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쏘렌토R 시승기 뉴쏘렌토R 이전 모델과 비교 어떤 변화가 있을까?
현대 싼타페에 이어 또 하나의 SUV가 나왔습니다. 바로 기아자동차의 뉴쏘렌토R(New SORENTO R)입니다. 지난 토요일 기아자동차는 소셜 미디어 뉴쏘렌토R 시승회를 가졌습니다. 이날 좋은 기회로 참석하게 되어 짧은 코스지만 뉴쏘렌토R에 대한 첫 인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비록 뿌리가 같은 형제이기는 하지만 서로 경쟁하는 입장에서 현재 싼타페의 인기가도가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뉴쏘레토R은 과연 어떤 장점을 가지고 등장했는지 살펴봤습니다.
뉴쏘렌토R은 형제차인 신형 싼타페와 동일한 H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여기에 기존 2세대 모노코트 타입을 그대로 유지, 외형만으로는 기존 2세대 쏘렌토와의 큰 차이점을 느끼지 못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2009년 당시 나온 쏘렌토 디자인은 제법 좋은 평가를 받기도 하고 또, 지금에서 보더라도 뉴쏘렌토R의 디자인이 결코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긴 합니다. 다만 현재 기아가 보여주는 디자인적 철학이 당시와는 조금 달라진 만큼 아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기존 쏘렌토의 디자인적 철학을 이어가고 하는 부분과 새로운 디자인을 위한 투자부분을 줄일 수 있었다라는 측면을 봤을 때 기아차와 소비자 양측의 적절한 합의점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이 아닐까 합니다.
F/L에서 흔히 볼 수 있듯 내부 그래픽을 변경하고 LED 포지셔닝 램프를 추가한 헤드램프와 안개 등, 그리고 기아차 패밀리룩을 확인할 수 있는 테일램프 등의 램프의 변화, 알로이 휠 변화 등을 보면 뉴쏘렌토R만의 디자인적 차이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날 시승한 차는 3800rpm 최대출력 200마력과 44.5/1800~2500(kg.m/rpm) 최대 토크를 지원하는 2.2L R 디젤 엔진과 AWD가 적용된 최고급 사양의 뉴쏘렌토R 이었습니다. 연비의 경우 신연비 기준 도심 10.9km/l, 고속도로 14.7km/l입니다. 연비는 여전히 좀 아쉽네요.
싼타페와 다른 뉴쏘렌토R만의 특징
앞서 언급했듯 동일한 엔진과 동일한 플렛폼을 적용했지만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싼타페와 경쟁을 해야 하는 뉴쏘렌토R의 특성상 뉴쏘렌토R만의 차별화를 담아냈습니다. 뉴쏘렌토R을 보면 7인치 LCD 클러스터 디스플레이, 40개의 음성 인식 시스템, 기아의 텔레매틱스 시스템인 UVO(유보), 와이드 파노라마 썬루프, 국내 SUV 최초 적용된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 등이 적용됐으며 여기에 차선이탈 경보, 액튠 프리미엄 사운드, 주차조향 보조 시스템, 면발관 테일램프, 8인치 내비게이션 장착 등 역시 새롭게 추가됐습니다.
7인치 LCD 클러스터
이 중 몇 가지를 소개하면 우선 7인치 LCD 클러스터의 경우 확실히 시원시원한 뷰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턴 바이 턴 내비게이션 정보를 클러스터를 통해 제공하거나 차선 이탈, 차량 정보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주는 만큼 시선을 정면에 고정한 상태에서도 안정적으로 원하는 정보를 인식할 수 있습니다. 다만 UI가 너무 평면적이라는 느낌이 들며 가독성 측면과 조금 더 간결하면서 세련된 UI 디자인이 접목되었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UVO & 음성인식 지원
음성 지원 부분의 경우 아이폰의 시리나 갤럭시S3에 담긴 S보이스 등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정확한 인식률을 가지고 있습니다. 약 40개 정도의 음성을 인식하는 뉴쏘렌토R은 스티어링휠 우측에 위치한 음성인식 버튼을 눌러 사용할 수 있습니다.
버튼을 누른 후 해당 명령어를 말하면 됩니다. 일단 정지한 상황에서는 상당히 정확한 인식률을 보이는데 주행 중 소음이 발생할 경우 조금 더 큰 소리로 말해야 합니다. 음성 인식 기능을 이용할 경우 더 안정적인 운전이 가능할 듯 합니다.
다만 통화 버튼과 트립 제어 버튼 등은 스티어링 휠 하단에 있어서 조작이 다소 어려울 듯 합니다.
UVO의 경우 8인치 내비게이션에 담겨 SKT와 연동 다양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물론 UVO 기능을 제외한 저렴한 내비게이션도 함께 제공된다고 합니다.
이 UVO는 올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도 전시 미리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요. 차량 진단 관리는 물론, 소모품 관리, 도난추적, 긴급 출동 등 무선네트워크와 연동하여 기존 단 방향 서비스가 아닌 조금 더 폭넓은 서비스로 확장되었습니다. 물론 여기에 음성 인식 기능이 맞물리면서 한층 더 편리한 사용이 가능해졌습니다.
뉴쏘렌토R 승차감
뉴쏘렌토R의 경우 운전석 시트가 다소 높다는 느낌이 듭니다. 시트 높이를 가장 낮췄음에도 헤드룸이 다소 낮게 느껴진다는 느낌입니다. 더욱이 와이드 파노라마 썬루프가 있을 경우 꽤 불안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 담당자와 이야기를 해본 결과 실제 사이즈가 싼타페와 비교 결코 작지 않으며 아마도 시트의 승차감을 위해 쿠션 등을 넣어 다소 높아진 것은 아닐까 하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시트 자체의 경우 등을 받쳐주는 면적이 넓고 재질의 느낌이 적당하게 감싸주어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엉덩이와 허벅지가 닿는 부분에서 나오는 시원한 바람(통풍시트)은 더운 여름철 상당히 쾌적한 운전이 가능하게 만들어줍니다.
또한, 2열의 경우 시트백이 리클라이닝을 지원 장거리 시 상당히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이외에도 3열에도 수납공간과 에어컨 등을 마련한 점 역시 뉴쏘렌토R만의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50만원 정도의 옵션으로 3열 시트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적재공간을 원하다면 5인승을 그렇지 않다면 7인승이 적당하겠네요.
뉴쏘렌토R 시승 느낌
시승코스가 상당히 짧았습니다. 시승 코스 내내 차량도 많아서 뉴쏘렌토R 시승 느낌을 느끼기에는 많이 부족했습니다. 다음에는 코스를 조금 더 길고, 다양한 test가 가능한 곳으로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뉴쏘렌토R의 경우 디젤 엔진임에도 불구하고 NVH 적용으로 전체 소음은 물론 하단소음까지 꽤나 잘 차단해주는 느낌입니다. 물론 SUV에 세단과 같은 정숙성을 요구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rpm을 높여도 이를 통해 전해지는 소음은 상당히 잘 차단해주었습니다. 또한, 플렉스 스티어가 적용된 스티어링 휠은 적당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처음 초반은 무난합니다. 빠른 반응은 아니지만 부드러운 출발을 보여주며 엔진의 진동 그리고 노면의 진동과 소음 등을 적절히 차단하며 안정적인 출발을 체감케 해줍니다. 특히 앞서 언급했듯 SUV 최초로 적용된 후측방 경고 시스템의 경우 사이드미러로는 보이지 않는 차가 있을 경우 먼저 경고등으로 알려주고 해당 차량이 가까이 다가오면 경고음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운전경력이 짧은 이들에게 안정적인 운전을 가능케 해줍니다.
다만 중/고속의 경우 코너링에서 언더스티어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물론 전날 비가 와서 노면이 완벽하게 마른 상태가 아니었기에 명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코너링 상황에서 전반적으로 언더가 발생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싼타페를 직접적으로 타보지는 않았지만 동일한 플랫폼을 적용했지만 서스펜션, 스티어링 휠, 파워트레인 등의 최적화에 따라서 그 느낌이 완전히 달라진다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시승감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싼타페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라는 평이 많았습니다.
뉴쏘렌토R 시승기라고 해놓고 시승 구간이 짧고 또, 차량이 많아 다양한 테스트를 해보지 못해 더 자세한 이야기를 하지 못하네요.
최근 캠핑 등 레저 인구가 늘어나면서 SUV 차량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뉴쏘렌토R은 이에 적절한 기능을 담아냈고 이전보다 더 높은 안정성을 담아 차별화를 두었다는 점, 그리고 이를 장점으로 SUV 다운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 싼타페와는 다른 또 다른 뉴쏘렌토R만의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좀 오랜시간 끌어보고 판단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계속 드네요. 아무튼 이러한 시승회를 꾸준하게 진행 실 소비자들의 명확한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