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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기기/스마트폰

새 갤럭시노트7 발화, SGS 검증 믿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새 갤럭시노트7 발화, SGS 검증 믿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내용추가

SGS 진달 결과에 의혹을 품는 분들이 많다라는 내부 판단하에 삼성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맡겨 다시 진단한다고 합니다. 또한, 의혹과 관련해 언론을 포함 누구든 참관할 수 있는 상태에서 정밀 진단을 진행하고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TL 정밀진단 현장에 발화된 갤럭시노트7 소유자와 일부 언론도 함께 참석해 지켜보기로 했지만 제보자가 먼저 오지 않겠다고 했고, 제보자가 지목한 언론의 현장 취재도 취소됐다라고 합니다.

새 갤럭시노트7이 발화했습니다. 배터리를 교체한 새로운 갤럭시노트7이 폭발했다는 사진과 글이 지난 주말 인터넷에 올라왔습니다.

갤럭시노트7 신제품 발화 소유자 입장

"밤새 충전기에 꽂아둔 뒤, 아침에 충전기를 빼뒀는데 1분여 뒤 연기가 났다. 리콜을 통해 교환받은 갤럭시노트7이 발화했으며 제 2의 피해자가 나오면 안되니 회사 차원에서 공지를 해서 알려달라"고 삼성측에 요구했다고 합니다. 또한, 삼성쪽에서 돈을 제시했지만 보상문제는 일반적인 절차대로 진행해도 좋으니 공지를 하라는 요구사항을 들어달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새로운 갤럭시노트7이 아니냐는 내용에 직접 갤럭시노트7 신제품임을 확인할 수 있는 갤럭시노트7 박스 사진을 찍어 올리기도 했습니다.

팩트 :
새로운 갤럭시노트7이다.
새로운 갤럭시노트7이 발화했다.

삼성입장

삼성은 조금 이야기가 다릅니다. 발화한것은 맞지만 자연발화가 아닌 '충격에 의한 발화'라는 점입니다. 또한,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피해자가 거액의 금품을 요구했다'라고 밝힌바 있습니다. 즉, 갤럭시노트7 소유자의 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내용입니다. (현재 이 기사는 삭제된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삼성은 해당 제품을 수거해서 검증업체인 SGS를 통해 발화원인을 분석한 결과를 약 2시간만에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검사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외관 검사 결과 케이스 뒷면에 외력에 의한 충격의 흔적이 발견되었으며 갤럭시노트7 엑스레이 분석 결과, 외부 충격흔적과 동일한 위치에 배터리 내부 전극 원형의 눌림 자국이 발견되었다. 또한, 배터리 자체 결함으로 볼 수 있는 소손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즉, 자연발화가 아닌 외부 충격에 의해 발생한 발화라는 내용입니다.

팩트 :
새로운 갤럭시노트7이 발화했다.
외부충격에 의해 발화했다.

참고로 SGS 그룹은 스위스에 본사를 둔 검사, 검증, 시험 및 인증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입니다. 그리고, 이번 조사를 진행한 SGS 기흥시험소는 그 출발점이 조금 다릅니다. 처음 삼성전자 개발팀 소속으로 삼성전자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검증하고 시험하는 업무를 담당하다 분사해서 테스코라는 이름으로 독립적으로 회사를 운영했습니다. 그 뒤 SGS 그룹에 M&A되면서 한국 SGS 기흥시험소로 바뀌었습니다. M&A는 약 37년 전인 1980년도에 이뤄졌습니다.

많은 의구심. 뭘 믿어야 하나?

분명한건 새로운 갤럭시노트7이 발화했다라는 점이며 SGS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부 충격에 의해 발화한 사건입니다. 그 외 고액을 요구했다라는 삼성의 주장이나 그렇지 않고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공지를 해달라는 피해자분의 주장은 서로의 입장일 뿐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네티즌들의 의구심은 많은 수 밖에 없습니다.

갤럭시노트7 소유자는 외부 충격으로 인해 케이스와 갤럭시노트7 외관이 손상되었다면 왜 처음부터 이를 밝히지 않았는가?, 삼성은 왜? 자사 개발팀에서 시작한 SGS 기흥사업소를 통해 검사를 진행했는가?, 어떻게 약 2시간만에 검사가 끝날 수 있는가? 등 말이죠.

여기서부터는 제 개인 의견입니다.

일단, SGS가 비록 삼성에서 시작됐지만 이미 M&A가 된건 꽤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즉, 삼성과는 독립된 별개 업체라 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글로벌 기업으로 국내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SGS 그룹 전체 이익에 극히 일부분이며 여기서 한단계 더 들어가 삼성을 통해 발생하는 매출은 그보다 더욱 적을 것입니다. 즉, 얼마 되지 않은 매출을 위해 신뢰를 중요시하는 업체에서 검사 결과를 조작할 이유는 없을 듯 합니다.

2시간이라는 검사 시간 역시 오래 걸렸으면 오히려 조작하는데 시간이 걸렸다라는 의심할 수 있고 또, 이 이슈를 빠르게 해결해야 하는 삼성의 입장에서 당연히 빠른 검사 요청을 했을 가능성이 있기에 이슈 거리는 아닐 듯 합니다.

오히려 제가 의구심을 가지는 부분은 갤럭시노트7 소유자가 처음부터 케이스 부분이 손상될 만큼 큰 충격을 받은 부분을 왜 언급하지 않았는가 하는 점입니다. 충격이나 손상이 없었는데 조사 과정에서 갑자기 발생했다라면 당연히 삼성측에서 조작한 내용이겠지만 처음부터 있었던 손상이라면 이건 자연발화가 아니게 됩니다. 리콜 전 발생한 갤럭시노트7의 문제점은 자연발화가 되었기 때문에 문제가 된 것이니까요.

다만, 초반 소유자를 블랙컨슈머로 몰고가는 듯한 언론플레이는 해서는 안될 행위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현재 해당 기사가 삭제된 듯 한데요. 이를 주도한 담당자는 충분한 해명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아이폰7 발화 이미지>

아이폰7 발화사건에 대한 글에서도 적었지만 이 역시 자연 발화가 아닌 박스가 훼손될 만큼의 강한 충격을 받았기에 발생한 발화였습니다. 자연발화와 충격에 의한 발화는 분명 다른 사건입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지 못합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지 못합니다. 갤럭시노트7 자체 문제로 인한 발화라면 앞으로도 분명 또, 발생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리콜한 갤럭시노트7은 120만대 정도니 말이죠.

하지만 그러지 않은 자신이 있으니 이렇게까지 대응을 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삼성이 만약 조작을 하고 언론 플레이를 한 것이라면 정말 어리석은 행동이 될 수 있습니다. 리콜 결정으로 겨우 회복한 신뢰는 더이상 회복할 수 없을 만큼 나락에 빠질 것이며 여기에 언론 플레이를 한 행위가 더해서 큰 비난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물론 이는 이번 발화사건이 갤럭시노트7에 의한 문제이며 소유자분의 이야기가 맞다라는 전제입니다.

지금은 검사 결과가 조작이다 아니다 흑백논리로 갈릴 때가 아닙니다. 여전히 조사 단계이며 앞으로 동일한 사건이 더 발생되는지를 확인해봐야 합니다. 이를 통해 여러 의견을 제시하고 토론하는 것은 좋지만 이미 스스로 조작이다, 아니다를 결론내서 알바로, 적으로 간주하고 공격하는 건 옳바른 행위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이 글에 대해서도 서로를 비난하고 비방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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