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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리뷰/제품리뷰

팬택 시크릿노트 사용후기, 시크릿노트는 과연 팬택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까?

팬택 시크릿노트 사용후기, 시크릿노트는 과연 팬택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까?


팬택의 시크릿노트가 공개됐습니다. 팬택의 입장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고 신중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시크릿노트가 공개되어 소비자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이 그리 좋지 않은 팬택으로써는 10일 공개한 시크릿노트의 평가 그리고 판매량에 따라 팬택 자체의 존폐 위기까지도 거론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글쎄요. 안쓰럽다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이런 상황이 오기까지 나름의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반대로 팬택이 지금까지 보여준 가능성과 다른 업체들이 따라 하지 못한 팬택만의 장점이 분명 있기에 여기서 사라지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일단, 감정적인 부분을 모두 제외하고 시크릿노트만의 후기를 정리해볼까 합니다.




시크릿노트 스펙


일단, 스펙을 살펴보면 최근 출시되는 제품들과 비교해서 유사한 스펙입니다.




LTE를 지원하면서 퀄컴 스냅드래곤800 2.3GHz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팬택 최초로 3GB RAM을 탑재했습니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갤럭시노트3보다 0.15인치 큰 5.85인치 Full H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습니다.




특이점은 노트라는 이름답게 하단부에 별도 펜을 내장하여 메모가 가능합니다. 다만 S펜과 같이 와콤타입을 내장한 것이 아니라 LG 뷰3와 같이 정전식 입력방식을 적용했습니다.(시크릿노트 펜 기능은 뒤에서 조금 더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또 하나의 차이점은 USB OTG 지원입니다. OTG는 ON-THE-GO의 줄임 말로 쉽게 말해 스마트폰에 OTG 케이블을 연결하면 키보드, 마우스 연결은 물론 게임패드, USB 메모리, 외장 리더기 등과 연결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팬택 시크릿노트는 여기서 확장하여 스마트폰과 스마트폰, 스마트폰과 카메라 등과 연결이 가능해졌습니다. 즉, OTG 케이블만 있으면 무선이 아닌 유선으로 카메라나 다른 스마트폰에 있는 사진, 영상, 음악 등을 서로 전송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크릿노트 배터리는 갤럭시노트3와 동일한 3200mAh로 연속통화 35.38시간, 연속대기 320시간 정도 가능합니다.




시크릿노트 디자인


시크릿노트 디자인은 크게 모나지 않은 무난하고 심플하면서도 적절히 세련된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시크릿노트 디자인에 있어 환영할 만한 부분은 하단 하드웨어 버튼이 다시 추가되었습니다. 이 물리버튼에는 LED를 내장하여 다양한 색상으로 현재의 상태를 알려줍니다.




베가LTE-A의 경우 LTE-A라는 문구를 삽입하여 아쉬움이 있었는데 디자인적으로도 멋있는 물리 버튼을 다시 내장했습니다. 이 물리버튼이 전면 디자인을 제법 살려줍니다.




반면에 후면 커버를 보면 언뜻 밋밋한 디자인으로 보이지만 약 1 :4 정도로 패턴의 차별화를 두었습니다. 글쎄요. 이러한 시도가 밋밋한 디자인에 포인트를 역할을 하기는 하지만 실제로 눈으로 보여지는 부분에 있어서는 이 디자인이 제품 자체의 가치나 선택의 요인이 되기에는 부족한 듯 합니다.




후면의 경우 카메라와 지문인식&V터치 센서가 상단 중앙에 위치했던 것에 반해 이번에는 카메라가 좌측 상단으로 위치가 변경됐습니다. 이는 지문인식이나 V터치 사용 중 카메라를 만져서 지문이 묻는 것을 피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여집니다.


디자인은 후면 커버를 제외하고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립감도 전체적으로 무게중심이 잘 고려됐듯 크지만 크게 불편하지 않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은 펜에 있습니다. 펜을 분리할 때 홈이 안쪽으로 되어 있어서 엄지손가락을 이용해서 분리해야 합니다. 홈을 양쪽으로 뒀으면 어떤 방향으로든 펜을 쉽게 분리할 수 있었을텐데 조금 불편했습니다.


또한, 스마트 플립커버의 경우 커버를 뒤로 둘려도 커버 창이 뚫려있어서 V터치 및 지문인식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좌측 상단에 있는 카메라는 커버로 가려져서 커버를 뒤로 돌리면 사진을 찍을 수가 없습니다. 카메라 촬영을 위한 홈을 하나 더 내면 될 듯 한데 이 부분이 아쉽습니다.




반면 펜의 뒷 부분을 돌려서 다시 펜 홈에 꽂으면 훌륭한 거치대가 됩니다.




개인적으로 펜을 잘 사용하지 않는 저로써는 펜의 역할보다 거치대의 역할이 더 많이 쓰일 듯 합니다.




시크릿노트만의 장점 _ 지문인식


베가LTE-A부터 지문인식 기능이 내장되었는데 이번 시크릿노트에도 지문인식 기능이 담겼습니다. 더군다나 베가LTE-A 지문인식 기능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됐습니다.


일단, 아쉽게도 전시된 기기마다 다른 지문이 이미 등록되어 있어서 일일이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변화된 시크릿노트 지문인식 기능을 설명하면 베가LTE-A의 경우 시크릿모드라고 해서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앱들의 경우 선택을 하면 시크릿모드로 설정합니다. 시크릿 모드로 설정을 하면 잠금 화면상에서 지문을 인식할 경우에만 이 숨겨진 앱들이 보이며 그렇지 않고 패턴이나 PIN 입력등으로 다른 방식으로 잠금화면을 풀 경우 숨겨진 앱들은 보이지 않거나 실행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시크릿노트의 지문인식은 앱을 숨겨주는 기능에서 한 단계 발전하여 시크릿 박스라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스크릿박스는 앱을 숨겨주는 기능 이외에도 개별 전화번호, 사진, 동영상, 금융수첩(통장번호, 비밀번호, 보안카드 정보 등) 등 파일 하나하나 마다 시크릿모드를 적용해서 시크릿박스에 담아둘 수 있습니다.


<일반모드에서는 안보이지만 시크릿박스에서는 열쇠모양으로 숨겨진 번호가 보입니다.>


시크릿박스에 담긴 전화번호, 사진, 동영상, 금융 정보 등은 오직 내 지문이 있어야지만 볼 수 있고 지문인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봤을 때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혹시 이런 분들은 없겠지만 시크릿 노트에 야동을 넣어 다니시는 분들은 무척이나 요긴하게 사용할 기능입니다.


조금 더 세밀하게 원하는 파일 하나하나를 숨길 수 있어서 지문인식 기능을 더욱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 이 기능은 정말 좋은 듯 합니다. 이렇게 말하니 꼭 제가 야동을 넣어 다니는 듯 하네요. 그게 아니라 앱 개발도 하는 회사이다 보니 제 폰을 주로 가져가 테스트를 하는데 그때마다 개인 정보, 사진 등이 꽤 신경이 쓰입니다. 하지만 시크릿노트의 경우 시크릿모드와 시크릿 박스로 이러한 걱정을 완벽하게 없애줄 수 있을 듯 합니다.




시크릿노트는 지문 2개를 등록할 수 있는데 이 시크릿노트를 커플폰으로 사서 두 사람 모두의 지문을 등록해서 선물한다면 엄청난 신뢰감을 안겨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반대로 남자친구나 여자친구가 굳이 이 기능으로 시크릿노트를 사야겠다라고 한다면 바람둥이를 의심해봐도 되지 않을까요? ^^




여담으로 시크릿노트의 지문인식과 아이폰5S의 지문인식 방식을 비교하면 시크릿노트의 지문 인식은 손가락을 쓸어 내리는 스와이프(Swipe) 방식이며 아이폰5S의 지문 인식은 손가락을 홈버튼에 가져다 대기만 하면 지문 정보를 읽는 에어리어 터치(Area Touch) 방식입니다.




시크릿 노트 특징 _ V노트&펜


펜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같은데요. 정전식 방식이다 보니 S펜과 같이 유려한 필기감은 없습니다. 또한, 손바닥을 화면에 밀착한 상태로 필기할 수도 없습니다. 와콤 방식이 아닌 정전식 방식이 주는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렇다보니 세밀한 그림이나 글씨는 S펜에 비해서는 부족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정전식과 와콤 방식에는 각각의 장단점이 있으니 쓰임새에 따라 선택하면 될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뷰3보다는 시크릿노트 펜 필기감이 더 좋은 듯 한데 또 다른 블로거 분은 뷰3가 더 좋다라는 분도 있네요.




뷰3와 비교한 펜 디자인은 무조건 시크릿 노트의 승입니다. 뷰3 필기감과 시크릿노트 필기감 촬영한 영상입니다.




시크릿노트에서 펜을 분리하면 다른 제품과 마찬가지로 펜이 사용할 될 앱들이 자동으로 화면에 배치됩니다. 플립커버를 덮은 상태에서도 펜을 제거하면 작은 창으로 메모창이 실행되어 짧은 메모를 커버를 열지 않고도 필기 할 수 있습니다. 참 편리합니다.




또한 V노트의 경우 총 23개의 브러쉬를 탑재해서 더 다양한 방식으로 그림이나 필기를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23개 브러쉬는 일단, 펜을 내장한 갤럭시노트3나 뷰3에 비해 훨씬 많은 수준입니다.




시크릿 노트 특징 _ 디자인홈


디자인 홈은 베가 이번 베가LTE-A에도 담겼던 기능으로 기존 베가만의 아기자기하면서도 개성 있는 홈 화면 꾸미기 기능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다른 스마트폰을 보면 홈 화면에 자주 사용하는 앱 아이콘을 배치하거나 위젯으로 화면을 꾸미지만 베가LTE-A와 시크릿노트에 있는 디자인 홈 기능을 통해 조금 더 편리하고 더 개성 있게 꾸밀 수 있습니다.




기본 제공하는 다양한 디자인의 홈 화면을 이용하여 꾸며도 되고 또는, 직접 Grid를 나누고 그 Grid 안에 내가 원하는 사진이나 스티커로 꾸미고 내가 원하는 앱을 배치해서 나만의 홈 화면으로 꾸밀 수도 있습니다.




기본 제공되는 홈 화면은 윈도우폰을 보는 듯 한 타일형 디자인부터 여성들이나 학생들이 좋아하는 큐티한 디자인까지 다양한 홈 화면을 제공합니다.




특히 이번 시크릿노트에서는 디자인 홈 공유기능을 통해 기본 제공되는 홈 디자인 이외 다른 사람이 만든 홈화면을 가져오거나 내보낼 수 있습니다. 저와 같이 손재주가 없는 분들이라면 다른 사람이 잘 만든 홈화면을 가져와서 꾸밀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베가LTE-A때 추가됐으면 하는 기능이었는데 시크릿노트에 적용되어 더욱 효과적인 홈화면 구성이 가능해졌습니다.


참고로 iVEGA 웹사이트를 통해 더 다양한 디자인 홈을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다운받으로 가기 : http://www.ivega.co.kr/prt/productInfo.do?intprdseq=1366)




시크릿 노트 특징_ 스마트플립


시크릿 노트 플립커버인 스마트 플립은 창을 통해 음악플레이어 조작과 전화 받기와 걸기, 메시지 수신, 알람, 시계, 캘린더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기본 음악플레이어, 시계, 캘린더 3개의 창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계는 설정이 아닌 화면상에서 바로 바로 원하는 시계 디자인으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설명했지만 플립커버를 덮은 상태에서 펜을 제거하면 작은 창 사이즈에 맞게 메모가 실행됩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캘린더의 경우 달력을 통해 그 날 일정이 있는지 여부만 확인할 수 있고 어떤 일정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시크릿노트 장점 _ 무손실 음원 재생


이외에도 시크릿 노트 장점으로 무손실 음원인 FLAC를 재생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시크릿 노트와 갤럭시노트3 음질을 비교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했습니다. 사실 갤럭시 시리즈는 음질에 있어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제품인데 갤럭시노트3와 비교할 정도면 상당한 자신감이 있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팬택 제품들이 음질에 있어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는데 이러한 단점을 상당히 개선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카메라 기능 역시 업그레이드됐다라고 하는데 이 부분은 차후 제품을 체험하게 되면 더 자세하게 다뤄봐야 할 듯 합니다.




어떤 것이 더 좋다라고 하기에는 워낙 막귀다 보니까 정확한 평을 내리기가 쉽지 않지만 어떤 것이 좋다라는 의미보다 단점으로 지적됐던 부분을 개선됐다라는 측면이 더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시크릿노트 첫 인상은 좋다!


짧은 시간이지만 만져본 시크릿노트의 첫인상은 괜찮았습니다. 완벽한 모습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팬택이 보여준 장점들은 더더욱 업그레이드 시켰으면 아쉬움이 있었던 음질이나 카메라 부분 등은 한층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리 버튼의 부활이나 USB 호스트 기능 확대, 외장 최대 2TB 지원 등 소소하지만 꼭 지원했으면 하는 기능들이 추가된 점들도 무척 반갑습니다.




팬택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시크릿 노트가 월 8만대 정도 팔리면 전 기종 월 20만대 판매로 4분기 흑자를 이뤄낼 수 있다고 말이죠. 지금의 시기가 워낙 보조금 제한에 스마트폰 시장이 어느정도 포화된 상황 등, 쉽지가 않은 현실이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꼭 시크릿노트를 통해 투자자를 이끌 수 있는 가능성 더 나아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부활의 신호탄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