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리 무선통신 전쟁, USB3.0보다 빠른 무선통신을 만들다!
"스마트폰끼리 영화 한편을 전송하는데 10초도 걸리지 않는다.
카메라로 촬영한 고화질의 사진, 영상을 노트북으로 유선케이블 연결없이 빠르게 전송한다.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뽑듯 공항, 터미널에 설치된 키오스크에 스마트폰을 가져다대기만 하면 최근 드라마, 영화 콘텐츠를 10초 안에 전송받아 장시간 이동시에도 원하는 콘텐츠를 볼 수 있다."
무선통신 전쟁이 시작되다!
물론 지금도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 속도가 많이 느릴 뿐이죠. 느리다보니 말 그대로 된다 정도의 의미일뿐 대중화 되지 못했습니다.
블루투스, NFC, Wi-Fi Direct, WiDi 등 사용성과 방식은 다르지만 모두 무선 방식으로 데이터를 전송한다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알게 모르게 많이 사용해왔던 기술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발전을 항상 필요한 법. 최근 스마트폰에서조차 4K 영상 재생이 가능해지고 VR 등 새로운 기술이 대거 추가되면서 더 빠르고 강력한 무선통신 기술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무선공유기를 활용한 무선통신 방식부터 근거리 무선 통신 등 각기 다른 활용도의 무선 통신 방식이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을 위해 격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도시바 트랜스퍼젯>
키사(Keyssa), 징(Zing), 트랜스퍼젯(TransferJet)
무슨 마법의 주문같아 보이는 이 단어들은 더 빠른 근거리 무선통신을 가능케해주는 기술들입니다. 해당 기능을 담고 있는 단말기끼리 가까이 가져만가면 이전과 달리 정말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하나씩 소개하면 우선 도시바에서 개발한 트랜스퍼젯은 약 3cm 거리에서 초당 375Mbps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제공하는 기술입니다. 이 기술이 공식 발표되게 2014년 쯤으로 기억이 되니 위 3가지 기술중 가장 오래된 맏형같은 존재입니다.
<키사의 키사>
두번째 키사는 미국 스타트업 키사가 만든 기술로 60GHz 주파수 대역을 사용해서 1cm의 짧은 거리에서 최대 초당 6Gbps 정도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해줍니다. 유선 연결 방식인 USB3.0이 약 5Gbps 급 정도의 수치이니 유선보다 빠른 무선이라 할 수 있습니다.
<ETRI에서 만든 Zing>
세번째로 징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개발한 근접 통신기술입니다. 10cm 거리에서 초당 최대 3.5Gbps급의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해줍니다. 대략 2GB 영화 한편을 전송하는데 10초 이내면 완료됩니다.
약간씩 거리나 속도가 다르기는 하지만 이전과 달리 무선으로도 빠른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라는 공통적인 목표를 위한 기술들입니다. 위 기술들의 경우 손쉽게 악세사리를 만들어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 모바일 기기에 연결할 수 있고 이 악세사리 혹은 해당 기술을 담은 제품들간에 빠른 무선 데이터 공유가 가능해집니다.
즉, 맨 위에 나열했던 모든 것들이 가능해진다는 것이죠. 더욱이 더 쉽고 빠르게 말이죠.
더더 빠르게~!
참고로 근거리 무선 통신 뿐만 아니라 LTE는 4G에서 5G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WiFi 역시 IEEE 802.11 표준인 a/b/g/n과 802.11ac에 이어 이른바 와이기그(WiGig)라고 하는 60GHz 이상의 주파수 대역에서 데이터 전송을 하는 멀티 기가비트 무선통신 기술 802.11ad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최대 7Gbps 무선 속도를 지원하여 4K UHD 영상을 안정적이고 빠른 속도로 전송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고해상도 영상을 TV나 모니터에서 감상하기 위해 반드시 DP, HDMI 케이블들이 필요했는데요. 이제는 무선으로 지연 및 끊김없이 이 영상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VR 역시 지금보다 더 진일보하는데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속도가 빨라질 수록 사용량은 급격히 증가할 수 밖에 없을 듯 한데요. 과연 이동통신사에서 늘어나는 트래픽을 가만히 보고만 있지는 않을텐데 또 어떤 서비스와 과금체계를 가지고 나오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합리적인 서비스를 기대해봐야겠죠?
빠른 표준화가 필요!
이미 해당 기술을 담은 제품들이 출시를 했고 또,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다만, 표준화가 필요한 시점인데요. 각기 다른 기술로 호환성없이 편 갈라먹기로 끝난다면 발전은 더딜 수 밖에 없습니다. 아직까지는 키사가 조금 더 빠르게 다른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확장을 해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찌보면 해당 기술을 개발한 업체의 입장에서 잔인한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빠른 표준화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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