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가 사용해본 와콤 신티크 프로 16인치. 그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디자인을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를 다니고 있는 필자는 요즘 회사 대표에게 눈치 아닌 눈치를 받고 있다. 그 이유는 리뷰로 잠시 대여 받은 와콤 신티크 프로(Wacom Cintiq Pro)를 디자인팀에 써보라고 전해줬고 이를 써본 디자이너들이 하나같이 태블릿을 바꿔달라고 회사에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와콤 신티크 프로 16인치
디자인 회사를 다니지만 기획을 하고 클라이언트의 의도에 맞게 디자인을 컨펌하고 의견을 나누는 일을 할뿐 직접 디자인을 하지는 못한다. 그러다보니 태블릿의 종류가 어떤것들이 있고 성능이 어떤지 잘 모른다.
그래서 직접 태블릿을 사용하는 디자이너들에게 이 제품을 전달했고 디자이너들이 한 평가를 가감없이 그대로 이 글에 담았다.
디자이너의 평가를 기록하기에 앞서 먼저 와콤 신티크 프로16인치를 소개하면 디자이너, 웹툰작가, 일러스트레이터, 사진/영상 편집작가 등이 사용하는 프로 라인업의 태블릿이다. 자세한 사양은 다음과 같다.
디스플레이 : 15.6인치 최대 3,860x2,160 UHD 시야각 176도
색상 : 1,670만 컬러, Adobe RGB 94%(CIE1976) 구현
그래픽 입력 : USB-C(4K 지원), Wacom Link 지원 미니 디스플레이 포트(Mini Display Port / 최대 2,560x1,440 지원)
디스플레이 입력 : USB-C to USB-C, 미니 디스플레이 포트(Mini Display Port), DP(Display Port)
제품크기 : 410x265x17.5mm
작업영역 : 345x194mm
무게 : 1.5kg
운영체제 : 윈도우7 SP1 이상, MacOS 10.10 이상, 인텔 프로세서
그간 없었던 16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어 웬만한 노트북보다 시원한 가독성을 보여주며 PC나 노트북에 USB-C포트로 연결하면 액정 태블릿 최초 4K해상도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Adobe RGB 94% 구현을 통해 메인 모니터 급의 뛰어난 화질을 선사한다.
여기에 4배 향상된 필압을 지원하는 프로펜2를 기본 탑재해 더 세밀한 표현이 가능하다.
휴대가 가능한 크기와 무게
와콤 신티크 프로 16인치는 16이라는 숫자가 주는 부담감을 제외하고 무게와 크기만 보면 충분히 휴대할 수 있을 만큼 얇고 가볍게 디자인됐다. 쐐기 모양의 디자인으로 가장 두꺼운 곳은 17.5mm이며 1.5kg의 무게로 충분히 노트북과 함께 휴대할 수 있는 수준이다.
16인치 크기로 사무실 책상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디자인적인 요소도 무시할 수 없는데 세련된 블랙 컬러와 깔끔하고 매끈한 질감 그리고 신티크 프로 16인치 화면에서 보여지는 선명한 화질과의 조합은 상당히 고급스런 멋을 선사한다. 카페 등 외부에서도 당당히 꺼내 사용할 수 있는 녀석이다.
또한, 하단에 스탠드가 있어서 편리하게 약 20도 정도의 각도로 세워서 사용할 수 있다. 외관상 다소 흔들림이 있지 않을까 싶지만 단단하게 고정되어 사용시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와콤 신티크 프로 16인치 연결방법
연결 방법을 알기 위해서는 우선 신티크 프로 좌우에 있는 연결 단자를 먼저 봐야한다. 우측에는 USB-C포트 1개(Port3)와 SD메모리 슬롯이 자리하고 있으며 좌측에 USB-C포트2개(Port1/Port2)와 3.5mm 이어폰 단자가 있다.
<탈부착이 가능한 펜홀더>
상단 좌측에는 전원버튼이 중앙에는 펜 거치 홀더를 끼울 수 있는 홈이 있다.
<AC 전원케이블>
<펜 및 펜 홀더>
구성품으로는 와콤링크, USB-C 케이블, USB-A 3.0 케이블, Mini Display Port케이블, AC 전원 케이블, 펜홀더, 펜이 담겨 있다.
참고로 펜홀더의 경우 아랫면을 열면 여분의 펜심이 담겨 있다.
검정색은 일반 플라스틱 펜심이고 회색은 펠트심이다.
<USB-C to USB-C>
우선 USB-C를 지원하는 PC가 있을 경우 좌측 상단에 있는 USB-C포트(Port1)에 USB-C케이블을 연결해준다. 나머지 USB-C 포트에 전원 어댑터를 연결하면 4K 해상도로 신티크 프로를 사용할 수 있다. 가장 심플하면서도 최상위 4K 화질을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와콤 링크>
만약 USB-C를 지원하지 않는다면 와콤 링크를 이용해야 한다. 와콤링크를 신티크 프로 Port1에 USB-C to USB-C를 이용해 연결한다.
<DP(Display Port) to MDP(Mini Display Port>
<USB 3.0 to USB3.0>
그런 다음 와콤 링크에 미니디스플레이 포트(MDP) 또는 디스플레이 포트(DP) 케이블을 이용해 PC와 연결하고 다른 USB-A 단자에 USB-A to USB-A 케이블을 이용해 PC와 연결한다.
와콤링크를 사용할 경우 디스플레이 케이블은 물론 데이터 전송을 위한 USB 3.0 케이블까지 모두 연결되어야 정상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만약 MDP 또는 DP 포트가 없는 PC라면 PC에 지원 가능한 디스플레이 포트 젠더를 별도 구입해야 한다. 이렇게 연결을 한 후 드라이브를 설치하면 정상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전원이 켜면 오른쪽 상단에 5개 터치버튼이 실행된다. 좌측부터 살펴보면 화면이 꺼지고 일반 태블릿 처럼 사용할 수 있는 태블릿모드 버튼, 설정버튼, 키보드 버튼, 메뉴 버튼, 손바닥 인식 ON/OFF 버튼이 있다.
참고로 신티크 프로 16은 화면이 꺼진 태블릿 모드 뿐만 아니라 PC 디스플레이 확장 모드와 미러링 모드를 모두 지원해서 사용자 환경에 따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디자이너가 말하는 와콤 신티크 프로 16인치
결론부터 말하자면 짧은 시간이지만 10여명의 디자이너가 직접 사용해봤고 모두 쌍엄지를 치켜세우며 감탄했다. 물론 이전에 좋지 못한 태블릿을 사용했기에 상대적으로 느껴지는 평가일 수 있다. 초반 익숙하지 않은 사용방식에 별로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점점 익숙해지면서 쓰면 쓸수록 느껴지는 정확도와 세밀함은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사용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봤다. 가벼운 드로잉 작업부터 많은 시간을 소요하는 누끼 따기까지 이전보다 빠르게 작업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들이 하는 이야기는 똑같았다. 16인치의 시원시원한 태블릿 화면에 직접 펜을 대고 그리는 방식을 통해 펜선의 어긋남이 없어 디테일한 작업을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었으며 일정하면서도 세심한 필압능력은 내가 원하는 선의 굵기를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었다고 한다. 즉, 그리고 지우고 그리고 지우는 과정을 많이 덜어낼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미세한 컬러 차이만으로도 디자인적인 요소가 달라지는데 와콤 신티크 프로 16인치의 경우 기대이상으로 정확한 색상을 표현해주어 디자이너 혹은 기획자가 의도한 컬러를 정확하게 표현해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쉽게 말해 디자이너의 의도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표현해주어 수정을 최소화해준다. 즉, 디자이너에게 있어 와콤 신티크 프로 16인치는 업무 퀄리티를 높여주면서도 야근을 줄여즐 수 있는 기특한 녀석이라 할 수 있다.
연결 케이블이 많아 자리 차지를 조금 한다라는 점을 제외(USB-C를 쓰면 문제 해결)하고 모든 부분에서 만족한다는 답변을 들었다. 발열에 있어서도 상단부에 미세한 발열이 있지만 이전 신티크 모델에 비해 상당히 좋아졌다.
여담이지만 이 녀석을 한번 사용하고 다시 이전에 쓰던 태블릿으로 돌아간 디자이너들은 와콤 신티크 프로 16으로 바꿔달라고 회사 대표에게 요구하고 있다. 이러니 이런 빌미를 제공한 필자에게 원망이 쏟아질 수 밖에...
전문적인 디자인 혹은 크리에이티브한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욕심내볼만한 제품이 아닐까 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필자도 가지고 싶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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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한국 와콤으로부터 소정의 포스팅료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