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전화 정말 지워야 할 어플일까? T전화 사용후기

SKT T전화 정말 지워야 할 어플일까? T전화 사용후기

얼마 전 갤럭시노트3 업데이트 내용에 SKT T전화, T연락처가 기본 프리로드로 설치되면서 한차례 이슈가 됐었습니다. 지금도 제조사와 통신사의 기본 설치되는 애플리케이션이 많은데 또 늘어난 것에 대한 반발심이 가장 큰 이유라 판단됩니다.

내 돈 주고 구입한 스마트폰 한층 가볍고 내가 필요로 하는 애플리케이션만 설치해서 사용하고 싶은데 기본 설치된 앱 들을 보면 메모리만 차지하고 괜히 내 폰을 느리게 만드는 주범으로만 보입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계속 제기됐는데 최근 좀 괜찮아진다 싶었던 상황에서 다시 제조사 펌웨어에 통신사 앱이 끼어있으니 그 반발은 너무나 당연한 반응이었습니다.

<참고로 갤럭시S5의 경우 처음 부팅 시 설치 여부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T전화 그리고 T연락처는 일단, 엄청난 반발심리와 부정적인 선탑재 앱이라는 인식을 가진 만큼 꽤 어려운 첫걸음을 시작했습니다. 저 역시 첫 인상은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T전화 혹시 써보셨나요? 전 SKT T리포터 멤버 중 한 명으로 일단, 호기심 반, 의무 반으로 한번 설치를 해봤습니다. 특히 ‘가장 많이 쓰이지만 가장 발전이 없었던…’ 으로 시작하는 T전화 광고를 보고 한번 사용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사용하면서 막연한 부정적인 인식만으로 평가하고 무시 해버리기에는 그 완성도가 많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뻔히 안 좋은 소리를 들을 걸 알지만 T전화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됐습니다.

잡설이 많이 길었는데요. 기능에 대해서는 이미 많이 알고 있을 듯 하여 간단하게 작성하고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 그리고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에 대해 같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T전화 대시보드

먼저 기능을 간략하게 소개해보겠습니다. 우선 그 첫번째로 대시보드 기능입니다. T전화는 단순히 전화를 걸고 받는 수준에서 벗어나 SKT 사용자라면 필요한 다양한 정보와 기능 들을 이 T전화 만으로 가능케 했습니다. 상단 가운데 T로고를 누르면 내 요금제가 무엇인지 남은 영상/음성 통화량, 데이터 잔여량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모바일 T월드나 T서비스 등 별도 앱을 통해 봐야 했지만 이제는 그냥 T전화만 실행하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 단점은 데이터 기본용량,SMS, 데이터 리필 등 조금 더 디테일한 정보를 모두 보여줬으면 하는데 일부 정보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국 다른 앱을 이용해서 봐야 하는데 t멤버십, 가족혜택 등 T전화상에서 SKT에 가입한 나에 대한 모든 정보를 다 봤으면 좋겠습니다. 당연히 노출 되어서는 안되는 개인 정보를 제외하고 말이죠.

통화 꾸미기 기능도 담겨 있습니다 레터링, 벨소리, 이미지콜 기능이 담겨 있습니다.

레터링은 기본 레터링, 시간대별 레터링, 연락처별 레터링, 인스턴드레터링 등 상세한 설정이 가능합니다. 벨소리 역시 그룹별, 연락처별 설정이 가능합니다. 단, 벨소리 그룹별 설정 등을 하기 위해서는 T연락처가 필요합니다.

T전화 스팸프리

통화 거르기 기능도 있습니다. 통화 거르기 기능에는 대표적으로 안심통화 정보가 있습니다. '뭐야 이 번호' 또는 '더콜스팸'처럼 전화 받을 때 스팸 정보를 표시해서 전화를 골라 받들 수 있었는데 이 기능을 T전화는 기본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개인정보가 유출된 이후 스팸 전화나 문자가 더 심해졌는데요. 전혀 모르는 전화번호도 어디서 온건지 표시해줍니다. 예를 들면 보험이면 보험, 이벤트 신청 및 가입 등 이 정보를 보고 전화를 받을지 말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개별적으로 앱을 깔아야 했는데 T전화에는 뭐야이번호와 제휴를 맺어서 기본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통화 거르기 기능에는 수신차단 번호 설정이나 휴식모드라고 해서 시간을 설정하면 그 시간안에는 전화 수신이 안되도록 할 수 있습니다.

T전화 114

T전화 114는 참 유용한 기능 중 하나입니다. 기존 100만개의 번호 정보를 담고 있어 내 전화번호에 등록되지 않은 연락처도 찾아줍니다. 즉, 옛날 전화번호부 책의 정보가 T전화에 담겨 있다고 보면 됩니다. 간단하게 찾고자 하는 키워드를 입력하면 정확도 또는 거리순으로 해당 정보를 보여줍니다.

예를들어 치킨이 먹고 싶은데 전화번호를 모를 때 치킨을 입력하면 주변 치킨집 전화번호가 쭉 나열됩니다. 갑자기 병원에 연락해야 할때 마찬가지로 병원만 입력하면 주변 병원 연락처가 보입니다. 정말 편리하죠? 개인적으로 이 기능 하나만으로도 T전화는 사용할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T전화 작은 수신화면 모드

이 기능은 전화가 올 경우 일반적으로 전체 화면으로 전화가 오는 것을 알려주는데 작은 수신화면 모드로 설정하면 말 그대로 작은 화면으로 나타내주는 기능입니다. 인터넷을 보거나 다른 앱을 실행한 상태에서 전화가 오면 무조건 전체화면으로 전화 내용이 보여지게 되는데 T전화를 이용하게 되면 작은 팝업 화면으로 보여주어 화면을 가리지 않습니다.

받고 싶으면 터치로 간단하게 전화 아이콘을 눌러주면 전화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사용방법은 대시보드 > 기능설정 > 작은 수신화면 모드를 켜짐으로 바꿔주면 됩니다.

참고로 T전화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T연락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구글 연락처와 T전화가 연동되면 참 좋으련만 T전화 기능을 100% 활용하기 위해서는 T연락처가 필요합니다. T연락처도 상당히 편리한 기능이 많아서 막상 사용하면 만족할만한 앱이지만 구글 연락처만 사용하는 분들의 경우 불편하게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일전에 T연락처 관련하여 리뷰를 작성한 적이 있습니다. 한번 살펴보세요! 꽤 재미난 기능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내 연락처를 더욱 스마트하게 관리하는 방법은? SKT T연락처 장점

T전화의 또 다른 변화 중 하나를 꼽으라 한다면 디자인적으로 상당히 Young하게 변한 느낌입니다. 아이콘들도 더 눈에 잘 띄도록 디자인 됐구요. 항상 새로운 서비스를 담게 되면 익숙해져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기본 전화 앱과 큰 틀은 유사하게 가져가면서도 시인성이나 디자인적으로 차별화를 가져가서 누구나 쉽게 그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최적화도 잘 되어 문제가 발생한 적도 없습니다. T전화가 나오고 나서 실제 사용해본 분들의 평을 보면 꽤 긍정적인 평을 받고 있습니다.

T전화 지원 단말기

T전화 지원 단말기는 갤럭시노트3와 LG G프로2에서만 사용이 가능했는데 갤럭시S5와 LG G2, G2골드에서도 사용이 가능해졌습니다.

쉽게 변화하려 하지 않습니다.

사용자들은 쉽게 변화하려 하지 않습니다. 변화할 때는 충분히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하죠. 더구나 진입장벽이 높은 상황에서는 더더욱 진입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처음 기본 탑재앱으로 선보이는 무리수를 보이기도 했는데요.

T전화 자체의 탄탄한 완성도 그리고 다양한 편리성과 사용하는데 큰 이질감이 없다라는 장점을 가진 T전화를 단순히 부정적인 이미지만 가지고 판단하기에는 조금 아쉽다라는 생각입니다. 아직 개선하고 추가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이 부분은 얼마든지 업그레이드로 개선될 수 있고 또,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의견을 제시해서 더 나은 T전화로 변화해 갈 수 있습니다. 무조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마시고, 일단, 한번 사용해보세요. 그 뒤에 비판하고 삭제해도 크게 후회하지 않을 만큼의 정성이 충분히 담겨 있습니다. 일단, 사용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