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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P캠페인

가치를 가치있게 보지 못하는 이유? 불법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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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www.economy21.co.kr>

얼마전 한 잡지에서 본 인디밴드 언니네 이발관.

그 밴드 리더가 한말이 머리속에 남았습니다.

'음악을 접하는 통로가 너무 쉬워진듯 하다. 인터넷, 블로그, 개인홈피등에서 너무나 쉽게 들을수 있게 되었으니까. 예전 CD, Tape을 구매해서 듣게 되면 그 음악을 꾸준히 듣고 이해하기도 하고, 비평하기도 하지만 요즘처럼 MP3를 통해 다운받아 듣게 되면 음악이 나에게 다가오지 않는 이상 제쳐두게 된다'

웬지 이 말이 저에게 하는 이야긴듯 했습니다. 저 또한 가끔 구하게 되는 불법 콘텐츠를 통해 음악을 듣게 되면서 부터 한 뮤지션과 그 음악세계를 이해하고 즐기려 하고, 서로 동화 되보려고 하기 보다는 단순히 음악그 자체로만 치중하며 금방 질려하고 또 쉽게 지우게 되었습니다.

요즘 TV에서 하는 음악프로가 시청률에 있어 최하를 걷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것은 아닐까 합니다. 이전 가수가 나와 부르는 노래와 음색과 행위가 어우러져 좀더 깊이 이해하려는 모습이 아닌 단순히 음악 자체에만 귀를 기울이며 쉽게쉽게 지우고, 넘기는 행위속에서 지루하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옛날 음반가게를 가면 최신곡만을 모아 불법으로 Tape에 녹음하여 판매한일이 많았습니다. 저 또한 그 Tape을 좋아라 구매하며 단순히 인기곡이 어떤 것인지 어떤 노래인지만을 즐겼던 기억이 남습니다.

영화도 마찬가지 인듯합니다. 감독, 배우, 투자자, 스텝등 열심히 최선을 다해 찍은 영화를 쉽게 불법으로 다운받음으로써 그 영화는 어느센가 가치가 없는 작품이 되어 버렸습니다. 처음부터 하나하나 열중하여 영화음악과 영상을 감상하고 장면장면에 숨겨진 단서와 복선을 찾아내는 즐거움에서 지루하면 방향키로 스킵하고 재미없으면 쉽게 삭제시켜버리는 모습에서 가치있는 것들을 가치있게 보고, 듣고, 느끼지 못하는 무감정의 인간이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

조금더 가치있게 바라볼 필요가 있을듯 합니다. 약간 다른 이야기겠지만 북경 올림픽을 통해 선수들이 선전하여 좋은 결과를 이끌어 오기도 하지만 그렇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하지만 그들의 과정을 생각치 않고 결과만을 통해 욕하고 비평이 아닌 비난하는 이들을 보면 과연 가치가 어떤것인지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됩니다.

비싼 돈주고 콘텐츠를 구입하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아직까지 사용자들이 불법다운로드를 통해 콘텐츠를 구매하는 것은 중간 유통상인 배급자들의 욕심이 좀 지나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물론 비싸다고 훔치는 것은 말도 안되는 행위이긴 하지만 좀더 합의점을 찾으려는 움직임 속에서 소비자들의 옳바른 행위가 이어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