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009년 새해에 열린 CES 2009 한해의 IT 테마는 Green IT 혹은 Eco IT였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성황리에 막을 내린 CES 2010 역시 IT 테마는 Green IT 였습니다. 물론 스마트폰, 태블릿, 3D TV등 이외에도 많은 이슈가 있었지만 '작년, 올해는 물론 앞으로 빠지지 않고 등장한 IT의 테마는 무엇일까요?' 란 질문을 받게되면 일초의 고민도 없이 말할 수 있는 것은 바로 환경과 관련한 Green IT라 할수 있습니다.
그린 IT는 IT 부문의 녹색화(Green of IT), IT를 통한 저탄소화 실현(Green by IT), IT를 활용한 기후변화 대응역략 강화(IT for Green) 등 각 분야의 포괄적인 IT 환경 변화를 위한 다는 의미의 합성어로 2009년 5월 국가 녹색성장 위원회에서 정의된 단어입니다.
다른 주제들이야 시간이 흐르면서 또 다른 신기술과 새로운 디바이스로 그 테마가 바뀌겠지만 환경과 관련한 그린 IT는 앞으로 꾸준히 아니 집중적으로 키워나갈 주제가 아닐까 합니다.
작년 2009년 하반기 국내 IT 수출 실적은 약 36%정도 상승한 117억 3000만 달러로 이는 그린 I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와 관련한 테마 제품의 수출이 증가한 까닭입니다. 특히 DDR2보다 빠른 속도를 보여주면서도 오히려 전력소비가 낮은 DDR3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이에 대한 반도체 수출이 커지면서 이뤄낸 실적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우리생활에 밀접하게 다가와 있는 PC 그리고 휴대폰 등 1인 1PC/ 휴대폰이 아닌 1인 多PC/ 휴대폰 시장으로 흘러가는 요즘 새롭게 추가된 그린(Green) 부품이 어떤것이 있는지 그리고 국내 기업은 어떤 그린 IT를 선보이고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우선 PC를 보면 2010년 인텔에서 출시되는 i3, i5, i7 등 저전력 CPU와 함께 삼성이 2005년 첫 개발을 시작으로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는 40nm 그린 DDR3 메모리를 통해 전세계 PC 시장 지배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성능적, 전력적 우수성을 지닌 DDR3는 작년까지만 해도 DDR2와 비교해 가격적인 차이와 지원 플랫폼의 부족으로 인해 저조한 판매율을 보여주었지만 그린 IT의 관심 증대와 DDR3 지원 플랫폼과 Window7 출시 등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성전자는 DDR3 생산량을 늘리고 DDR2 생산량을 줄여 DDR2의 가격이 상승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로인해 DDR3는 매달 2배씩 판매량이 증가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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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Storage쪽을 살펴볼까요? 하드디스크를 대체한 SSD가 있습니다. 빠르기, 안정성 등에 있어 HDD보다 나은 성능을 보여주고 저전력 측면과는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어 그린 IT에 적합한 PC 부품입니다.
얼마전 삼성에서 기존 HDD (평균 5.5W)에 비해 3배 이상 저전력 성능을 보여주는 삼성의 SSD (평균 1.7W)를 공개한 것만 보더라도 SSD는 그린 IT라는 주제에 땔수 없는 녀석이 아닐까 합니다.
삼성 Green SSD 관련자료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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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재작년부터 불어온 SSD가 2009년 더욱 빠르게 보급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이러한 전문가들의 전망이 무색할 만큼 2009년은 SSD에게 있어 그저그런 한해였습니다. 이는 용량대비 가격적인 측면에 있어 HDD에 비해 너무나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었고 또한 XP 자체가 SSD 성능을 최대한 이끌어 내기에는 다소 부족함이 존재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MS에서 Window7이 출시되면서 HDD와 SSD에 따른 각기 다른 제어를 자동으로 수행하며 이를 통해 수행속도를 향상시킬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더욱이 삼성전자등 낸드 플래쉬 상위 업체간 미세공정 도입과 생산라인 확대를 이끌어 내면서 SSD 가격이 크게 하락할 것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LED 역시 저전력 PC의 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CES 2010은 삼성과 그외 주요업체 등 LED의 성능을 높힌 제품을 대거 선보이면서 디자인, 얇은 두께 등과 함께 저전력에 대한 성능을 더욱 강화했습니다. 삼성 부스에서 본 LED/LCD 디스플레이를 보면 저전력이라는 표시가 꼭 함께 하고 있습니다.
더 선명하고 더 밝고 더 오랜 수명을 보여주는 LED는 저전력기반의 Eco 기능까지 겸비하면서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큰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2009년은 LED를 소개하는 해였다면 2010년 올해는 LED 보급의 해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CES 2010에 참가한 삼성 등 주요 업체는 친환경(Eco) 존을 마련하여 휴대폰, 초절전 LED TV, 친환경 마크인 TCO와 에너지 스타 인증을 받은 노트북 등을 소개했습니다.
이렇게 따져놓고 보니 이전 사용한 PC들은 얼마나 많은 전력을 소모하며 사용했었는지 체감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물론 제가 사용한 것이지만 지금까지 내야했던 전기세가 무척 아깝게만 느껴지네요. ^^ CPU, RAM, HDD 그리고 모니터까지 하나도 아닌 모든 것들이 어울어져 만들어지는 그린 PC가 보여주는 전력 Saving 지수와 실제 우리가 체감할수 있는 금전적인 부분이 얼마가 되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었음 좋겠단 생각도 들게 됩니다.
늦었다고 깨달았을때가 가장 빠른것이다~!
2009년 그린 IT 보고서를 보면 IT 관계자들은 그린 IT 기술 도입을 핵심적인 혁신사항으로 놓고 진행해 나간다고 발표했습니다. 노후 장비 교체시 에너지 효율성을 높힌 장비를 구매할 것이며 앞선 미래를 위한 투자를 적극 진행할 의지가 있음을 표명했습니다. 이는 그린 IT를 접목한 인프라 구축이 장기적으로 봤을때 안정적이며 경제적이라는 것을 이미 깨닫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너무 앞만 보고 달려온듯 합니다. '더욱 빠르게~ 더욱 혁신적이게~'를 주 테마로 말이죠. 이로인해 환경은 인간과 많이 멀어졌습니다.
IT는 인간의 생활을 윤택하고 편리하게 하기위한 기술입니다. IT 기술은 이미 많은 발전이 이뤄내면서 사람과 사람을 더욱 가깝게 만들어주었지만 사람과 환경 그리고 자연과는 더 멀어지는 관계를 만들어 냈습니다. 편리함을 위해 윤택한 환경을 위해 개발된 IT가 오히려 환경 오염의 주범이 되고 결국에는 인간의 삶을 위협하는 기술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IT의 전반적인 테마가 그린 IT로 흐르고 있고 또한, 이러한 흐름이 단순한 의무적 이행이 아닌 필수적 이행으로 이뤄지면서 다양한 그린 기술이 앞다퉈어 소개되고 있다는 점은 무척이나 기쁜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앞서 언급한 삼성의 DDR3, SSD 그리고 저전력 LED까지 기업들의 그린 IT 제품들의 연이은 출시 그리고 장기적인 라인업 구축 등은 분명 늦은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꼭 선결되어야 할 과제이며 이러한 제품들을 냉정한 시선과 현명한 선택으로 응원과 채찍을 함께 해줘야하는 것이 바로 소비자인 우리가 해야할 일이 아닐까 합니다.
CES 2010에 가서 3D TV, 넷북, MID 등 다양한 주제가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그린 IT에 관심을 가지고 집중적으로 살펴봤습니다. 끊임없는 소비를 발생시켜야만 살수 있는 업체가 그린 IT를 위해 노력하는 것도 어찌보면 참 아이러니한 이야기라 볼수 있지만 이렇게라도 환경을 위한 다는 측면을 보면 기특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여러분도 환경을 자연을 생각해 주실꺼죠?