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룩, 밀리터리 룩, 빈티지룩, 히피룩, 리플룩... 리플룩?
~룩(LOOK) 이라는 의미는 일반적으로 패션의 세부 카테고리로 일정 스타일 혹은 트랜드, 유행 등의 의미로 인식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룩이란 단어가 PC에도 들어간다면?
마이리플(www.ripple.co.kr)은 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미니 PC '리플룩(LOOK)'을 출시 하였습니다. 리플룩은 이름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디자인에 특화된 제품으로 기존 리플 미니 PC 본연의 기능은 물론 감각적 디자인으로 어느 곳에나 어울리는 빼어난 외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리뷰제품은 블랙도트 ISSB-H001 입니다.>
리플룩의 외형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PC 같지 않은 PC' 라는 말이 가장 정확할듯 합니다. 모서리를 라운딩 처리한 큐브모양의 리플룩을 처음보면 과연 이 제품이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한번에 맞추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정면 중앙에 위치한 전원 버튼과 HDD LED 그리고 후면에 위치한 여러 단자들 만이 이 제품이 PC이구나 하는 것을 알수 있게 해줍니다.
또한, 리플룩을 들어보면 웬만한 노트북 보다 훨씬 가벼운 무게로 이게 과연 PC인가? 하는 의문점을 더해줍니다. 이는 유광재질의 강화 프라스틱으로만 꾸며져 전체적인 무게를 무척이나 가볍게 해주었으며 235 X 215 X 69mm의 콤팩트한 사이즈와 함께 노트북 못지않은 이동성과 휴대성을 제공해 줍니다.
블랙색상으로 꾸며진 리플룩은 무척이나 단순한듯 보이지만 그 안에 숨겨진 작은 도트 패턴의 디자인은 도드라 지진 않지만 셀러드에 살짝 가미된 드레싱 같이 그 전체적인 디자인을 은은하게 뒷받침 해줍니다.
리뷰모델인 블랙도트 이외에도 블랙색상에 적용되는 워터마크, S라인 그리고 화이트 색상에 적용되는 화이트홀과 매직서클 이렇게 총 5가지 모델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차후 좀더 다양한 디자인이 가미된 상판을 제공하거나 별도의 다양한 패턴의 시트지 등을 지원해주어 계절이나 주변 환경에 맞게 꾸밀 수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전체적인 외형을 살펴보면 앞서 설명했지만 특별한 꾸밈없이 상단의 도트 패턴의 무늬와 ripple 로고 그리고 전면에는 전원 버튼과 HDD 상태 LED가 위치해 있습니다. 이처럼 심플한 디자인은 거실, 안방, 책상 그 어디에 놓아도 튀지않는 익숙한 모습으로 잘 어울리는 느낌을 안겨줍니다.
측면을 살펴보면 좌측면의 경우 외부의 찬 공기를 흡입하는 흡입구와 우측면 60mm 쿨러팬을 장착하여 더운 공기를 배출하는 배출구를 마련해 놓았습니다. 미니 ITX의 특성상 발열과 소음은 항상 문제시 되는 부분인데 리플룩은 200개의 통풍구와 60mm 저소음 팬을 장작하여 발열을 낮추고 이를 통해 소음까지 줄이는 등 어느정도 문제점을 해결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측면에 통풍구가 위치한 디자인의 특성상 제품 사용시 되도록이며 수평으로 놓고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으면 주변 환경상 그러지 못할 경우 좌측면이 바닥에 위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내부 공기를 순환하는데 있어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듯 합니다.
후면을 보면 좌측부터 PS/2 방식의 마우스/ 키보드 포트, 프린터, 시리얼, VGA 포트, USB 2.0 4개, LAN포트, 스피커, 마이크 입출력 단자, 전원 AC 연결 단자, 도난 방지 홀이 있습니다. 작은 사이즈의 미니 PC지만 큰 부족함이 없이 무난한 확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TV, 모니터와의 연결시 DVI, HDMI 단자등 좀더 다양한 연결 방식을 제공하지 않아 다소 아쉽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또한, 전체적인 디자인 컨셉으로 인해 USB 포트가 모두 뒤쪽에 위치하여 사용시 다소 불편함이 있을 것으로 예상 됩니다.
하단부는 진동/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고무패드가 부착되어 있는 하판이 있으며 이 하판을 제거하면 가운데 부분 VESA 마운트 홀이 보입니다. 이 VESA 마운트 홀은 옵션으로 제공되는 VESA 마운트를 통해 모니터 뒷면, 벽면 등에 벽걸이 형식으로 걸어놓고 사용할수 있도록 되어있어 USF(Ultra Small Formfactor) PC로도 변신이 가능합니다.
내부를 들여다보면 그간 리플 라인업을 통해 쌓아온 미니 PC 노하우가 뜸뿍 담겨있습니다. 상판과 하판으로 나눠지는 내부는 기본 미니 ITX 타입의 메인보드와 인텔 아톰 프로세서 CPU, 메모리, 전원 공급장치 등이 하판에 위치해 있으며 상판에는 노트북에 사용되는 2.5인치 SATA 하드디스크가 위치하여 좁은 공간이지만 공간 활용에 있어 최적화된 모습과 함께 하드디스크의 탈부착을 용이하게 해줍니다.
2.5인치 하드디스크의 선택은 저전력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아톰 프로세서와 함께 저전력, 공간활용도, 발열적인 측면등 다소 속도적인 측면에 있어 3.5인치 하드디스크에 비해 느린것을 제외하면 적절한 선택이 아니였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전체적인 외형을 정리해 보면 외적인 디자인과 내부의 공간활용, VESA를 통한 거치형으로의 변신등 그간에 쌓아온 내공을 토대로 상당히 변화되고 공을 들인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리플룩이 30만원대 전후반의 가격대라고 봤을때 그 완성도나 마감도는 상당한 수준이라 평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강화 프라스틱을 채용환 외관은 일장일단의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가벼운 무게로 인해 USF PC로 사용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금속 프레임에 비해 다소 부족한 내구성으로 특히 케이스를 열 경우 다소 조심스러워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을듯 합니다.
물론 이번에 출시된 리플룩은 기존 리플 미니 PC와 같이 베어본 타입이 아닌 램, 하드디스크 등이 장착된 완제품 형식으로 출시되어 케이스를 열일이 없다고는 하지만 이 점 역시 사용자의 편의에 따라 스펙을 구성하지 못한다는 점에 있어 다소 아쉬움으로 남을듯 합니다.
리플룩은 기존 제품들과는 달리 베어본 PC가 아닌 완제품으로 출시되었습니다. 하지만 기존과 마찬가지로 별도의 운영체제가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사용자가 구입 후 직접 설치해야 합니다. 하지만 앞서 외형을 살펴보았지만 별도로 CD 드라이버를 내장하지 않아 외장형 ODD를 구입하거나 USB로 설치하는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USB를 통해 설치하는 방식은 리플 홈페이지(http://www.ripple.co.kr/mini/support/faq.asp)를 방문하면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각 TEST 프로그램을 통한 대략적인 수치를 보겠습니다. <수치는 각 운영체제, 설치 프로그램등에 따라 약간씩 다를수 있습니다.>
현재 리뷰하는 모델은 메인보드 인텔 945GC/ ICH7, CPU 인텔 싱글코어 아톰 230 (1.6GHz, 512kb), HDD 320G, 램 2G, 그래픽 인텔 GMA 950으로 다양한 리플룩 시리즈 중 중/하위 정도의 레벨을 보여주는 모델입니다. 아톰 230은 펜티엄 D정도의 수준으로 현재 출시되고 있는 일반 데스크탑에 비해 상당수 부족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크리스탈 마크 수치를 보면 기존 N270 아톰 플렛폼을 담은 넷북과 비슷한 정도의 성능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인텔에서 공개되어 판매되고 있는 싱글코어 아톰 230과 듀얼코어 아톰 330을 비교하면 딱 두배의 성능적 차이로 아톰 330이 더 나은 성능을 보여준다고 볼수 있습니다. 현재 리플룩은 아톰 230을 지원하는 모델과 아톰 330을 지원하는 모델을 모두 출시하여 사용용도에 따라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을듯 합니다.
현재 리뷰하고 있는 아톰 230 모델의 경우 하이퍼스레딩 기술을 적용하여 바이오스 옵션을 통해 이를 제어할수 있으며 이를 통해 싱글 코어 임에도 윈도우 상에서 확인시 두개의 쓰레드가 활성화되는 것을 볼수 있습니다. 물론 물리적인 코어가 아닌 논리적인 쓰레드 구성으로 하이퍼스레딩은 활성화 했을 경우와 비활성화 했을 경우 약 1.5배 정도의 성능적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위 테스트 한 결과를 놓고 보면 아톰230 모델로 활용할수 있는 용도는 성능상 고사양의 게임은 거의 불가능하며 카트라이더 정도의 게임, 웹서핑, 문서작업, 간단한 포토샵, 영화감상 등의 용도로 딱 알맞은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의 경우 1080P와 같은 고사양의 영상물을 돌리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영상물을 구동해 보았습니다. 하이퍼스레딩을 활성화 했으며 재생한 영상물은 MKV 720P, 480P, 플레이어의 경우 KMP를 이용해 재생해 보았습니다. 재생한 결과 1080P는 재생이 불가능 했으며 720P의 경우 CPU 점유율이 90~100%에 육박하여 영화감상은 문제가 없었지만 다른 프로그램과 병행하여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720P 이하의 영상물인 480P와 그외 영상물의 경우 큰 문제없이 재생이 가능합니다.
아톰 230을 채용하여 성능상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이 모델을 성능만으로 판단하기에는 분명 무리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리플룩 자체가 고사양의 게임을 지원하거나 고스펙을 원하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제품이 아니라 저렴한 PC를 TV와 연결하여 홈서버나 홈시어터의 용도로 활용하거나 25~30W 정도의 낮은 소비전력을 원하는 사용자층 그리고 웹서핑이나 간단한 문서작업 정도의 용도로 쓰는 소비자층을 위한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즉, 사용자층이 명확한 정해져 있는 제품으로 성능 고저을 논하기 보다는 자신의 용도에 따라 쓰임새가 확고한 위치의 제품이라 할수 있습니다. 한 예로 게임에 좋아하는 자녀를 위해 어느정도 게임을 제한할수 있는 PC를 구입하길 원한다면 리플룩은 좋은 대안이 될수 있습니다. 또한, 홈서버의 역할로 TV와 연결 영화, 음악등을 다운받고 바로 바로 감상하길 원한다면 이 역시 리플룩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지금까지 간단히 리플룩에 살펴봤습니다.
요즘 출시하는 제품들을 보면 오버스펙이란 평가가 많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정말 필요로 하는 정도, 정말 있어야 하는 구성 등 정말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무척 중요 할듯 합니다.
즉, 이러한 다양한 환경에 있어 리플룩은 이미 포화에 이른 데스크탑 시장에 있어 또 다른 돌파구가 될수 있으며, 소비자들에게는 다양성에 있어 제품 선택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명확한 위치의 제품이라 할수 있습니다. 수준높은 디자인과 내구성, 초저전력, 저렴한 가격등을 강점으로 내세운 리플. 그리고 앞으로 꾸준히 등장해줄 리플의 라인업에 기대가 가는 것은 당연하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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