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송어낚시 그리고 휘닉스파크를 가자! 평창 현대빌리지
저는 겨울이 오면 주말마다 가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평창송어 축제장입니다. 낚시를 좋아하는 낚시인으로 얼음낚시 시즌인 겨울 또 다른 재미의 낚시를 기다려왔습니다. 아내도 함께 송어낚시를 좋아해서 작년 매주 평창을 다녀오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래저래 주유비와 톨비 그리고 운전으로 인한 피로 등등을 따져보면 토요일 낚시를 마치고 근처 숙소를 잡고 다음날까지 낚시를 하고 오는 것이 더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그 뒤로는 항상 근처 숙소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이번 겨울 송어축제가 시작되고 12월 29일 30일 31일 1월 1일로 이어지는 황금연휴에 쭉~ 숙소를 잡고 송어낚시를 할 맘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29일 올해 처음 열리는 대성리 송어축제를 다녀오고 30일과 31일 1박 2일로 평창에 있는 평창 현대빌리지를 숙소로 정하고 평창송어축제를 다녀오게 됐습니다.
평창송어낚시 겸 휘닉스파크 등에서 스키와 보드를 즐기는 분들에게 좋은 정보가 되지 않을까 해서 간략하게 소개를 해볼까 합니다.
평창 현대빌리지는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진조리 68-8번지에 위치한 곳으로 평창송어축제장에서 25km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가깝지는 않습니다. 시간상 약 20분~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제가 도착한 날은 2012년 12월 30일 저녁으로 그 전날 눈이 너무 많이 내려 도로사정이 좋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심지어 운전중에 심한 교통사고가 난 것을 눈으로 목격하기도 했고 말이죠. 그래서 시간이 더 오래 걸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더욱이 평창 현대빌리지 숙소로 들어가는데 눈이 제대로 치워지지 않아서 미끄러지고 헛바퀴가 도는 등 다소 위험하기도 했습니다.
제 모닝을 끌고 갔으면 올라가지 못했을 듯 합니다. 다행히 아는 분 4륜구동 차를 타고 가서 큰 문제없이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비록 눈이 많이 오면 도로 상황이 다소 어려울 수 있다라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외에는 상당히 깔끔하고 잘 갖춰진 숙소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현대빌리지라는 현판과 함께 체크인과 매점을 겸하고 있는 건물이 보입니다. 이 건물로 들어가 예약한 이름을 말하면 숙소 위치와 키를 줍니다. 매점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물품이 많지는 않지만 불꽃놀이에 와인까지 펜션에서 분위기 잡을 만한 것들과 꼭 필요한 필수품들은 다 갖추고 있습니다. 참고로 들어오는 길에 편의점과 식당 등이 있습니다.
제가 머물기로 한 방은 30평 규모의 복층 5-5 아스펜입니다. 원래는 총 5명이 함께 오기로 했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저를 포함 달랑 2명이서 오게 되서 정말 넓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평창 현대빌리지는 규모가 상당히 큽니다.
여러 단지로 구성되어 있고 제가 머문 5-5를 보면 적어도 5개 단지 이상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언뜻 제가 머물 숙소의 위치를 알려줄 때 지도를 보여줬는데 60개 이상의 숙소가 있었습니다. 20평에서 40평까지 단체로 오는 분들에게도 전혀 문제가 없는 규모입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그냥 작은 규모의 펜션으로 예상했지만 빌리지라는 이름답게 정말 많은 단지가 깔끔하면서도 폭넓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아쉽게도 주변 풍경도 소개해드리고 싶었는데 앞서 말씀 드린 대로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주변은 온통 눈이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현대빌리지 들어오는 길을 보면 정말 온통 눈입니다. 발자국 하나 없이 드넓은 밭이 새하얀 눈으로 덮여있어 그냥 마구 달려가 더럽히고(?) 싶은 충동이 마구 일정도 입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넓은 곳이 온통 눈으로 덮여있습니다. 언뜻 듣기로는 현대빌리지 측에서 눈썰매장을 만들어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한다고 합니다.
숙소내부입니다.
복층으로 되어있는 아스펜은 20명이 들어와 자도 전혀 문제가 없을 만큼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작은방 하나와 쇼파와 TV가 있는 거실 그리고 화장실 겸 세면실 마지막으로 2층까지 정말 넓습니다. 이 큰 방에 달랑 남자 2명이 잤으니 얼마나 아까웠어요!
일반적으로 복층이라고 하면 작은 규모가 대부분인데 정말 넓습니다. 또한, 복층이 춥다고 느껴지는데 복층에 별도 보일러를 구동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아주 뜨끈뜨끈합니다. 그날 영하 17도까지 떨어지는 상황에서 추우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바닥이 후끈후끈 피곤을 싹 풀릴 만큼 깊게 잠들 수 있었습니다.
1층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작은방부터 거실까지 난방은 정말 100점 만점을 줘도 아깝지 않을만큼 잘 되어 있습니다. 혹시 난방 때문에 걱정인분들이라면 현대빌리지는 최고입니다.
화장실과 싱크대, 식탁등은 특별한 것은 없었습니다. 가스렌지가 비치되어 있어 요리하는데도 한층 편리합니다.
베란다 커튼과 창문을 열면 야외에 식탁과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바비큐 그릴 등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눈을 보면서 운치 있게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기회였는데 남자 2명이라 포기했습니다. 왠지 부끄러웠네요.
얼음낚시로 추위와 싸우고 피곤에 쩔어서 숙소에 도착을 했는데 뜨거운 물과 난방으로 몸을 녹일 수 있었습니다. 또, 우풍처리도 잘 되어 있어 밤에 너무나 편안하고 따뜻하게 잠을 이를 수 있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또, 평창 송어낚시를 위해 숙소를 나섰는데 아침에 보는 풍경은 또 색다르네요. 다음에 아내와 함께 다시 한번 와보고 싶었습니다. 이 좋은 곳을 남자 2명이서 보내다니…
직원 분들도 참 친절했습니다. 혹시 휘닉스파크에 스키나 보드를 타기 위해 가족단위 혹은 단체로 숙소를 필요로 한다면 또, 평창송어축제장에 며칠 쭉~ 낚시를 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평창 현대빌리지는 괜찮은 선택이 될 듯 합니다. 참고로 현대빌리지에서 휘닉스파크까지는 넉넉 잡고 약 10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장점 : 난방과 온수, 친절함, 잘 갖춰진 매점, 풍경
단점 : 눈으로 인한 도로상황
눈이 왔을 때 빠르게 대처만 잘 해주었으면 합니다.
현대빌리지 홈페이지 : http://www.hyundaivillage.com/home/page1_2.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