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은 오래 쓰란법 없나요? 방수방진을 담은 Q8
거듭 이야기하지만 Q8은 조금 더 작아지고 배터리가 내장형으로 바뀐 것을 제외하면 V20과 외형이 동일하다. V20미니라고 부르면 딱 어울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외형만 작아졌을 뿐 V20의 장점을 고스란히 담았다.
더 넓은 화각으로 사진을 담을 수 있는 광각 카메라와 하이파이 쿼드DAC, 세컨드 스크린 등을 그대로 담아냈고 오히려 여기에 V20에는 없는 방수방진 기능을 더했다.
비싼 제품만 오래써라?
방수방진 기능이 있으면 확실히 제품 고장을 줄일 수 있다.
항상 손에 들고 다니는 만큼 물기, 습도, 먼지 등에 쉽게 노출되는데 Q8은 60만원대 중저가 스마트폰이지만 IP67 방수방진 인증을 받아 다양한 위험에서 제품을 보호해주고 있다.
물론 IP68인 플래그십과 비교해서 조금 부족함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 예를들어 우산없이 비가 내리는 상황이나 아이가 열심히 Q8을 물고 빨고 있을 때, 실수로 변기에 빠트렸을 때, 이물질이 묻어 물로 닦아내고 싶을 때 등등 '악~' 하는 비명을 질러야 했을 이전과 달리 이젠 '뭐 이쯤이야~'라고 대담하게 행동할 수 있다.
실제로 식탁에 놓고 밥먹다가 아이가 폰 위에 물을 쏟았음에도 아무런 걱정없이 툭툭 털어 사용할 수 있었다. 냇가에서도 아이 사진을 찍어주며 물이 튀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도 없다.
V30에 없지만 Q8에는 있는 세컨드 스크린
베젤을 최소화한 풀비전 디스플레이가 점점 대중화되면서 V시리즈만의 유니크 기능인 세컨드 스크린은 사라지게 됐다. 세컨드스크린을 써본 분들이라면 이 기능이 없어지는 것에 큰 아쉬움을 느낄 듯하다.
하지만 V20의 DNA를 그대로 가지고 있는 Q8은 여전히 세컨드 스크린을 담고 있다. 디스플레이 위에 따로 마련된 이 세컨드 스크린은 AOD 처럼 시간을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화면을 켜지 않고도 손전등, 블루투스, 와이파이, 소리/진동등을 컨트롤 할 수 있다.
또, 음악 플레이, 일정확인, 빠른 연락처 등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기능을 세컨드 스크린에 배치해서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다. 세컨드 스크린과 삼성 엣지 스크린을 비교해보면 확실히 항상 떠있는 세컨드 스크린의 사용성이 조금 더 편리하다.
다만, 이 기능은 이제 V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다. Q시리즈라는 중저가 스마트폰을 선보인만큼 Q시리즈만의 유니크한 기능으로 세컨드 스크린을 유지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한다.
출시시기가 아쉬운 Q8
며칠 사용하면서 느낌점은 왜 이 제품이 이제야 출시되었을까 하는 점이다. 하반기 기대했던 갤럭시노트8, V30 그리고 아이폰8 등이 출시 혹은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Q8은 아무리 좋다한들 관심에서 멀어질 수 밖에 없다. 작년 말이나 올 초에 출시했으면 지금보다 더 큰 반향을 일으키지 않았을까 한다.
60만원대 제품임에도 듀얼카메라, 하이파이 쿼드DAC, 방수방진, 세컨드 스크린 여기에 V20의 하드웨어 스펙까지 고스란히 물려받은 Q8은 판매고는 물론 이슈면에 있어서도 충분히 관심을 받을 만한 제품이다. 그리고 이 제품이 실제 큰 판매고와 관심을 이끌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야 이런 스펙의 제품을 앞으로도 쭉 만날 수 있게 될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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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LG전자로부터 제품을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