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초 공개해 큰 관심을 모은 ‘3세대 터치 와치폰(LG-GD910)’을 다음달 유럽을 시작으로 전세계 휴대폰시장에 출시한다. 7월 유럽 주요 이동통신사업자인 오렌지(Orange)社 및 대형 유통사인 카폰웨어하우스(Carphone Warehouse)를 통해 출시한 후, 아시아, 중동, 호주, 중남미 등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가격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으나 1,200불 내외다.
일반 휴대폰의 절반에 불과한 3.63cm(1.43인치)의 터치스크린 화면에 통화 및 문자 송수신, 음악 재생, 알람 설정 등 구현 가능한 모든 기능을 터치 기술로 구현했다. 특히, 햇빛이나 형광등 등 외부 빛을 광원으로 사용해 LCD가 꺼진 평상시에도 일반 시계 화면을 볼 수 있다.
이 제품은 실제 고급시계 제작에 쓰이는 재료와 방식을 그대로 적용해 앞면에는 완만한 곡선으로 처리된 강화유리를, 테두리에는 고급 금속 소재를 사용해 견고함을 높였다. 또한, 일명 ‘탄소섬유(Carbon Fiber) 무늬’라 불리는 격자무늬의 최고급 가죽 밴드를 장착했으며 잠그고 풀기 쉽도록 원터치 버클을 적용하는 등 세밀한 부분까지 고객 만족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외에도 영상통화, 7.2 Mbps(Mega bit per seconds) 속도의 3세대 HSDPA(High Speed Downlink Packet Access: 고속하향패킷접속) 기술, 음성 인식, 문자를 음성으로 변환해주는 TTS(Text to Speech), 생활 방수, 블루투스, 전화번호부, 일정표, MP3 플레이어, 스피커폰 등 다양한 첨단 기능으로 무장했다.
와치폰은 필요 시에만 손에 들고 다니는 전통적인 사각 디자인에서 벗어나 항상 몸에 착용하는 새로운 형태의 휴대폰 체험을 제공해 ‘모바일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지난 1월 북미 가전쇼(CES)와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3G 와치폰의 즉석 영상 통화를 선보여 전세계 언론과 휴대폰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포브스는 ‘손목시계 모양의 LG 와치폰은 독창성을 강조한 대표적 사례’라고 호평한 바 있으며, 세계 최고 권위의 디자인 공모전인 독일의 ‘2009 레드닷 디자인상(Reddot Design Award)’을 수상하는 등 디자인의 우수성도 입증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 안승권 사장은 “LG의 첫번째 ‘입는(Wearable) 휴대폰’인 와치폰 상용화는 영화 속 상상이 현실이 되는 새로운 휴대폰시대를 여는 것”이라며, “LG전자는 끊임없는 제품혁신을 통해 미래 휴대폰 산업의 트렌드를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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