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광명점 방문 후기. 이케아 가구 구입하는 방법은?
생각없이 지난 토요일(13일) 아내 그리고 1년7개월된 아이를 데리고 이케아 광명점을 방문했습니다. 코스트코 광명점과 롯데 아울렛 거기에 이케아 광명점까지 교통지옥이 예상되기에 아침 일찍 움직여서 도착했지만 직원 가족/지인을 대상으로 임시 오픈을 한것이더군요.
허탈함에 뒤돌아 나오려는 찰나 한 친절한 아주머니께서 초대장이 없냐고 물어보시면서 몇장 얻어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정말 감사합니다. ^^)
일단, 매장 규모는 참 큽니다. 1층은 코스트코나 이마트 트레이더스같이 창고형 방식으로 되어 있어 원하는 제품을 직접 픽업할 수 있습니다. 2층은 쇼룸으로 꾸며놨습니다.
이케아 구매 방식
이케아 구매방식은 아무래도 가구, 인테리어 소품의 특성상 바로 구입하지 않고 2층에 꾸며놓은 쇼룸을 둘러보고 직접 조립이 완료된 제품을 본 후 1층으로 내려가 해당제품을 픽업해서 결제하면 됩니다.
쇼룸 매장 곳곳에 연필과 구입목록을 적는 용지(?) 그리고 종이로 된 자가 있습니다. 원하는 제품을 찾았다면 해당 물품의 번호를 용지에 적으면 됩니다. 아니면 스마트폰을 이용해 사진을 찍어도 되구요. 1층 어디에 있는지 구역별 번호가 있고 또, 제품마다 직원을 통해서 받아야하는 것인지, 직접 픽업을 해야 하는 것인지 전시된 제품마다 다 적혀있습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실컷 아이쇼핑하시다가 마음에 드는 제품이 있으면 그 제품에 붙어 있는 정보를 기록한 후 1층에 내려가 직접 구입 또는 직원을 통해 구입하면 됩니다. 단, 쇼룸의 경우 임시 오픈으로 카트를 끌고 다니는 분들이 많지 않았음에도 이동하기가 힘들었고 또, 가구를 실어야 하는 대형카트가 많지 않아서 불편했습니다. 특히 직원에게 대형카트 어디에 있냐고 물어보니 물량 확보가 많지 않아서 자기들도 모르겠다며 그냥 결재하는 곳에 가셔서 나올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답변을 하네요.
쇼룸
참고로 쇼룸은 1번부터 27번(?)까지 쭉 따라가면서 거실, 욕실, 방, 서재, 주방 등등 각 주제에 맞게 꾸며놓은 곳을 감상(?) 하시면 됩니다. 쇼룸이지만 자잘한 소품들은 바로 카트에 담을 수 있도록 구비해놨고 그외 가구들은 위에 설명한 대로 필요한걸 적어놓으시면 됩니다.
쇼룸을 참 잘 꾸며놔서 보면 나도 이렇게 꾸며놓고 사고 싶다. 라는 생각이 절로 나옵니다. 그런데 가격보면 절대 싸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네요.
다만 이 쇼룸에는 웜홀이 있습니다. ^^; 마치 큰 대로와 같이 이어진 길대로 쭉 따라가며 봐도 되고 곳곳에 웜홀같이 뚫린 길이 있는데 이 길을 들어서면 순식간에 1번에서 7번으로 혹은 20번에서 3번으로 이동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미로처럼 꼬여있어서 자칫 잘못 들어주는 순간 난 누군가 난 또 어디인가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첨이라 헷갈린건데요. 사람이 많을 경우 좀 헷갈릴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이케아 푸드코트
27번(자세히 기억이...)인가 어린이 이케아 섹터 끝에 다다르면 푸드코트가 나옵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먹어보자는 생각에 이용해봤는데요. 먼저 음식을 담을 수 있는 카트를 가지고 줄을 섭니다.
그 카트는 3단으로 되어 있는데요. 각 층에 쟁반을 올려놓습니다. 그리고 음료를 드실분들은 커피의 경우 커피잔을 차가운 탄산음료의 경우는 작은 와인잔 모양의 투명컵을 쟁반에 올려놓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컵을 선택하시는데요. 이 잔 개수에 따라 결재가 됩니다. 커피잔은 1000원, 음료잔은 500원입니다. 커피나 음료는 무한리필로 결재하고 나오면 코스트코처럼 음료수, 커피 바가 있습니다. 거기서 직접 담아드시면 됩니다.
아무튼 카트에 음료잔과 함께 줄을 따라서 냉장고에 있는 음식들을 직접 선택해서 올려놓으면 됩니다. 케익, 셀러드, 훈제연어 등은 직접 냉장고에서 꺼내 놓으면 됩니다. 그리고 추가로 김치볶음밥, 불고기 덮밥, 파스타, 미트볼 등은 주문을 하면 바로 담아서 줍니다. 가격은 기억이... 치즈케익 2900원, 김치볶음밥 2000원, 불고기 덮밥 3600원, 미트볼 10개/16개(5천원대, 7천원대?), 어린이파스타 2500원, 파스타 2900원 암튼 대략 이정도였습니다. 큰 차이는 없을 듯 합니다.
그외 빵이나 치킨다리(1000원) 등도 있습니다. 아무튼 먹고 싶은걸 모두 카트에 담아서 캐셔에게 가면 카트에 올려진 것들을 보고 결재해줍니다.
맛은 그냥 그래요~
양도 그냥 그래요~
그냥 배고프니까 먹는건데 코스트코 처음가서 먹은 치즈피자와 베이트 그리고 핫도그의 충격만큼은 아니었습니다. 참고로 1층에 또, 푸드코드가 있긴합니다. 핫도그가 1천원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케아 직원
직원분들 중 외국인도 참 많았습니다. 한국사람인줄 알고 말을 걸었는데 '쏘리~ 블라블라~' 서로 당황스럽네요. 다들 친절하긴 한데요. 아직 익숙하지 않은지 제대로 답변해주지 못하는 경우가 좀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더 좋아질 듯합니다.
그리고 손님중에 외국인도 정말 많았습니다. 어린이 이케아 쪽에서 저희 아이가 외국인 아이와 놀기도 하고 또, 안되는 영어지만 질문에 답도 해주고 꽤 신선했습니다. 외국에 온 듯 한 느낌도...
참고로 임시 오픈이여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모든게 느렸습니다. 결재도 느렸고 배송을 위해 배송코너로 갔는데 30분을 기다려도 전혀 줄지가 않네요. 뭔가 바삐 움직이기는 하는데 뭐가 이리도 배송처리 하는게 어려운지 결국 그냥 차에 밀어넣고 왔습니다.
이케아 옷장 구매후기
저는 가서 아이들 장난감과 아이 옷을 넣어놓을 옷장을 구입했습니다. 이날 모든 제품에 15% 할인은 해준다고 해서 마침 필요했던 김에 구입을 했습니다. 쇼룸에서 신중이 보고 판단한 후 1층에 가서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제가 산 옷장은 총 3개 박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박스마다 번호가 있고 이 박스를 모두 구입해야 한다고 친절히 쓰여있습니다.
아무튼 사서 집에 와 조립을 하려고 박스를 열었는데 이런... 모서리 부분이 모두 깨져있네요. 더욱이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이 모두 으스러져있어서 결국 바로 전화를 해서 환불/교환 요청을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집은 용인이고 이케아는 광명이라 다시 가야하나 하는 걱정과 불만이 일단,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는데 우선 사진을 찍어 보내주면 보고 정식오픈이 되는 18일 이후 처리해주겠다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이 부분은 처리되는대로 다시 글을 써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정리
글이 엄청 길었는데요. 일단, 교통이 가장 걱정이 됩니다. 코스트코만 있어도 교통이 헬인데 여기에 롯데 아울렛과 이케아 광명점까지 참...
또한, 이미 조립이 되어 있는 완제품의 경우 미리 상태를 보고 구입할 수 있지만 박스에 들어가 있고 직접 가져가서 조립해야 하는 제품의 경우 저와 같이 불량이 났을 때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격이 정말 저렴한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물론 와 정말 싸다 싶은 제품들도 있지만 좋아보이는 제품은 정말 가격도 그만큼 합니다. 결국 직접 가서 보고, 찾아서 구입하고 가져와서 조립하고 이러한 과정을 거칠만큼의 가격인가를 생각해보면 또 그렇지 않은 듯 싶거든여. 물론 이런 생각은 제가 불량품을 구입해와서 드는 생각일수도 있습니다.
한번쯤은 가볼만 한것 같습니다. 어떻게 집을 꾸밀 수 있는지도 볼 수 있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