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시게이트 바라쿠다 7200.12(32MB) 모델과 WD 캐비어 그린 5400 1TB(32MB) 모델을 모두 사용해볼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그래서 이 두녀석을 그냥 마냥 아무 이유없이 자세히도 아닌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대충대충 비교리뷰를 작성해 봤습니다.
전 이전 시게이트 7200.12 모델 리뷰때도 작성한바 있지만 HDD에 대한 애착이 좀 있습니다. ^^ 그 이유는 제 머리가 기억하기에는 너무나 소중한 일들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기억을 모두 담아낼수는 없지만 그 기억의 10만분의 1 혹은 100만분의 1이라도 기억하고 나중에 추억해 보고자 사진, 동영상, 글등을 PC에 저장해 놓고 있습니다.
HDD가 느끼기에 단순히 제가 저장해 놓은 자료를 0과 1 두개로 변환하여 기억하는 자료의 찌거기일 뿐이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무엇보다 소중한 기억인 만큼 HDD는 무척이나 중요한 녀석입니다.
아무튼 이 두가지 모델을 우연히 만지게 되어 과연 어떤 모델이 저의 기억을 담아내 줄수 있는 녀석일까 하는 궁금증에 비교 아닌 비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테스트한 PC 사양은 CPU 인텔 울프데일 E7400, RAM 4G, 그래픽 카드 라데온 H4670, 운영체제 Windows XP이며, TEST 요령은 동일한 OS 설치시 설치 소요 시간, HD Tune, HD Tech, CrystalMark를 통해 TEST, 마지막으로 파일 전송시 소요시간등으로 간단히 TEST해 보았습니다.
현재 플래터 2장으로 1TB를 구축한 모델은 시게이트 바라쿠다 7200.12 모델과 WD 캐비어 그린 모델이 유일하며 더구나 회전수 7200rpm의 경우 시게이트 모델이 유일합니다. 회전수에서 다소 차이가 나지만 500G 플래터 2장으로 1TB를 만들어 냈으며 최대 4장으로 2TB 모델까지 출시한 두 업체의 기술력을 견주어 볼 요량으로 지금부터 리뷰를 시작해 볼까 합니다. 쿠헐헐...
#1. 윈도우 설치
동일한 PC사양에 동일한 OS(Windows XP)를 설치하였으며 두 모델다 C 드라이브 50G, D 드라이브 950G로 파티션을 나누어 C드라이브 설치하였습니다. 설치 시간의 경우 둘다 개봉되지 않은 제품으로 포멧을 시작으로 XP 설치 이후 재부팅되어 배경화면이 완벽하게 뜨는 시간까지를 측정하였습니다.
우선 시게이트 7200.12 모델의 경우 약 15분 27초 72의 시간이 소요되었으며, WD 캐비어 그린의 경우 약 16분 10초 97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이 시간은 총 3회식 반복한 시간을 평균을 낸 수치이며, PC 사양과 XP 종류에 따라 시간이 변동될수 있습니다.
<위 시게이트, 아래 WD>
#2. HD TUNE
HD Tune test 결과입니다. 위쪽이 시게이트 7200.12 모델이며, 아래쪽이 WD 캐비어 그린 모델입니다. 두 수치를 살펴보면 회전수의 차이로 인해 확실히 전송율에 있어 차이가 나는 것을 볼수 있습니다. 시게이트는 미니멈 58.2MB/sec이며 맥시멈 124.6MB/sec입니다. 반면 WD는 29.2MB/sec/ 91.1MB/sec로 꽤 차이가 납니다. 평균 전송률은 시게이트 97.4MB/sec, WD는 72.7MB/sec 입니다.
이 수치는 시게이트 7200.11 모델과 비교했을때도 다소 차이가 나는 수치로 오히려 11세대 모델이 WD 보다 나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랜덤 엑서스의 경우는 시게이트 13.9ms, WD 14.0ms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으며 버스터 비율의 경우 시게이트는 194.0MB/sec, WD는 148.8MB/sec입니다. 전반적으로 HD Tune으로 Test 했을 경우 시게이트가 조금더 나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 HD Tech
<위 시게이트, 아래 WD>
다음은 HD Tech 테스트 결과입니다. 이건 또 무슨 수치랍니까? 버스터 스피드의 경우 시게이트는 227.8MB/sec이며 WD의 경우 236.9MB/sec입니다. 흠... 원래 HD Tune과 HD Tech의 결과가 비슷하게 나오는데 버스터의 경우는 왜 이런 차이가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따라서 위 결과물에 따른 수치는 참고의 의미지 절대적인 수치가 아님을 더 확실히 알수 있습니다.>
#3. CrystalMark
Test툴을 이용한 마지막 검사는 크리스탈 마크입니다. 하드에 따라 전체적인 성능이 어떻게 변화되는지를 볼수 있습니다. 우선 HDD만 봤을때 성능적 차이가 분명히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에 따라 전체적인 평가 수치 역시 달라질수 밖에 없습니다. 자세한 하드웨어적인 부분은 저도 잘 모르는 지라 단순히 참고의 의미로만 받아주시길 바랍니다.
#4. 파일전송 시간 측정
여기서 대 반전은 아니더라도 다소 의아한 수치가 나오게 됩니다. TEST 툴 측정에 따른 수치가 과연 실제로는 어떻게 적용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파일을 직접 전송해 보았습니다. 전송한 파일은 총 2가지로 우선 고화질의 영상인 MKV 파일로 한개의 파일이 4.37G에 달하는 녀석입니다. 이 녀석을 외장하드에서 시게이트와 WD로 전송해 보겠습니다.
측정된 시간은 시게이트가 훨씬 빠를거라는 예상을 깨고 시게이트 약 2분 39초 49이며, WD는 약 2분 37초 42로 약 2초 정도 WD가 더 빠른 속도를 보여주었습니다. 이 측정은 총 5회에 걸쳐 측정한 시간을 평균된 수치이입니다. 으흠... 전송속도 수치에 비해 오히려 WD가 빠른 속도를 보여주었습니다.
다음은 보통 영화한편의 용량인 1.36G 영화파일을 옮겨보았습니다. 이 수치역시 희한한 값이 나왔습니다. 시게이트의 경우 50초 41, WD의 경우 47초 13으로 WD가 3초정도 빠른 전송 속도를 보여주었습니다.
여기서 확실히 알수 있는 것은 TEST 프로그램은 그닥 믿을것은 못되고 말 그대로 참고정도의 의미가 적당할듯 하다는 것을 확실히 알수 있었습니다.
#5. 가격
두 녀석의 가격을 보겠습니다. 스펙은 분명 시게이트가 좀더 나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지만 WD와 시게이트의 가격은 5월 1일 현재 다나와 기준 125,000원 이후대로 거의 동일한 가격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동일한 가격 때문에 오히려 두 제품중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할지 그 선택의 고민이 더 많아질것으로 보입니다.
#6. 전력소모량
두 제품모두 500G 플래터 2장으로 1TB를 구현한 제품으로 기존 3장 4장으로 구현한 1TB 모델에 비해 전력소모량에 있어 나은 성능을 보여줍니다. 2장의 플래터만 구동하면 되기 때문에 구동시 필요한 모터의 수가 감소하게 되고 이를 통해 소모되는 전력량 감소하게 되는 것입니다. 더구나 소요 전력량이 줄어들면서 발열량도 낮아져 데이터를 전송하고 유지하는 전체적인 안정성 면에 있어서도 기존 모델에 비해 나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두 제품을 비교했을때 정확한 수치를 젤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스펙만을 봤을때 시게이트의 경우 동작시 최대 9.6W 이하 평균 8W 정도의 수치를 보여주며, 유휴모드시 5W 정도의 소모량을 보여줍니다. WD의 경우는 동작시 최대 6W, 유휴모드시 3.7W로 WD가 더 적은량의 소모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WD 캐비어 그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저전력, 저발열의 컨셉을 잘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여담이지만 WD는 그린, 블랙, 블루로 나누어 지면 그린은 이미지와 걸맞게 저전력, 저발열의 컨셉을, 블랙은 최고의 성능을, 블루는 무난한 성능을 보여주는 제품들입니다.
아무튼 홈서버의 역할로 사용할 경우 조금이나마 전력 소모량이 낮은 WD가 우위를 차지한다고 볼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7. 소음
소음은 두 녀석다 상당히 조용합니다. 소음을 위해 새벽 2시에 테스트를 하였습니다. 부시럭 부시럭 거린다고 욕좀 먹었지만 두 녀석다 전반적으로 조용했으며 WD의 경우 가끔 틱틱 팅기는 소리가 들렸지만 지속적인 것이 아닌 한때 들렸던 소리인듯 다음날에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8. 평가
참 힘이 듭니다. 가격 동일하지 성능적으로 큰 차이가 없지... 스펙을 본다면 시게이트, 전력소모량을 본다면 WD가 좋지 않을까 합니다. 시게이트 11세대 버전의 펌웨어 문제로 다소 치명적인 이미지 손실의 봤습니다만 12세대를 출시하면서 이를 만회하기라도 하듯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WD 역시 다양한 마케팅과 시게이트 사건을 기회로 삼아 더 높은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 좋은 제품을 출시 마찬가지로 사용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에이... 더이상 어떤 제품이 좋다라고 말할수 없을듯 합니다. 그냥 여기서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라고 하고 마무리 지을까 합니다. 돌던지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