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최서단 백령도 근처 대청도에서 SKT LTE 속도를 측정하다!
얼마 전 회사 워크샵으로 대청도를 다녀오게 됐습니다. 대청도는 대한민국 국토 최서단인 백령도에서 약 17km 정도 떨어진 섬으로 서해5도 중 하나인 아름다운 섬입니다. 백령도가 인천과 약 228km 떨어져있다면 대청도는 인천에서 약 211km 정도 떨어져있으니 최서단은 아니지만 그에 준하는 섬이라 할 수 있습니다.
1000만 관객을 모은 실미도라는 영화가 있었죠? 이 실미도보다도 한참을 더 가야하는 섬입니다.
<바로 이 배를 타고 4시간에 걸쳐 대청도를 가게 됩니다.>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면 약 4시간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되어야 도착하는 멀고도 먼 섬이기도 합니다. 배 안에는 멀미로 인해 구토하는 승객을 위해 배 뒷편에는 항상 커다란 쓰레기통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청도에는 해군이 있어 손쉽게 군함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백령도 포격사건이 발생했던 곳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이라 은근 서늘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뭐 물론 마을 분들은 여느 곳과 다름없이 쾌활하고 즐거운 분들이었습니다.
정말 멀죠? 사실 더 빨리 도착할 수 있는데 북한과의 영해상의 문제로 인해 돌아가야 해서 이렇게 오래 걸린다고 합니다. 좀 다행스러우면서도 안타깝습니다. 가기가 힘들기에 인적이 드물어 아직 자원이 풍부하고 때묻지 않았다라는 점은 참 다행스럽습니다.
워크샵이기는 하지만 낚시를 겸해서 가는 것이라 물때와 배편 예약 등을 고려해야 해서 일정이 일, 월, 화로 가야 했습니다. 이게 조금 문제가 되는 것이 직장인이다 보니 월, 화요일에 자칫 메일이나 중요한 파일 들을 전달해야 할 때 과연 빠르게 잘 보낼 수 있을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LTE가 대청도에서도 잘 터질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대청도 여행기와 함께 대청도에 SKT LTE가 잘 터질지를 작성해볼까 했는데 3일 내내 비가 와서 사진을 제대로 담지 못했습니다. ㅜㅜ)
그래서 대청도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제 갤럭시S4에 BenchBee 속도측정 어플을 설치해서 바로 측정을 해봤습니다. 참고로 저희가 대청도에 갔던 일, 월, 화는 비가 와서 기상상태가 상당히 안좋았습니다. 많은 비는 아니지만 안개비가 계속 추적추적 내리는 음습한 날이었습니다.
사실 출발 전 SK텔레콤을 통해 대청도에 LTE가 터지는 지를 물어봤었고 대청도 터미널에 기지국이 있어서 LTE가 될 것이라는 답변을 받기는 했습니다.
우선 대청도 여객터미널에서 측정한 값입니다. 꽤 잘나오죠? 역시 LTE 기지국이 있어서 그런지 원활한 속도가 나왔습니다. 제 아이가 세상에 나온지 1주도 되지 않아 워크샵을 가게 되어 마음이 무거웠는데 아내가 틈틈이 아이사진을 보내주었고 이때마다 LTE로 사진을 잘 다운받을 수 있었습니다. 여객터미널에서 벗어나 산을 올라가면 3G로 전환되는데 3G로 받는 사진과 LTE로 받는 사진은 확실히 천지차이였습니다. 확실히 사람은 한번 익숙해지면 퇴보하기가 쉽지 않네요.
또 하나는 산 하나를 넘어 위치한 숙소였습니다. (참고로 대청도 면적은 12.587km입니다.) 여기는 기지국과 조금 떨어진 지역이어서 인지 LTE 수신율이 조금 떨어지긴 합니다. 대청도 주요 수익원이 어업과 함께 배낚시를 위한 낚시 관광이 잘 발달되어 있는데 이를 위해 조금 더 폭넓은 LTE 커버리지를 지원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합니다. 더욱이 군사시설이 함께 있는 지역이고 가까운 백령도에 안 좋은 과거가 발생했던 것들을 봤을 때 빠른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LTE는 꼭 구축되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인천에서 약 200km 이상 떨어진 먼 섬에서도 LTE가 된다라는 점은 꽤나 신선하기도 했습니다. 시각으로 느껴지는 풍경은 2013에서는 못 미치는 예스런 풍경이지만 스마트폰으로 전달받는 메일, 사진, 메신저 등을 2013년의 빠른 LTE의 속도를 이용할 수 있다라는 점이 꽤나 괴리감이 느껴져서 그런가 신선했습니다.
어찌 보면 사소한 일일 수 있는데 이렇게 외진 곳에서 과연 내가 사용하고 있는 LTE를 제대로 이용할 수 있을까에 대한 TEST를 한번 진행해보니 듣보잡 블로거이지만 은근 이러한 지역을 찾아내고자 하는 욕구와 이름 모를 책임감이 생기더군요.
<겨우 잡은 40cm급 도다리>
낚시를 좋아하는 열혈 초보낚시꾼으로 자주 상당히 외진 곳을 잘 찾아 다니는데 이때마다 LTE가 잘되는지 샅샅이 살펴봐야겠습니다. 안 되는 곳이 있으면 열심히 알려서 진짜 전국LTE가 되도록 미약하지만 힘을 써봐야겠습니다.
대청도의 정말 아름다운 풍경을 함께 소개했으면 참 좋았을 텐데 조금 아쉽기는 하네요. 다음에는 조금 더 재미있는 외진 곳에서 만나는 SK텔레콤 LTE에 대한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기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