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플러스 터치 불량, 내 잘못이지만 소비자가 돈내고 고쳐라?
애플 아이폰6플러스에는 폭발까지는 아니지만 치명적인 멀티터치 불량 문제가 있습니다.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등 전세계 적으로 이슈가 됐었는데요. 2014년도에 출시한 아이폰6플러스 멀티터치 불량에 대해 이제서야 애플의 공식적인 입장이 나왔습니다. 지금쯤이면 아이폰6플러스 사용자가 많지 않을꺼라 생각했기 때문일까요?
멀티터치 불량이 뭐지?
아이폰6 플러스의 경우 디스플레이 상단에 회색 라인이 생기고 터치가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 이와 관련한 증상이 나타난다는 사용자의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애플은 이에 대한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않았는데요. 약 2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아이폰6 플러스 멀티터치 수리 프로그램을 내놓았습니다. 그것도 유료로 말이죠.
애플의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아이폰6플러스를 단단한 표면에 여러 번 떨어뜨려 기기에 추가적인 힘이 가해진 경우(떨어트리지 않은 제품에서도 발생했건만), 일부 기기 디스플레이가 깜빡이거나 멀티터치가 잘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2년 지난 지금에서야) 이와 관련해서 다른 기능은 정상적으로 작동해야 하고 또, 디스플레이 파손이 없다면 17만9천원에 수리해주겠다."라는게 애플의 이야기입니다.
또, 이와 관련해서 이미 이 증상으로 수리를 받은 사용자의 경우 지불한 비용과 위 언급한 비용의 차액을 환급해준다고 합니다. 참 고~오맙네요.
이 프로그램의 문제점은?
일단 멀티터치 불량을 소비자의 과실로 떠민다라는 점입니다. 물론 사용자 과실로 인해 이러한 증상이 발생할수도 있겠지만 실제 이 증상을 겪고 있는 많은 사용자 중에는 떨어트린적이 없고 아무런 문제없이 사용했음에도 이와 같은 증상을 겪고 있다라는 게 문제입니다.
참고로 아이픽스잇(iFixit)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디스플레이 문제가 아닌 이를 제어하는 칩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발생한 문제로 터치스크린으로 들어오는 신호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즉, 제품 설계 상에서 야기된 문제라는 것이죠.
결론적으로 애플의 문제임에도 모든 것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멀티터치 불량을 제외한 다른 기능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그나마 17만 9천원에 수리를 해주겠다라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시기입니다.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 그리고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가 출시되고 난 지금에서야 이런 대책을 내놓았다라는 점입니다. 아이폰6S 사용자가 꽤 많이 다른 제품으로 넘어갔고 또, 관심도가 예전같지 않아 이슈조차 되지 않을 가능성이 많은 지금에서야 대책을 내놓았다라는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수리 비용입니다. 현재 아이폰6S플러스 중고가격은 대략 30만원대 입니다. 이 제품을 17만 9천원을 내고 수리를 받아야 하네요.
소비자를 돈으로만 보는 애플
점점 심해집니다. 안타깝지만 이 이야기를 해도 제 주변 애플 사용자는 "항상 그랬잖아 뭐 새삼스럽게~" 라고 이야기합니다. 심지어 다른 폰을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들마져도 너무 당연시하게 느낀다라는 점입니다. 자신들이 언제고 받을 수 있는 손해인데 말이죠.
이런 생각들이 연결성을 제한해 악세사리 장사를 하는 애플 그리고 자사의 문제점까지 소비자에게 전가하려는 애플로 만드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면서도 저 역시 애플 제품을 쓰고 있으니 참...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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