-F160K, LG-F160L) 출시가 이번 주부터 통신 3사를 통해 모두 출시되는 만큼 갤럭시S3가 출시되기 전 베가레이서2와 좋은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옵티머스LTE2( LG-F160S, LG-F160K, LG-F160L) 가격은 93만5천원입니다.
옵티머스LTE2 스펙
옵티머스LTE2 스펙의 가장 큰 특징이나 내세우고 있는 장점은 바로 세계 최초 2GB RAM을 탑재하고 있다라는 것입니다. 최근 공개된 삼성전자 갤럭시S3의 경우 1GB RAM을 채용해 스펙상 아쉬움이 있다는 평을 받은 데 반해 2GB RAM을 기본 탑재하면서 상대적으로 크게 부각된 부분입니다.
다만 오해하는 부분 중에 메모리 용량이 크다고 해서 무조건 성능이 빨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WIS LG전자 부스에서도 옵티머스LTE2를 보러 오신 분들 중 ‘2GB RAM이라고 하더니만 별로 빠르지도 않네’ 하면서 시연 소감을 말씀하시는 걸 들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RAM에 상수하는 프로그램이 많을 경우 안정적으로 구동해준다는 장점과 차후 젤라빈 등 업데이트에 있어 하드웨어적 한계가 없을 것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RAM과 스토리지는 다다익선이 정답이니까 말이죠. 이런 부분에서 LG전자 옵티머스LTE2의 2GB RAM 선택은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다만 실제 성능에 있어서 RAM은 물론 프로세서와 최적화 등 모든 것이 맞물려야만 실제 사용자의 체감이 빠르다 느리다를 경험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단순히 RAM만으로 속도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이야기 입니다. LG전자가 옵티머스LTE2를 내놓으면서 노트북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광고하는 것은 조금 오버라는 생각입니다.
전시장에 배치된 옵티머스LTE2는 많은 이들이 만져본 만큼 실기기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실제 가용램은 모두 정리한 이후에 약 1.3GB 정도로 확실히 든든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일
부 어플 구동 시 약간씩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적화가 조금 더 필요할 듯 합니다.
[가용램에 대해 조금만 더 정리해보겠습니다. 안드로이드 특성상 여유램 공간이 크게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RAM이 부족할 경우 여유램을 끌어다가 사용하게 됩니다. 다만 이때 기존 백그라이운드에 있던 어플을 종료하고 구동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분명 여유램이 많으면 좋겠지만 현재 어플리케이션 특성상 많은 메모리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RAM은 다다익선이 좋습니다. ^^]
삼성 갤럭시S3의 경우 1GB RAM을 탑재했지만 삼성 내부적으로 RAM 최적화 기술을 적용했다고 합니다. 4시간 동안 하드하게 굴렸는데도 끊김이나 튕김 등이 거의 발생하지 않은 점들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 LG전자 옵티머스LTE2는 최적화를 잘할 경우 분명 큰 장점이 될 수 있지만 만약 2GB RAM을 탑재하고도 삼성전자 갤럭시S3에 비해 문제점이 발생할 경우 스스로 최적화 기술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스스로 입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전시한 제품보다 더 안정화 부분에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옵티머스LTE2 카메라
갤럭시S3도 그렇고 옵티머스LTE2 역시 카메라 기능을 한층 높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옵티머스LTE2 카메라 기능은 화질 등을 일단 제외하고 음성인식을 통해 사진이 촬영되는 기능과 타임머신 기능에 있어 칭찬을 하고 싶습니다.
우선 음성인식 기능의 경우 스마트폰이 점점 커지면서 한 손으로 사진 찍기가 어렵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음성을 접목했습니다. 원하는 피사체 구도를 잡고 ‘김치’를 외치면 자동으로 촬영이 되는 기능입니다. 물론 단말기에 따라 인식의 차이가 있기는 한데 제가 TEST한 옵티머스LTE2는 잘 인식이 됐습니다. 일단 한 손으로도 촬영이 가능하다는 점에 있어 무척 편리했습니다.
타임머신 기능은 촬영을 했을 때 그 결과값과 함께 촬영 전 결과값을 5장(정확하게 기억이 안나네요 ^^;) 더 보여줍니다. 물론 갤럭시S3의 경우 20연사로 사진을 담아주는 만큼 크게 필요가 없을 수도 있지만 각 환경에 따라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카메라 화질은 글쎄요. 개인적으로 갤럭시S3도 그렇고 옵티머스LTE2도 그렇고 아직은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뿌연 느낌은 여전하네요.
옵티머스LTE2 퀵메모
LG전자 옵티머스LTE2 퀵메모는 개인적으로 갤럭시노트와 갤럭시S3에 담긴 S메모보다 편리하다는 느낌입니다. 기능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말이죠. 옵티머스뷰와 같이 별도 하드웨어 버튼은 없지만 상태바를 통해 퀵메모 기능을 구동할 수 있습니다. 일단 S메모와 같이 앱을 구동하는데 시간이 걸리지 않고 현재 화면상에서 바로 메모를 할 수 있다라는 점이 편리했습니다. 터치 인실률도 괜찮았고 말이죠.
옵티머스LTE2 상태바
상단을 드래그하면 보이는 상태바의 경우 갤럭시S3와 같이 다양한 설정 아이콘을 담았습니다. 다만 옵티머스LTE2 장점은 갤럭시S3의 경우 이 설정 아이콘이 고정되었다면 옵티머스LTE2는 설정 아이콘을 사용자가 변경할 수 있습니다. 상태바를 내렸을 때 첫 화면에 보여지는 설정 아이콘을 내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아이콘으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세세한 부분은 칭찬하고 싶습니다.
옵티머스LTE2 폴더관리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아이콘을 이동해 다른 아이콘에 가져가면 자동으로 폴더가 형성되는 방식은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에서도 볼 수 있는 방식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이 방식이 특허가 걸려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갤럭시S3는 그래서 이러한 방식을 채택
하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옵티머스LTE2의 경우 이와 같은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분명 사용은 편리합니다. 폴더를 구성해 하나로 묶고자 하는 아이콘을 이동하기만 하면 되니까 말이죠.
옵티머스LTE2 무선충전
옵티머스LTE2 무선충전기는 조금 실망스럽습니다. 일단 삼성전자 갤럭시S3는 공전방식으로 약간 거리가 떨어진 상태에서도 충전이 됩니다. 담당자의 이야기로는 20~30cm 정도 떨어져도 충전이 가능합니다. 물론 더 떨어져도 되지만 효율을 따졌을 때 이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생각
보다 충전 시간은 괜찮다고 하네요.
참고로 옵티머스LTE2는 세계무선충전협회(WPC) 표준방식을 채택한 무선충전패드라면 제조사와 상관없이 충전이 가능한 기술입니다. 무선충전패드, 무선충전용 배터리 커버 가격은 각각 9만 9천원, 3만 9천원이며 무선충전패드와 배터리 커버를 세트로 구매하면 할인혜택이 제공된다고 합니다.
다만 옵티머스LTE2는 자기유도방식으로 무선충전패드에 닿아야만 충전이 가능합니다. 물론 1cm 정도 떨어져도 된다고는 하는데 십자 모형으로 둘 경우 충전이 안되는 경우도 있어 정확하게 무선충전패드 안에 옵티머스LTE2가 놓여 있어야 충전이 가능할 듯 합니다.
옵티머스LTE2 배터리
옵티머스LTE2 배터리는 2150mAh 대용량 배터리를 채택했습니다. 더욱이 AP와 통신칩을 하나로 통합한 원칩을 탑재하여 기존 LTE폰에 비해 전력소모가 줄어들었습니다. 일단 LG전자에서는 옵티머스LTE와 비교 사용시간이 약 40% 정도 늘었다고 합니다.
연속통화시간은 최대 10시간이며 대기시간은 최대 255시간이라고 합니다.
다만 제가 TEST하던 옵티머스LTE2의 경우 15% 배터리가 남았다고 하면서 계속 경고 화면이 떠서 사용하지 못하는 버그가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이 단말기에만 있는 버그로 보여집니다.
LG전자가 선보인 옵티머스LTE2를 WIS 부스에서 잠깐 만져본 것 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다만 갤럭시S3를 만져본 입장에서 옵티머스LTE2가 더 나은 부분을 말씀드릴 수 있었던 듯 합니다.
갤럭시S3, 옵티머스LTE2 두 제품에 대한 부가 기능은 사실 애플리케이션으로 구현이 가능한 부분도 있는 만큼 제외하고 단순히 성능적인 면을 봤을 때 LG전자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2GB RAM을 채택한 만큼 갤럭시S3와 비교 조금이나마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만약 그러지 못할 경우 2GB RAM은 오히려 LG전자의 자충수가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일단, 전 나쁘지 않았습니다. 메인화면 UI도 다양하게 변경할 수 있도록 한 부분 등 갤럭시S3에 비해 조금 더 학생이나 여성층 취향에 어울린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실제 제품을 만져볼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제대로 완성된 상태에서 출시했으면 좋겠습니다. 출시하고 나중에 수습하는 방식 말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