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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리뷰/제품리뷰

일본 택시에 탑재한 블랙박스, 더 오래 기록하는 블랙박스 플라토 옴니와칭 사용리뷰!

일본 택시에 탑재한 블랙박스, 더 오래 기록하는 블랙박스 플라토 옴니와칭 사용리뷰! 


블랙박스 업체인 플라토 옴니와칭(Omni Watching). 아마 제조업체도 제품명도 처음들어 본 생소한 이름일 듯 합니다. 한 때 내비게이션 제조업체가 엄청나게 늘어났던 것과 같이 블랙박스 업체도 상당히 많이 생겨났는데요.




사실 플라토는 신생업체나 혹은 다른 제품을 만들다 뛰어든 업체도 아닙니다. 블랙박스로는 오랜 역사를 지닌 업체로 국내보다는 일본 택시업체 그리고 B2C보다는 B2B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아무래도 홍보/마케팅이 전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홈페이지에도 제대로 제품 페이지가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번 블로그얌과 벤처기업협회에서 진행하는 브이로거에 출품되어 제가 리뷰를 작성하게 됐는데요. 기존 블랙박스들의 경우 디자인의 차이만 있을 뿐 거의 비슷한 제품들이라 할 수 있는데 플라토 옴니와칭의 경우 조금 다른 면이 있어서 간략하게 정리해봤습니다.




플라토 옴니와칭 디자인


앞서 언급했듯이 사실 플라토 옴니와칭은 B2C 기반의 제품이 아니다 보니 디자인적인 부분에 있어 현재 출시되는 제품들과 비교해서 평범합니다. 업체측의 이야기로는 차량 사고시 이용하는 제품이 블랙박스이기에 제품 외형보다는 내구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춰다라고 합니다.




일단, 일본 택시업체에 선택을 받은 제품인 만큼 내구성에 있어서 어느 정도 입증이 된 제품이 아닐까 합니다.




외형의 생김새는 무척 투박합니다. 블랙박스가 어느정도 사이즈가 될 경우 차량 내부 인테리어에 어느정도 영향을 끼치는 만큼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투박함만큼 투박함에서 뿜어져 나오는 튼튼한 느낌은 또 다른 장점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우측 전면에는 카메라가 내장되어 있으며 좌측면으로 SD메모리가 들어갑니다.




우측면으로는 전원 연결을 위한 포트와 후방 카메라와 연결을 위한 포트 그리고 V.OUT 단자가 있습니다. 일반 블랙박스에서 볼 수 있는 전원 단자와는 다른 형태입니다. 그러다보니 일반 차량용 시거잭 연결 케이블을 구해서 이용해보려고 해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오직 차량 퓨즈박스에 연결을 해야 사용이 가능합니다.




후면에는 MIC와 Memory, Manual, Voice 3개 물리 버튼이 있습니다. 이 버튼을 통해 상시녹화 종료, 포맷, 버저음 on/off 등을 간단하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플라토 옴니와칭 구성품


플라토 옴니와칭 구성품을 보면 본체, 후면 카메라, 전면/후면 카메라를 연결하는 케이블, 전원 케이블, GPS케이블(옵션), 16GB SD메모리, 설명서 등이 담겨 있습니다. 참고로 최근 출시되는 블랙박스의 경우 기본 SD리더기를 제공하는데 이 부분이 제외된 건 조금 아쉬움이 있습니다.


구성품에 있어 특별한 건 없습니다. 다만 시거잭과 연결이 가능한 전원 케이블이 없습니다. 또한, 내비게이션이나 타 블랙박스에 담겨 있는 시거잭용 전원 단자가 있다 하더라도 연결이 불가능합니다. 전원 단자가 일반 전원단자와 차별성을 띄고 있습니다. 즉, 상시전원을 위해 차량과 직접 연결을 해야 합니다.


<전면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캡쳐한 사진>


플라토 옴니와칭 차별성


지금까지 살펴본 옴니와칭은 다른 블랙박스와 큰 차별성이 없습니다. 심지어 스펙도 비슷비슷합니다. 하지만 분명 플라토 옴니와칭만의 차별성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블랙박스는 이벤트영상 그리고 일반영상으로 구별됩니다. 어떤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기록되는 이벤트 영상과 상시로 기록되는 일반 영상이 있습니다. 이 영상들은 각기 다른 폴더에서 관리되며 특히 일반 영상의 경우 이벤트 영상과 달리 중요한 자료가 아니기에 시간 순차적으로 오래된 영상부터 자동 삭제가 됩니다. 영상의 용량에 따라 수시로 저장되고 삭제가 반복되게 되는데 이는 일반 카메라 등에 사용하는 메모리와 비교해서 더 빨리 수명이 단축되는 가장 큰 요인이 됩니다.


<전면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캡쳐한 사진>


저장 용량이 클 경우 저장되고 삭제되는 사이클이 더 많아지게 되는데요. 즉, SD메모리가 문제가 생겨서 정말 필요한 상황에서 녹화가 안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플라토는 나름의 해결책을 제시했습니다.




바로 큰 쓸모가 없는 일반 영상의 녹화 품질을 낮추고 더 많은 시간을 저장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16GB 또는 32GB 메모리를 사용해서 운전 중 상시 기록되는 일반 영상의 경우 용량의 문제로 하루 또는 이틀에 한번씩 먼저 기록된 영상부터 삭제가 됩니다. 하지만 플라토 옴니와칭은 녹화품질을 낮춰 최대 168시간까지 녹화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녹화품질을 낮추다 보니 식별이 어렵지 않을까 하는 점인데 앞서 언급했듯 이벤트 영상이 아닌 일반 녹화영상이기에 큰 문제가 없습니다. 더욱이 10프레임과 30프레임 차이를 보면 끊김은 분명 존재하지만 화질에 있어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SD카드에 더 많은 영상들을 담을 수 있게 되면서 하루만 지나도 영상이 삭제되어 정작 필요할 때 쓰지 못하는 일은 줄어들게 됩니다.


더욱이 녹화품질을 직접 설정할 수 있어 녹화시간은 최대 168시간보다 줄어들겠지만 조금 더 끊김 없는 화질을 원한다면 기본 제공하는 뷰어/설정 프로그램을 통해 원하는 프레임과 해상도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전면 카메라의 경우 1280X720 또는 640X360, 후면 카메라는 720X480 또는 320X240 해상도로 촬영되며 프레임은 1, 5, 10, 30fps 까지 총 4단계로 나눠서 촬영할 수 있습니다. 비디오 퀄리티 역시 Normal, Good, Very Good 등으로 직접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일단, 가장 저품질로 설정했을 경우 1프레임에 Normal, 640X360으로 설정했을 경우 주간에는 번호판 식별이 분명 가능합니다. 하지만 후방카메라의 경우 저품질로 설정했을 경우 번호판 식별하는데 조금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영상은 이벤트 영상이 아닌 일반 영상이기에 굳이 좋은 품질의 영상으로 설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따라서 이벤트 영상은 최고화질로 설정하고 일반 영상은 중급이나 저급으로 설정하면 됩니다.




플라토 옴니와칭 뷰어/설정프로그램


플라토 블랙박스 디자인과 유사하게 프로그램 역시 심플하게 되어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심플해서 설정하기도 편리해 좋았습니다. 재생화면 변경, 화면비율 설정, 확대/축소, 영상, 한 채널 영상보기, 색상설정 등을 할 수 있으며 GPS를 통해 구글맵으로 이동경로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워낙 심플하게 되어있어서 설명이 따로 필요 없습니다.


<전면카메라 촬영 영상을 캡쳐한 사진>

<후면 카메라 촬영 영상을 캡쳐한 사진>


플라토 옴니와칭 영상


말이 좀 길어졌는데 실제 플라토 옴니와칭으로 녹화한 영상입니다. 주간/야간 전면 카메라와 후면 카메라 영상입니다. 가장 고화질로 설정한 영상입니다. 주간 영상은 식별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후방카메라의 경우 최고화질로 설정해도 화질이 조금 부족하다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벤트 영상은 무조건 고화질로 설정하면 됩니다.




플라토 옴니와칭 사용느낌


정리하면 플라토 옴니와칭은 정말 블랙박스 기능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저런 기능을 모두 제외하고 오직 블랙박스 본연 기능인 녹화 기능에서 초점을 맞췄습니다. 더욱이 블랙박스 사용자라면 항상 문제가 됐던 SD메모리 사용시간에 대해 중요도가 낮은 일반 녹화영상의 녹화품질을 낮춰 녹화 및 삭제 시간을 더 늘린 제품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로 인해 자칫 SD 메모리 문제로 인해 중요한 상황에서 녹화가 되지 않는 확률을 더 낮춰주고 있습니다.




직접 화질을 낮춘 영상을 보면 이벤트 영상이 아닌 주행중 수시로 녹화되는 영상으로 중요도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떨어지기에 녹화 품질을 낮춰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프레임으로 인해 끊김은 있지만 화질 저하는 크지 않아서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더욱이 더 많은 영상이 담기기 때문에 혹여 필요한 영상이 삭제되어 사용하지 못하는 일도 줄어들게 됩니다.


이런 부분은 명확한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반면에 경쟁 제품들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부족한 디자인 등은 아쉬울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단순한 조작방식과 블랙박스 본연의 기능을 원하는 분들이라면 이미 일본에서 검증받은 이 제품을 선택해보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