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한대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구성품들을 보면 CPU, RAM, 메인보드, 그래픽 카드, 파워, 케이스 등등 정말 많은 부품들이 들어가지만 필자에게 있어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생각되는 것은 바로 HDD 가 아닐까 한다. 기기를 구동하고 이를 계산해 내고 실행해주는 모든 구성품 보다 HDD를 더 값지게 생각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다양한 정보와 기억과 추억을 담아내주는 하드디스크가 사용자들에게 있어 가장 가깝게 다가올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모든 기억을 머리속에 담아낼수 없기에 그 순간순간을 기억하게 해주는 사진, 동영상등을 저장하고 업무를 위해, 공부를 위해, 생활을 즐거움을 위해 필요한 모든 정보들을 저장하는 용도로 쓰이는 HDD는 단순한 저장장치가 아닌 나의 모든걸 담아내고 나를 대신하여 이 모든걸 보존해주는 중요한 역할의 매개체가 아닐까 한다.
이렇듯 중요하다 할수 있는 HDD를 선택함에 있어 보관, 관리, 속도 측면에 있어 이 모든것을 충족시켜주는 제품은 과연 어떤것이 있을까? 여기 그 고민에 도움을 줄수 있는 제품을 하나 소개해 볼까 한다.
하드디스크 세계 1위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씨게이트는 단일 플래터 당 세계 최대의 용량을 갖춘 데스크탑용 하드 드라이브 씨게이트 바라쿠다 7200.12(Seagate Barracuda 7200.12)를 출시하였다. 단 두 장 플래터(500GB)를 통해 1TB의 용량을 구현한 12세대 제품으로 하드 드라이브 동작속도가 7,200rpm, 1평방 인치(약 6.4416㎠)당 329 기가비트의 용량을 저장할 수 있는 모델이다.
기존 11세대 제품군에 사용된 375GB 플래터에서 125GB를 증가시켜 500GB 플래터를 채용하여 단순히 용량의 증가 이외에 성능 향상과 가격 인하까지 이끈 1석 3조의 제품이라 할수 있다. 조금 더 자세히 설명을 하면 적은 플래터를 통해 1TB를 구축, 플래터를 회전시키는 모터를 적게 회전시켜도 기존 모델들과 비교하여 동일하거나 그 이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으며, 모터를 적게 회전시킴에 따라 전력소모량을 줄이고 이를 통해 열 발생을 감소 시켜 안정적인 환경 구축을 이끌 수가 있다. 또한, 플래터를 감소시킴에 따라 이에 필요한 관련 부품적 단가를 감소시켜 전체적인 가격을 감소시킬수가 있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ITB HDD는 대부분 플래터 3, 4장으로 이루어진 제품이며 500G 플래터 2장으로 구성된 제품은 현재 리뷰중은 씨게이트 바라쿠다 7200.12 모델과 WD Caviar Green 두가지 모델뿐이다. 특히 디스크 회전속도가 7200RPM을 지원하는 모델은 씨게이트 모델이 유일하다.
씨게이트 바라쿠다 7200.12 모델의 스펙 및 외형을 잠시 살펴보면 회전속도 7200RPM, 버퍼메모리 32MB이며 인터페이스는 SATA II을 지원하지만 점퍼 설정을 통해 SATA로도 동작하여 좀더 다양한 환경에의 활용이 가능하다. 소비전력은 동작시 약 9.4W이하이며, 유휴 모드의 경우 5.0W 이하의 소모량을 보여준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12세대 모델의 경우 작동환경에 따라 헤드와 원판 거리가 자동 조절되는 Adaptive Fly Height 기능과 집적도를 높힌 Clean Sweep기능을 갖췄다.
씨게이트 바라쿠다 HDD를 리뷰하기 위해 파티션을 두개(C: 50G, D: 950G)로 나누워 C드라이브에 Windows XP를 설치했으며 HD Tune, HD Tech, CrystalMark를 통해 Test 해보았다. Test한 데스크탑 스펙은 CPU 인텔 울프데일 E7400, RAM 4G, 그래픽 카드 Radeon HD 4670 512MB 이다.
우선 윈도우 설치시간은 포멧을 시작으로 재부팅하여 완벽하게 화면이 활성화 되었을때 까지를 쟀을때 약 15분 27초 72 정도시간이 소요되었다.
전송비율의 경우 미니멈 58.2MB/sec, 맥시멈 124.6MB/sec을 보여주며, 랜덤 엑세스의 경우 13.9ms로 기존 11세대(약 15.4ms)의 벤치마크와 비교했을 경우 좀더 나아진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버스트 속도의 경우 194.0MB/sec를 보여준다.
버스터 비율이 HD Tune과 비교하여 약간의 차이가 있을뿐 전체적으로 비슷한 성능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CrystalMark 결과를 살펴보면 각 Test 툴에 따라 조금씩 수치가 다르며, 7200.11 모델과 비교했을때 성능적으로 크게 앞서지는 못하는 것을 알수 있다. 결과적으로 7200.12 모델이 다소 나은 성능과 전력소모량에 있어 우위를 보인다고 할수 있다. (Test 툴에 따라 결과가 조금씩 다른 만큼 절대적인 수치가 아닌 참고정도의 의미가 있다)
Test 프로그램 수치값에 따라 실제 파일 전송 속도를 보기 위해 4.37G 영화 파일 전송시 소요된 시간은 약 2분 39초 49이며, 평균 영화 한편정도의 용량인 1.36G의 경우 약 50초 41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단순히 하드디스크에 저장하는 자료의 수준이 아닌 개개인의 사용자들에게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자료이며, 기억일수 있수 있는 데이터라는 점에서 단순히 속도, 성능이상으로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수 있을것이다. 씨게이트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7200.12 평균 무고장 시간(MTBF)은 160만 시간으로 24시간 하루종일 구동해도 약 180년 동안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물론 이 수치는 정확하지 않으며, 실제 업체에서 공개하는 MTBF가 과장되었다는 연구결과도 있는 만큼 이와 관련한 Test는 더 오랜 사용시간이 필요할듯 하다.
지금까지 씨게이트 바라쿠다 7200.12 모델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았다. 11세대 버전의 경우 펌웨어등의 문제로 하드디스크 내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게 되는 사건이 발생, 그간의 쌓아왔던 이미지를 다소 실추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HDD의 주 용도인 자료의 보관에 있어 안정성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그 어떤 성능과 스펙도 필요없음을 깨달은 씨게이트는 이처럼 실추된 이미지를 말끔히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듯 가장 먼저 500G 플래터를 채용한 1TB 모델을 출시, 성능, 안정성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오고 있다.
자신의 자료를 보관하는 HDD의 안정성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은 씨게이트는 12세대 모델로 다시한번 자사의 뛰어난 기술력을 통해 2TB의 대중화를 앞당겨 줄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더이상의 실수없이 소비자들에게 안정적인 기억과 추억을 남겨주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